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군사쿠데타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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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 정국의 조속한 안정을 바란다)
태국 군부가 9.19일 오후 10시 30분경 TV 방송국 채널 5를 통하여 쿠데타를 선언했다. 주요 언론
보도에 의하면 탁신 총리가 유엔 총회에 참석차 뉴욕에 머무는 동안, 태국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켜
현재 무장군인들이 탁신총리관저를 탱크로 둘러쌌으며 정부청사 주변도로를 차단하면서 수도 방콕을 무혈 장악하였다고발표하였다.
태국 방송들은 군부가 탁신 친나윗 총리가 국민의 분열을 초래하고 비리를 저질럿기때문에“ 법과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군이 나섰으며, 전국에 게엄령을 선포하고 상하원과 헌법 재판소를 해산하고 헌법을 중지를 발표하였다. 현제 태국 군부는 모든 정규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국가(國歌)와 푸미폰 아둔야넷 국왕 사진과 국왕을 칭송하는 방송을 계속 보내고 있다고 한다. 탁신총리도 군의 움직임을 사전 감지하고 오후 10시경 TV 채널 9를 통해 국가 비상사태를 발표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모든 군의 불법적인 이동을 중지할 것을 명령하여였으나 성공여부가 주목된다.
태국은 1932년 6,24일 절대군주제 폐지 및 입헌개혁 이유로 영관급 장교 및 민간인이 주동되어 군
사쿠데타를 일으켜 그해 12.10일 절대군주제에서 입헌군주제로 헌법이 바뀌었다. 새 헌법 후 지금까
지 19회의 쿠데타가 발생하여 11번이 성공하였으며, 1991.2,23일 정부와 군부의 불화로 육군사령관
수친다 장군 등이 쿠데타를 주도하여 차티차이 정부를 전복하고 아난 과도내각을 성립시킨 후 그다음해인 1992년 5월 수친다장군 친위쿠데타로 총리직에 피선되었으나 푸미폰 국왕의 개입으로 군부가 퇴진한지 14년만에 다시 발생하였다. 지금까지 쿠데타 목적은 대부분 반정부(내각), 친위 쿠데타, 정국불안(공산주의 발호), 정부와 군부와 불화 등이었다.
이번 쿠데타의 원인도 지난 1월 탁신총리 일가가 보유한 태국 최대 이동통신 기업인 “ 친 코퍼레이
션” 주식 49.9%를 싱가포르 국영기업에 19억불 에 팔아 엄청남 이득을 챙기고 소득세도 한 푼도 내
지 않아 국민들의 분노가 대규모 시위로 이어졌다. 탁신총리는 2월에 전격 의회를 해산하고 4월2일
조기 총선을 실시하여 위기를 모면하려했으나 야당의 거부 캠페인으로 기권표가 많았다. 탁신총리는
푸미폰 국왕에 사임의 뜻을 밝혔으나, 다시 총리에 복귀하여 50여일 해외에 머물다가 5월말 국무회의
를 주재하였다. 그 후 민심이반과 정치혼란으로 경제에도 큰 타격을 입어 국내외 신규투자도 상반기
의 53%나 감소하였다. 이런 와중에 11월에 다시 총선을 실시하여 사임을 고려하겠다고 하자 민심이
폭발하였다. 총리의 최대 비판자인 언론인 손디 림통굴 등이 대대적인 집회를 열겠다고 공표한 가운
데 쿠데타가 발생하안 것이다.
태국에 군부쿠데타가 자주 발생하여 성공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입헌 군주국이지만 군부
의 영향력이 아직도 크다. 태국은 옛날부터 인접 미얀마, 캄보디아(크메르), 말레시아 등 긴 국경선
에 군의 통수권이 국방장관에 위임된 상태이다. 그리고 아직도 상원의원 50% 이상을 군경이 장악하
고 있으며, 주요 방송, 기업, 친목 단체장도 군인들이 장악하고 있다. 특히 육해공, 경찰의 군경의
지도부가 예비 사관학교 1년간을 같이 생활한 동기생들로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막강한 힘을 유
지하고 있다.
이번 쿠데타를 주도한 전 육군총사령관 손티분야얏글린 장군은 성명을 통해 이번 거사는 푸미폰 국왕에 충성하는 "민주 개혁 평의회"가 주도하였으며 "법과 질서를 가능한 빨리 재 구축하기위하여 정부기관과 은행, 주식시장은 하루동안 운영을 중지한다"고 발표하고 20일 오전 군사본부에서 방콕 국영기업 최고경영자(CEO). 대학 총장들과 모임을 한다고 덧붙였다.그리고 신임 총리는 평의회 지도자 중에서 맡게될것이라고 하였다. 그동안 태국국민들의 탁신에 대한 불신과 푸미폰 국왕의 신임이 두터운 쿠데타 주역인 손티장군과의 파워게임에서 푸미폰 국왕이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궁금하다.
태국은 1949년 한국을 정식 승인하여 1950년 11.1일 미국다음으로 두 번째로 한국전에 참여하여 72
년 5월까지 미국다음 가장 오래 주둔하연 혈맹의 우방국이다. 1960.3.1일 주태한국 대사관과 무관부
를 설치하여 그동안 정부교류회의, 군수교류회의, 육사, 국방대, 각군참모대생의 상호교류로 우리와
대단히 가까운 군사우방국이다. 우리나라 기업과 교민들도 많은 활동을 하고 있으며 신혼여행, 관
광, 골프 등으로 하루 평균 5천명이 넘나드는 우리국민들과 너무나 친숙한 나라다.
태국의 혼미한 정국이 하루속히 평정을 되찾아 우리나라와 지속적인 관계발전과 교민들의 안녕을 기
원한다. < 불사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