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반찬 만들어 먹으려고요.”
“뭐 만들어 드시고 싶으세요?”
“저번에 장본거 있잖아요. 소세지랑 당근이랑 양파 넣고 볶아 먹으려고요. 케첩도 넣고요.”
“소세지 야채 볶음 만드시려고 하시나 보네요?”
“네, 맞아요. 그거 만들려고요.”
“좋습니다. 어떻게 만드시는지 아세요?”
“네, 알아요. 저번에 만들어 먹었어요.”
“그럼 재료는 저번에 다 사뒀으니까 바로 만들어 볼까요?”
“네, 알겠어요.”
먼저 냉장고에서 필요한 재료들을 꺼내 씻어 준비하고 손질 후 요리했다.
“역시, 척척 잘하시네요. 아저씨.”
“하하, 네.”
“다 하셨어요?”
”잠깐만요. 마지막으로 이거 넣어야 해요.“
”이거요?“
”(냉장고에서 참깨 가져오며)네, 이거요.“
”마무리까지 멋지네요. 잘 만들어졌나 맛봐보셔요.“
”맛있어요. 조금 식힌 다음에 냉장고에 넣어서 이따 밥이랑 같이 먹어야겠다.“
”좋습니다. 잘 만드셨네요.“
자취경력이 쌓여갈수록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먹고 싶은 반찬 고민하며 만들어 먹는 건 자연스럽게 이영철 씨의 몫이다.
2024년 8월 7일 수요일, 김범수
첫댓글 아저씨의 요리 실력이 곧 아저씨의 삶이지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