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준의 가슴이 따뜻해지는 詩]
달항아리
출처 조선일보 : https://www.chosun.com/opinion/specialist_column/2025/07/20/ACV2NIBLEZEOXAHG5RL2OIMNHQ/
일러스트=김성규
달항아리
-부재
그대 남긴 빈자리
달 저문 그믐 같다
몇 해를 건너왔나
다신 뵐 수 없어도
어스름
달빛 차림으로
오실 듯한 어머니
-권갑하(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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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항아리는 다 비운 듯해도 다시 보면 가득 차 있다. 단아한 몸가짐과 은은한 빛깔, 둥근 모양새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말없이 잠잠하고, 됨됨이가 원만하다. 시인은 이 시를 통해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낸다. 세상을 떠나신 지 여러 해가 지났지만, 달항아리에는 어머니의 생전 모습이 비친다. ‘달빛 차림’이라는 시구에는 어머니의 옷차림과 가만한 걸음새와 어질고 자애로운 성품이 배어 있다.
권갑하 시인은 달항아리 연작 단시조집을 최근에 펴냈다. 시인은 달항아리에서 고운 사람의 눈빛, 균열, 잘디잔 균열에 스며든 별빛과 종소리, 숨결, 맑은 울림, 침묵과 적막 등을 읽어낸다. 이뿐만 아니라 달항아리를 관조하면서 자기 수행을 점검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내 안에 샘솟는 빛”과 “스스로/ 불을 켜 드는/ 견고한 고독의 꽃”을 발견한다.
달항아리에는 여름이 괼 것이다. 쇠가 맞부딪치는 듯한 강렬한 햇살과 소낙비 소리, 풀벌레 소리, 그리고 낮 동안의 폭염을 견딘 사람의 고단한 숨소리가 깃들 것이다.
문태준 시인
빛명상
정성과 기도가 담긴 정화수
일월 성신을 향해
누가 가르쳐준 것도 아닌데,
옛날 우리의 어머니들은 정화수 한 그릇을 떠 놓고
일월성신日月星辰을 향해 두 손 모아 정성을 올렸다
방식과 모습은 다르지만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은
하늘과 땅, 각자가 믿는 신을 통해
감사와 공경, 진심을 올린다
그 모든 모성母性의 마음이 기도와 명상의 원형이며
곧 근원(모성의 원천)의 마음과 연결되어
행복의 길을 연다.
출처 : 빛VIIT향기와 차명상이 있는 그림찻방
2021년 1월 18일 초판 1쇄 P. 383
그 사람
창 너머 그 자리
가만히 맴도는 달빛
그리운 그 사람
꿈결 속으로 선명히 스며든다
차가운 한 줄기 바람
찬란한 새벽을 불러오고
그리웠던 그 사람
참 별빛되어 고요히 떠나간다
그토록 그리운 밤에는
눈먼 품속에 자라나는
천만 개의 별과 달을
슬몃 풀어놓는다
출처 : 甲辰年 그림찻방3
빛향기와 차명상이 있는 그림찻방 3
2024년 6월 22일 초판 1쇄 P. 290-291
육체에서 뛰쳐나온
‘내’가 갈 길은?
때로 하던 일을 멈추고
하늘을 바라본다
그리고 잠깐 생각에 잠긴다
그 고요 속에 그리움을 사랑을
보고 싶은 얼굴을 그려본다
건강도 생각하고
미래도 계획한다
여유가 생기면
육체를 떠난 나를 생각한다
육체가 그 기능을 다하면
육체는 시체가 되고
마음은 영혼이 된다
아무도 죽음 이후
마음이 가야할 곳을 모르기에
죽음을 두려워한다
죽음의 그림자가 육체를
완전히 뒤덮게 되면
내 안에 존재하는
진정한 나인 마음 또한
그것이 왔던 곳
생명 근원의 원천으로 돌아간다
우주 중심에서 오는
생명 원천의 에너지, 빛VIIT
그곳이 우리의 마음이 온 고향이다
출처 : 甲辰年 그림찻방3
빛향기와 차명상이 있는 그림찻방 3
2024년 6월 22일 초판 1쇄 P. 342-343
시인과 촌장 - 사랑일기
출처 : horse817 YouTube
https://youtu.be/Ee_yTLvNjeE?si=dsg0BmcIDiMYomlW
사랑일기
새벽공기를 가르며 나르는
새들의 날개죽지위에
첫차를 타고 일터로 가는 인부들의
힘센 팔둑위에
광장을 차고 오르는
비둘기들의 높은 노래 위에
바람속을 달려나가는 저 아이들의
맑은 눈망울에
사랑해요라고 쓴다.
사랑해요라고 쓴다.
피곤한 얼굴로 돌아오는
나그네의 저 지친어깨위에
시장어귀에 엄마품에서 잠든 아가의
마른 이마위에
공원길에서 돌아오시는
내 아버지의 주름진 황혼위에
아무도 없는 땅에 홀로 서있는 친구의
굳센 미소위에
사랑해요 라고 쓴다.
사랑해요 라고 쓴다.
수없이 밟고 지나는 길에 자라는
민들레 잎사귀에
가고오지 않는 아름다움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들에게
고향으로 돌아가는 소녀의
겨울 밤차 유리창에도
끝도 없이 흘러만가는 저 사람들의
고독한 뒷모습에
사랑해요 라고 쓴다.
사랑해요 라고 쓴다.
사랑해요 라고 쓴다.
사랑해요 라고 쓴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귀한문장 차분하게 살펴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운영진님 빛과함께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그사람 가만히 생각에 젖어봅니다.
감사합니다.
달항아리.정성과 기도가 담긴 정화수.
육체에서 뛰쳐나온 내가 갈길은?
사랑일기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우주 중심에서 오는 생명 원천의 에너지, 빛VIIT~그곳이 우리의 마음이 온 고향임에 감사드립니다.
오랜만에 듣는 사랑일기...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귀한빛글 감사합니다~*
사랑해요라고 쓴다~*
'사랑일기'
눈을감고 마음으로 듣는 노래가
아름답습니다 ~*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내가 누구인지 어디에서 왔는지 알고 살아갈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순수한 모성의 마음으로 빛과 함께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번 뿐인 지구의 삶을 후회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해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그토록 그리운 밤에는
눈먼 품속에 자라는
천만 개의 별과 달을
슬몃 풀어놓는다
아름다운 빛시에 흠뻑 빠져봅니다~
사랑해요 라고 쓴다.
사랑해요 라고 쓴다.
마음에 소중히 담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정성과 기도가담긴 정화수...빛책속의 귀한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귀한 글 감사합니다.
귀한 글 감사드립니다.
사랑해요 라고 쓴다 ... 귀한 글과 음악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귀한 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육체를 뛰쳐나온 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귀한 빛 의 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