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 의혹을 해소하라’ ‘수개표를 실시하라’는 시민들의 외침이 지칠 줄 모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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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앞.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부정선거 의혹 해소' '수개표 실시'를 요구하고 있다. ⓒ 'go발뉴스' | 12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모였다. 이날 시민들은 “부정선거 의혹을 해소 해 달라”는 요청에 침묵으로 일관하는 정치권과 이를 보도하지 않는 언론에 일침을 가했다.
강원도 태백에 사는 평범한 주부라는 신수정씨는 시민 자유발언을 통해 “우리의 자유, 시민의 권리는 민주당이 찾아주지 않는다. 조중동은 도와주지 않는다. 진보언론에도 기대지 말고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기자가 되어 이를 알리고 우리의 권리를 되찾자”며 눈물로 호소했다.
2014년도에 선거권이 생긴다는 한 고등학생은 “부정선거를 한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는 게 말이 되냐”면서 “대한민국은 삐뚤어져 있다. 언제까지 국민이 움츠려야 하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기자가 꿈이지만 지금의 언론의 모습에는 회의가 든다”면서 “‘조중동은 각성하고 폐간하라’ ‘방송 3사는 각성하라’”는 구호를 함께 외칠 것을 제안해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한편, 이날 한 시민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수개표에 대해 알리자며 즉석 이벤트를 제안하기도 했다. 제안에 따라 시민들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1,2,3위와 “이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수개표”라는 문구를 트위터로 전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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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문에 모인 시민들이 수개표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1,2,3위와 함께 "이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수개표”라는 문구를 트위터로 전송했다. ⓒ 트위터 | 이번 제18대 대통령 선거는 2030세대와 5060세대 간 선호하는 후보가 갈리면서 세대갈등, 세대간 대결로까지 비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정작 50대 유권자는 이러한 평가에 대해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선 직후 ‘멘붕’상태에 빠져 삭발까지 했다는 50대 정일권(서울 용산)씨는 “50대가 모두 박근혜를 찍었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내가 아는 50대는 모두 정권교체를 바랐다”면서 “50대가 이상하게 인식되고 있어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50대 박용호(경기도 화성)씨는 “승부를 뒤집자는 것이 아니라, 진실을 알고 싶을 뿐”이라면서 “시민들이 이번 선거에 대해 올바르지 못했다고 하는 것에 대해 진실을 밝혀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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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대 대선 부정선거 진상규명 시민모임' 회원이 부정선거 의혹 해소를 요구하며 수개표를 촉구하고 있다. ⓒ 'go발뉴스' |
‘시민모임’…“수개표, 국회에 청원할 것”
이준길‧문성호…“묵묵부답 민주당, 48% 배반하는 것”
이날 촛불집회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와 SNS를 통해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만들어진 '18대 대선 부정선거 진상규명 시민모임' (이하 시민모임)의 주도로 진행됐다. 시민모임에는 이준길 미국변호사와 문성호 정치학 박사도 함께 하고 있다.
이준길 변호사는 ‘go발뉴스’ 취재진에 “수개표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서명을 받아 14일 오후 2시 이를 국회에 제출할 것”이라면서 “이는 국민들이 부정의혹 해소를 얼마나 원하고 있는지를 전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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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앞. 시민들이 수개표 국회 청원을 위한 서명에 참여하고 있다. ⓒ 'go발뉴스' | 이어 이 변호사는 “민주당에서는 역풍을 말하는데, 노 대통령 때 재검표 한 한나라당은 역풍 불어 5년 후 대선까지 연거푸 선거에서 이겼냐”고 반문하며 “당사자인 민주통합당이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문성호 한국자치경찰연구소 소장은 “선거기간 김무성 당시 총괄선대본부장의 문자지시 자체가 불법인데, 민주당은 이 부분에 대해서 거론조차 하지 않는다”며 “명백한 부정선거조차 거론하지 않는 것은 48%를 배반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쌍용차 무급휴직자, ‘복직’ 아닌 ‘인사발령’
해고노동자 문제는 여전…국정조사 촉구
이날 대한문에서 ‘쌍용차 국정조사’와 ‘해고자 전원 복직’을 촉구하며 무기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는 쌍용자동차지부도 부정선거 의혹 해소를 위한 국민들의 요구에 연대의 뜻을 밝혔다. 또한 최근 455명의 무급 휴직자 전원 복직과 관련한 정치권의 ‘꼼수’를 비판하며 ‘국정조사’를 강력하게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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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차지부 김정욱 대외협력부장이 시민들의 수개표 요구에 연대의 뜻을 밝히는 한편, 쌍용차국정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 'go발뉴스' | 전국금속노동조합 쌍용차지부 김정욱 대외협력부장은 “무급휴직자들은 원래 2010년에 복직됐어야 했다”며 “이제라도 복직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이는 복직이 아니라 공장에 들어가 일할 수 있도록 인사발령을 내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쌍용차와 새누리당이 국정조사에 대한 사회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이를 무마하기 위해 꼼수를 부리는 것”이라며 “공장 밖으로 쫓겨난 해고 노동자들은 아직도 돌아가지 못하고 있고 여전히 대한문과 차디찬 철탑 위에서 농성을 해야 하는 현실”이라며 국정조사를 재차 촉구했다.
한편, 시민모임은 13일 오후 3시에도 민주통합당사 앞에서 수개표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