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동백"
모란은 벌써 지고 없는데 먼 산에 뻐꾸기 울면
상냥한 얼굴 모란 아가씨 꿈속에 찾아오네.
세상은 바람 불고 고달퍼라.
나 어느 변방에 떠돌다 떠돌다.
어느 나무 그늘에 고요히 고요히 잠든다 해도
또 한 번 모란이 필 때까지 나를 잊지 말아요.
동백은 벌써 지고 없는데 들녘에 눈이 내리면
상냥한 얼굴 동백 아가씨 꿈속에 웃고 오네.
세상은 바람 불고 덧없어라.
나 어느 바다에 떠돌다 떠돌다.
어느 모랫벌에 외로이 외로이 잠든다 해도
또 한 번 동백이 필 때까지 나를 잊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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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모란동백'은 이제하의 詩로써 작곡에 노래까지 혼자서 다 했다.
원래의 제목은 “김영랑, 조두남, 모란,동백”으로 1937년생인 그가 회갑기념으로 1997년에 내놓았다.
그는 “모란이 피기까지는"을 쓴 문학가 김영랑과 ‘선구자’를 작곡한 작곡가 조두남을 존경해서 이 詩를 썼다고 한다.
그리고 노래화된 이 시를 조영남이 리메이크하여 부르면서 지금의 ‘모란동백’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
첫댓글 가슴이 먹먹해 오는 순간들...
아름다운 추억들이 생생히 살아 나는 시간되어 젊은 날이 그리워 오네오
잘 듣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언제 들어도 마음 깊이 스며오는 감정이 예사롭지 않아
자주 듣고싶어지는 노래랍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