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30일 (토요일) - 날씨 : 맑음
*바야돌리드 둘러보기 1
아침 8시쯤, 배낭을 들고 방을 나서니
봉사자가 나를 기다린듯 아침을 같이 먹자고하네
ㅎㅎㅎ그래도 되겠느냐고하니 식탁에 앉으라고 하고선
우유를 전자렌지에 데워서 바게뜨빵이랑 차려준다
너무 기분이좋다!!!
그러면서 "살라망카"에 대한 정보를 여기저기 찾아서
가는방법과 그곳에 알베르게정보, 볼만한 것들에 대하여 가르쳐준다
어제 내가 살라망카에 대해서 물어 봤었는데...
가는길에 "사모라"라는 도시도 아마 내가 좋아할것 같다면서
이곳에서 아침에 출발해서 사모라를 반나절 보고 살라망카로 가서
저녁에 살라망카 알베르게에서 자고 이튿날 살라망카를 돌아보면 된다고~
살라망카는 세비야에서 산티아고 가는 구간에 있는 큰도시인데
이도시는 교육도시로써 스페인의 문화와 전통이 고스란히 남아있으며 대학들도 많다
오리지날 스페인어를 배우기 위해서 전세계의 학생들이 이곳에 유학을 많이온다
내가 스페인에서 제일 가보고 싶었던 도시였다
물론 사모라도 세비야 카미노 구간에 있는 살라망카 보다는 좀 작은 도시이지만
도시의 유적들은 거의 12세기 로마시대에 지은 것들이다
그러다가 봉사자가 내 취향을 눈치챘는지
이근처에 있는 "바야돌리드"도 내가 분명히 좋아하겠다면서
오늘 바야돌리드를 구경하고 이곳 알베르게에서 하루 더 자고
내일 아침에 일찍 사모라로 가면 좋겠단다
이번 주말에는 이곳 알베르게 봉사자들이 기차로 세고비아까지 가서
순례길의 문제점이라든지 정확한 거리측정을 하기도 할겸 순례하러 가기때문에
이번 토요일,일요일은 알베르게 문을 닫으니 오늘은 하루 이 곳에서 잘 수 있으니 그렇게하라네^^
이것저것 이야기를 하다보니 9시 20분이 넘어버렸다
그래서 매시간15분에있는 바야돌리드 가는 버스시간이 지나버렸다
갑자기 계획을 바꿔서 배낭을 다시 내가 잔방에 갔다두고 작은가방만 들고나왔다
그리고는 다시 봉사자가 바야돌리드 시내관광지도를 꺼내놓고
둘러 볼만한 곳을 가르켜주고 찾아가는 길도 설명해 주고
다시 알베르게에 올 때는 어디에서 몇 번 버스를 타고 종점에 와서 내리라고 자상하게 몇 번이나 일러준다
버스시간이 다되어 간다면서 나를 버스정류장까지 데려다 주고는
버스가 오자 버스기사한테 나를 어디에다가 내려주라고 부탁까지해준다
버스비가 1유로인데 잔돈이 없어서 20유로 짜리를 내니까
버스기사가 잔돈이 없다네~ 봉사자가 1유로 짜리를 대신 내준다
정말 미안하고 고맙다^^ 참 좋은 사람이다
난 정말 인덕이 있고 행운이 많이 따르는 것같다^^
그 동안 많은 나라를 혼자 자유여행을 하면서 느낀건데 타이밍이 잘 맞아야 한다는 사실!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특히 오늘은 타이밍이 절묘하게 잘 맞아떨어졌다
오늘하루동안 본것들...
11시쯤 목적지 바야돌리드의 마이요르광장 도착,
*포크레인 퍼포먼스 - 분수대가 있는 광장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길래
구경거리다 싶어서 얼른 사람들 틈을 비집고 들어갔다
분위기있는 배경음악과 함께 흰와이셔츠를 입은 남자 한 사람과 포크레인과 함께 보여주는 퍼포먼스이다
무언극으로 하는데 표현이 복잡하고 힘든 사회를 살아가는 인간을 표현하는 내용으로 생각된다
*오페라 감상 - 포크레인 퍼포먼스가 끝나자 어디선가 아름다운 아리아가 들려오길래
이건 또 뭐지 하면서 한길 건너편을 보니까 화려한 장식에 옷을입고 롤러스케이트를 탄 무리들이 보인다
그무리들은 광장쪽으로 와서 신나게 롤러스케이트 묘기를 보여주면서 코믹한 연기를 하며 사람들을 웃긴다
작은 포크레인을 장식을해서 여자 오페라 가수가 그 위에서 노래를 부르고 해설을 하면서 분위기를 띠운다
대충보니까 투우사들 이야기를 재미있게 연출한것인데 너무 재미있었다
끝나고 나서 부채같은 팜플렛을 나누어 주었는데 보니까 투우경기 광고이다^^
*첫번째 할일 - 구경이 끝나고 나서 먼저 오늘의 할일부터 해야겠기에 버스터미널로갔다
내일 사모라를 가기 위해서 미리 터미널이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버스시간도 확인했다
그리고나서 봉사자가 추천해 준 필리피노 박물관을 찾아갔다
박물관 본 이름은 오리엔탈 박물관이다
입구에서 전시내용을 보니 중국, 일본,필리핀 물건들을 전시해놓은 곳이다
봉사자에게는 동양적인것이 아주 관심이있고 이색적이겠지만 나에게는 별로라 패스~
*두번째 할일 - 카메라 용량이 다 차서 CD로 옮겨야되기 때문에 구시가 센트럴로 가기위해서
시내 가운데에있는 그랜드파크를 지나가면서 아름답게 만들어놓은 연못을 지나서
몇 백년은 된듯한 우람한 나무로 둘러쌓인 길을 지나가다 보니까
동물원에서나 보았던 공작새들이 여기저기 사람들 가까이 돌아다닌다
몸전체가 하얀 공작새도 있고 색깔도 여러가지이다
그때 마침 내가 좋아하는 블루색의 공작새가 유치원에서 소풍나온 아이들 앞에서
그 화려한 꼬리를 활짝펴고 우아하게 천천히 한바퀴를 돌고 조금있다가 또 한바퀴를 돌고하면서
멋진 자태를 뽐을 내고있다 바로 눈앞에서 화려한 공작새의 모습은 처음보았다
정말 아름답다!!!
사람들한테 물어물어 CD굽는곳에 찾아가서 CD 두 장을 복사를했다
포크레인 퍼포먼스...마리아 칼라스의 음악과 함께... 정말 이색적이고 뭔지 모를 감동을 주었다
얼마전에 TV에서 보니까 유명해져서 해외토픽에 나오더라~
왼쪽으로부터 연기자, 음악담당자 그리고 포크레인 기사...
롤러스케이트를 신고 코믹한 표정과 동작으로 펼치는 신나고 멋진 퍼레드...
여장한 남자...
남장한 여자...
금요일인데 많은 사람들이 가족과 함께 놀러 나왔다
특히 내 눈에 띄는 예쁜모습...왼쪽에 앉아서 아기에게 젖을 물리고 있는 젊은 엄마^^
오페라 노래를 너무 잘 부르면서 퍼포먼스의 설명을 아주 재미있게 잘 한다
너무 인상적이라 기념촬영~
끝나고 나서 무얼 나누어 주는데 보니까 투우경기 광고를 위한 퍼포먼스...
시내 한복판에 자리하고있는 시민을 위한 휴식처...그랜드파크
아이들이 소풍을 나왔다
공원 여기저기에 여러가지 색깔을 가진 공작새가 사람들을 무서워 하지않고 돌아다닌다
그러더니 많은 아이들 앞에서 아름다운 꼬리를 활짝펴고는 우아하게 천천히 몸을 한바퀴씩 돌면서
자신의 모습을 뽐낸다~ 직접 눈앞에서 아름다운 공작새의 모습을 처음봤다^^
첫댓글 활짝핀 아름다운 공작새 직접 보셨다니 부럽군요 ㅎ
사진 잘 보고 갑니다..
공작 ^^*멋져요
저도 작년에 스페인 다녓왓는데ㅡ,,택시운전사의,불친절함에,,실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