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윗층의 소음으로 인해 일상이 불편,
불쾌, 불안 하기까지했습니다. 예전에는 전혀 신경쓰이지 않던 소리들이 새로운 입주민이 오시면서는
새벽 4시경 도깨비방망이 모터소리의 시작으로 의자끄는 소리, 와다닥 뛰는 소리, 무언가를 떨어뜨리거나 의도적으로 던지는 소리 등등 잠깐씩의 고요를 빼곤 거의 밤 늦은 시간까지 몇 달째 종일 지속됩니다.
너무 심한 날은 관리소에 하소연을 해봐도 개선은 되지 않고 그렇다고 찾아가 따지려니 험한 세상 뉴스에 나온 일이 내 일이 될지도 몰라 끙끙 앓기만을 몇 달째, 그러다 며칠 전 점심 무렵 엘리베이터 앞에 서 있는데 70은 훌쩍 넘어보이시는 부부께서 두세살 여자아기와 함께 들어오십니다.
아장 아장 걷는 아기모양새가 하도 귀여워 웃으며 보니 할아버지께서 -안녕하세요~ 인사해야지 하십니다.아가는 쭈삣대다가 큰 용기를 낸 듯 궁둥이를 최대한 위로 빼서 배꼽인사를 합니다.
- 안넝하때여~~
엉겹결에 저도 같이 맞배꼽 인사를 하고 엘리베이터를 타니 아, 제 윗집이십니다. 소음의 근원지에 사시는분들이네요. ' 잘됐네, ' ' 저기요 죄송한데 너무 시끄러워요 '라 말씀드려볼까 말까 맘속으로 망설이는 사이 이미 제가 내릴 층에 엘베이터는 섰고 저는 방금 전의 화기애애한 상황은 잊었다는 듯,
암묵적 항의의 의미로
쌩~하니 내려버렸습니다. 물론 인사도 없이요.
그러고 지금 며칠째, 10%정도 조용한 상태입니다. 이게 참, 조용하니 또 신경이 쓰입니다. 정식으로 양해를 구할걸 너무 찬바람을 쐬어드렸나싶어서요.어쨋거나 이정도의 배려만 있어도 조금은 견딜 수 있을것 같습니다. 최소한 새벽잠을 깨는 일, 둔탁한 물건이 떨어지는 소리에 깜짝깜짝 놀라는 일은 덜해졌으니까요. (아마 아기가 장난감을 던지거나 공놀이를 한것 같습니다.) 소음이 줄고서 생각해보니 제 방법이 잘한건 아니다싶어 반성이 됩니다. 제 쌀쌀함에 조금은 움찔,신경을 써주신것 같은데 이런 분들이라면 불쾌하지 않게 정식으로 말씀드렸어도 될 걸 싶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에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치게 되면
먼저 인사드리고, 정식으로 양해를 구할까?
아니, 지금 상황 정도면 견딜만 하니 그냥 먼저
인사만 드릴까? 저 혼자 마음의 지퍼를 올렸다
내렸다 식어가는 커피를 앞에 두고 잠깐,
고민에 빠져있습니다.
첫댓글 힘드시겠네요...ㅠㅠ 어르신들이라 물건을 번쩍 번쩍 들 수 없으니 끌어야 하고...그리고 또 아귀힘이 없으니 놓치기 일쑤일테고...두꺼운 놀이방매트를 깔면 자칫 어른들이 발이 마음 만큼 안 가 넘어 질 수도 있고, 그렇다고 참고만 있자니 내가 스트레스이고...쌤의 트레이트 마크인 애교와 미소에 더한 음식솜씨로...부침개 한 장 부쳐 가지고 올라가서 찐친이 되는 수 뿐 없겠는데요? 서로 가까워지다보면 한 번 더 조심하게 되고 또, 소음도 노랫소리로도 들리기도 할 터이고요.....남의 사정이라고 막 함부로 말 합니당...쌤께서 제대로 안녕한 날만 있기를 바래봅니다.
그러게요. 요새 생각하니 저가 옹졸했다싶긴했어요.어쨋든 제 연배이신분들이시니까요.
그런데 어르신들이 너~무 일찍 하루를 시작하시고 함께 사시는 자제분들은 또 너~무 늦은 시간까지 하루를 끌고가시니
새벽 4시경 부터 밤 12시를 넘기거나 새벽1,2까지 소음이 이어지는거죠. 아침과 낮엔 아기가 뛰구요.오후엔 형제가 함께 뛰는듯도 싶어요.
한번은 친구가 저희집에 놀러왔다가 윗층에서
말 키우는가보다라고 해서 깔깔깔 웃었어요.
그나마 다행인게 우리남편은 한쪽 귀 난청이 심하여 크게 불편을 안느낀다는겁니다.예민했다면 한번쯤은 부딪혔을 수도ㅎㅎ.
어쨋건 새벽소음은 줄어 그나마 덜한데 말로만 듣던 충간소음 문제를 피부로 느끼니 저도 조심스러워 다이소에서 두툼한 실내화를 사서 신고
다니고 있답니다.조금 더 견뎌보구서 정
심하면 홍샘 말씀대로 부침개라도 부쳐 올라가 말씀드려볼게요.
그런데 안주 좋다고 위로겸 혹여라도 술 한잔 내주신다면, 더 난감해질 수도 있긴해요.
제가여, 실은 주사가 있거든요ㅎㅎㅎ.
암튼 지혜롭게 지내봐야겠어요.
감사해요. 굿밤 되십셔^^
소음은 일부러 내는 것이 아니라 나도 모르게 내고 있더라고요
개봉동에서 살때 출입문에
시끄럽다는 쪽지가 붙어 있을때
참으로 챙피하고 부끄럽고
원망스럽더라고요
까치발 뛰고 사는 인생이 얼마나 불편한지~ 조심스러운지~
나도 모르게 슬리퍼를 끌다가
혼자 놀라기도 하곤 했는데
지금
시골에 사니까 조심성도 없고
내 멋대로 삽니다
층간 소음은
적당한 타협이 필요하겠죠
맞아요. 얼굴 붉힐일 없이 잘 풀어가야겠어요ㅎ
저도 예전에 그런적 있는데 ......
음료수 한 통 사들고 놀러왔다고 하면서 한시간 정도 놀다왔어요.
심심하면 차마시러 오라고만 하고 왔는데
그 뒤로는 조용하더라구요.
항의 보다 친분을 쌓으니 이웃도 생기고
서로 도움도 주고 받고
역시 채찍 보다는 당근이ㅎㅎ.
저도 한 번 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