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와 무역·경제 관계가 확대되는 GCC 국가들
□ 2013년에도 호조가 전망되는 GCC 경제 - 국제신용평가기관인 피치레이팅이 2012년 11월 21일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3년 GCC 국가들의 경제성장률은 원유 생산 증가가 완만하게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원유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비석유 부문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측함.
- 실제로 GCC 국가들의 2013년 경제는 대규모 재정 살포에 의한 거액의 자본투자가 계속되는 가운데 은행 융자활동도 건전해 경제계, 일반소비자의 투자 및 소비의욕도 왕성함을 유지하기 때문에 2012년에 비해 약간 하락하겠지만 세계적으로 볼 때 높은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보임.
- 런던에 본사를 둔 ICAEW도 GCC 국가들의 2012년 실질경제성장률은 5.6%를 기록, 2011년의 7.4%를 밑돌았지만 아시아 신흥국보다 여전히 높다고 밝힘. 중동 국가들의 2013년 실질경제성장률은 감속하겠지만 그래도 세계 다른 지역보다 높을 것으로 내다봄.
- 하지만 일각에서는 경제 성장이 주로 석유에 의존한다는 점을 우려함. 이들은 대규모 인프라 투자와 공공 부문의 급여 증가가 경제를 견인하고 있지만 이것이 가능한 것은 고유가가 지속되는 시기뿐이라고 경고함.
□ 우려되는 유럽, 미국, 중국의 경제 동향 - 2013년 GCC 국가들의 경제 리스크 요인은 유럽 채무위기, 미국의 재정 절벽,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등임.
- GCC 국가들이 석유, 가스의 수출이나 소비재, 플랜트류 등의 수입과 같은 무역뿐 아니라 투자를 포함한 서비스 분야에서도 유럽, 미국, 중국과 관계를 심화시켜 온 만큼 이들 지역 경제의 행방은 우려가 됨.
□ 대폭적인 재정흑자를 유지하는 GCC 국가들 - 아랍 국가들은 높은 수준의 원유 가격과 원유 생산량 증가로 인해 2011년에 재정수지 및 국제수지 중의 경상수지를 크게 호전시켰지만 2012년에는 모두 축소 전망임. 2010년에는 295억 달러였던 아랍 국가들은 재정흑자가 2011년에는 2.4배인 707억 달러로 급증함. 단, 2012년에는 15% 감소한 604억 달러로 근소하지만 감소할 전망임.
- 아랍 국가들의 국제수지 중 경상수지 합계 흑자액을 봐도 2010년 1,590억 달러에서 2011년에는 1.7배인 2,720억 달러로 급증했지만 2012년에는 175 감소한 2,250억 달러로 하락할 것으로 보임.
□ 사상 최초로 연방재정 실적을 공표한 UAE - 최근 들어 두바이 경제 활동이 다시 활발해지고 있는 UAE의 재무부는 2012년 10월 15일 사상 처음으로 2011년 연결재정실적을 발표하고 약 99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힘.
□ 동고서저가 현저한 최근 GCC 국가들의 무역 - GCC 국가들의 2013년 경제에 특히 영향이 큰 것은 중국과 인도 등의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 행방임. 과거 20년 간 GCC 국가들의 무역은 착실하게 '탈구미 입아시아'를 달성해 옴.
- 지금으로부터 20년 전 GCC 국가들의 무역에서 차지하는 미국과 유럽의 합계 비율은 약 40%에 달함. 그러나 오늘날 GCC 국가들의 무역에서 차지하는 구미 비율은 거의 절반인 20% 정도 수준까지 하락함.
- 다른 한편, GCC 국가들의 무역에서 차지하는 중국의 비율은 1992년에는 2% 미만이었지만 2011년 시점에는 거의 5배인 10%까지 확대됨. 인도도 마찬가지여서 같은 기간 3%에서 11%로 상승함.
- GCC 국가들과 아시아 국가들의 무역이 확대 경향을 보이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쌍방이 상호보완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임. 급속하게 경제를 확대하고 있는 중국, 인도가 GCC 국가들의 석유와 가스를 대량으로 필요로 하는 한편, 대부분이 석유 혹은 가스 대량 산출국인 GCC 국가들은 중국, 인도와 같은 거대 소비 시장을 필요로 하기 때문임.
- 또한, 중국 등의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가 차츰 다각화되어 제조되는 제품과 상품의 품질이 향상되고 있는 점도 쌍방의 무역 확대 요인임.
- 앞으로도 GCC 국가들과 아시아 국가들의 무역을 비롯한 경제 관계 확대는 계속될 것으로 보임. 하지만 유일하게 우려되는 것이 아시아 국가들의 보호주의 움직임임. 중국이나 인도가 국내의 정치적인 이유로 보호주의를 강화하고 국내 시장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면 쌍방의 무역 확대는 이뤄지지 않을 것임.
- 실제로 인도 정부는 2012년 9월 외국에서 들어오는 투자 촉진을 목표로 몇 가지 개정을 했지만 인도 의회에서 개정 시비를 둘러싼 논의가 여전히 진행되고 있음. 각국의 보호주의를 비판해온 중국도 석유화학 산업 등에서 외국 기업의 활동을 억제하고 있어 GCC 국가들도 주시하고 있음.
□ 강화되는 말레이시아와 GCC 국가들의 경제 관계 - 확대되는 GCC 국가들과 아시아 국가들의 무역 및 경제 관계 중에서 동일한 이슬람 국가로서 주목을 받는 것이 말레이시아임. 말레이시아와 GCC 국가들의 무역 및 투자 관계는 순조롭게 성장하고 있지만 쌍방의 정부 고관은 아직 확대 여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음.
- 실제로 양자는 2011년 1월 30일 아부다비에서 경제·투자·기술협력 협정에 조인하고 (1) 관세 인하 및 비관세 장벽 배제, (2) 쌍방의 무역 관련 분야의 공적·민간 기관 간의 의사소통·정보교환 확대(특히 훈련이나 기술이전 중시)에 합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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