이전 빵꾸똥꾸님께서 2차 접종 후기 올리셨던것 같은데
의료종사자이다보니 다른 분들보다 아무래도 빨리 2차까지 완료하여 저도 간단히 공유하고자 후기 올리려 합니다.
워낙 많은 분들이 후기 올려주셔서 막상 쓰려니 별게 없긴 하네요
저와 부인 모두 의료계에 몸담고 있고, 저는 종합병원, 와이프는 대학병원에 있어서
한지붕아래 두개의 백신접종자가 있게 되었습니다. (역시 대학병원이 좋아요....)
전 AZ, 부인은 화이자를 맞았습니다
저부터 얘기드리면
AZ 1차 접종 후 많은 분들이 언급하셨던대로 2일 간 열감 및 몸살기운이 있었습니다
평소 독감 예방주사 맞아도 하루정도 가볍게 앓긴 하는데, 첫날은 잠을 설칠 정도로 힘들긴 했습니다.
따로 타이레놀은 먹지 않고 NSAID (일반 소염진통제) 를 1알 정도 먹었는데 첫날밤 힘든 후 잘 넘어가긴 했습니다.
다음날 출근 후 주변 직원들, 과장님들께 여쭤보니 대부분 몸살, 열감이 있으시고 고열로 응급실 찾으신 분들도
좀 있었습니다.
8주 후 예정이던 2차접종은 연기 되어서 대략 12주가 지나 2차를 맞았고
2차 접종은 특별한 증상없이 무사히 넘어갔습니다. 병원에서 타이레놀도 지급해줬는데 안먹어도 충분했습니다
부인은 화이자를 맞았는데요,
1차 접종후에는 거의 부작용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2차 접종 후에는 약간의 피로감, 몸살기운이 2-3일 정도 있어보였고?
제가 AZ 1차 맞았을 때보다 강도가 더 해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접종받은 주변 동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체감상으로는
몸살, 열감, 발열 등의 기본적이고 일시적인 부작용들은 빈도는 AZ 1차> 화이자 2차> AZ 2차, 화이자1차
인것 같습니다. 또한 아직 주변에서는 심한 부작용을 경험한 사례는 없습니다.
추가적으로 몇가지 진료 보면서 받는 질문들을 제가 아는 선에서 말씀드려보면,
1. 현재 vaccine contraindication, 즉 백신을 의학적으로 맞으면 안되는 금기사항은 이전 다른 vaccine 관련 극심한 알러지 반응이 있었거나 혹은 1차 접종 후 알러지반응이 심했을때, 또는 vaccine 성분에 대해 알러지반응이 있었던 경우입니다. 반대로 말하면 다른 특별한 기저질환이 있다고 해서 백신의 금기가 되지는 않습니다.
2. 신경계환자군을 접하다보니, 백신후 두통, 손발저림이 있으신 환자분들을 종종 뵙고 있습니다.
편측이 아닌 양손발저림이나 다른 동반된 신경학적 증상이 없는 두통의 경우에는 대개 시간이 지나면서 회복되시는 모습들을
보이고 다만 COVID-19 vaccine 뿐 아닌 다른 influenza vaccine 들에서도 말초신경병증, 뇌척수염 등이 드물게 발생할 수 있어
증상이 악화되거나 환자분이 많이 불안해 하시면 검사를 권유드리고 확인하여 드리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vaccine과 관련한
중증 질환이나, 회복되지 않으신 분들을 본적은 없습니다. 두통, 저림 등의 증상은 심인성인 경우들도 많고 아무래도 백신이
심리적으로도 영향을 주는 경우들이 있어 검사 후 큰 이상 없음을 안심시켜드리면 또 좋아지시는 경우도 많이 확인하였습니다.
물론 일천한 저의 경험이니 참고삼아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3. 백신은 안전한가? 라는 질문을 많이 하십니다. 이 부분도 저의 주관적인 의견이 많이 포함되어 있으니 전적으로 받아들이지는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
3-1. 저에게 뇌경색 등의 여러가지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분들이 질문하시면
-> 더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라고 대답해 드리고 있습니다. 1에서 언급드렸던 것처럼 여러 기저질환들이 현재는 vaccine의 금기로 지정된 바가 없고, 더위험하다 보고된 경우는 없는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백신을 맞아도 환자분은 부작용이 없으시고, 중증 부작용이 일어나지 않는다, 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으나 환자분의 질환 때문에 더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라고 설명드립니다.
3-2. 주변친구들의 우리 부모님 맞춰도 되니? 난 맞아도 되니?
-> 사실 같은 의료직에 있는 사람들도 AZ에 대한 불신? 으로 안맞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의학적으로 완벽히 안전하다고 얘기할
수는 없으니까요, (개인적으로 현재 의학적인 처치, 약물 혹은 시술, 수술 중 그런게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우리 부모님께는 맞으라고 권해드렸어. 중증 부작용의 경우 확률적으로 매우 드물기 때문에 그래. 하지만 완벽히 괜찮으실 거라고 얘기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네 " 라고 말씀드립니다. 어찌보면 피상적이고 자신없는 대답이긴 한데, 제가 아는 내용과 경험을 베이스로 고민해본 결과 솔직한 대답인것 같아 그렇게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글쓰는 재주가 없어 너무 주저리주저리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럴려고 시작한게 아니었는데....
개인적인 생각을 조금 덧붙이자면,
아직 vaccine 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명확하게 얘기할수 없고, 사실 대규모 임상시험에 따른 통계치와 숫자, 그리고 real world에서 쌓여가는 데이터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현재 의학적 치료 방법이란 것들 역시 마찬가지,
evidence-based medicine, 근거중심의학, 임상실험과 real world data에 기본을 두고 있고요. 다른 것도 그렇지만 의료에서 특히 부작용을 확률로 이야기하는게 참 어렵습니다. 왜냐면 그 벌어진 1에 대해서는 해당 환자분과 보호자분들께는 100%인것이 되니까요, 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의학적, 사회적, 경제적으로 도움이 된다 판단하여 vacinne이 나왔고, 이게 이 끔찍한 시국을 종결하는데 도움이 될거라 생각이 듭니다. COVID-19 여러모로 기존의 vaccine 보다 축적된 경험의 양이 적은건 부정할수 없겠으나, 유별나게 더욱 위험하거나 하지는 않다고 생각이 들구요.
일개 의료진의 의견이니 전적으로 믿으시면 당연히 안되고 참고삼아 읽어주시면 좋겠고, 혹시 다른 경험이나 관련 내용들 같이 공유해주시면 참고하고 배워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첫댓글 솔직하고 담담하게 작성해주셔서 더욱 믿음이 가네요ㅎㅎ 좋은 정보 작성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의료진분들의 여러 의견들 종종 올려주세요~~
현직이라 뭔가 더 신뢰가는 후기 고맙습니다. 얼른 맞아야겠어요.^^
잘 읽었습니다. 다다음주인가로 예약되어 있는데 암 생각 없다가 살짝 긴장되네요 ㅎㅎ
정보 감사합니다~
후기 감사합니다!
저는 부모님은 안계시고 장인장모님만 계신데 말씀하신 딱 저내용으로 인식하고 있는데 저희 처제가 강하게 화이자아니면 맞지말라고 어르신들께 그래서 이번에 예약하셨다가 취소 하신것같더라구요 제가 무조건 맞으시라고 강하게 하기도 뭐해서 그냥 살짝 화이자도 완전한건 아니기 때문에 맞으실거면 구분안하고 맞으시는게 좋을것 같다고 의견만 드렸는데 어떻게 하실지 모르겠네요
이번기회놓치면 빨라야10월 늦으면 내년에 맞게된다고 말씀드려보세요. 그때되도 백신선택권없는건 마찬가지고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의료진께서 써주신 글이라서 그런지 다 신뢰가 가는건 어쩔 수 없네요^^ 후기 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많은 병원 종사자들의 꿈.
종합병원 대학병원..
정성스런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좀 걱정도 됐었는데 고맙습니다. 많은 참고가 되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