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자폐증일지 걱정이 되는 어머니
Q: 곧 39개월이 되는 만 3세가 넘은 아들을 둔 엄마입니다.
얼마 전 우연히 육아 관련 인터넷에서 자료에서 자폐 진단 글을 보고 우리 아이랑 비슷한 부분이 있어서 걱정스러운 마음에 글을 남깁니다. 또래 나이보다 말이 느리고 까치발을 들고 다닙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과일 모형만 들고 다니려고 합니다. 초반에는 잘 먹는 음식이니 그러려니 했는데 점점 그 음식 모형이 없으면 울고불고 난리가 납니다. 어디를 가더라도 그 모형을 가지고 다닙니다.
저희 아이가 자폐일까요? 자폐라면 어떡해야 하나 너무 걱정입니다.
A: 누구보다 걱정스러운 마음이 글로 전달되는 것 같습니다. 먼저, 적어주신 부분으로는 근본적으로 아이가 어떤 이유로 이러한 행동을 보이는지 정확하게 파악하기가 힘든 부분이 있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어머님, 우리 아이들의 독특하고 다양한 행동의 1~2개로 특정한 장애를 진단하기는 어렵습니다. 특히나 자폐스펙트럼이라는 것이 넓은 행동 범위를 가지고 있고, 다양한 영역의 행동 관찰이 필요하므로 더욱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현재 아이의 발달 행동에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으시다면 고민과 걱정보다는 빠르게 정확한 전문가의 소견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지금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부모님의 불안감보다는 전문적인 우리 아이에 대한 심리평가입니다. 어떤 결과이든 연령별 발달의 결정적 시기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불안감으로 인하여 그 시기를 놓칠 수 있으므로 우리 아이의 심리평가를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부족하지만 어머님께 작은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동의 만약 심리적인 문제로 인한 것이라면 아이의 발달사, 성장사 및 부모 양육 태도, 기질 등을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을 때 보다 효율적인 이해와 해결을 위한 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본 기관에 방문하시어 상담을 받아보심을 권유해 드립니다.
자폐스펙트럼처럼 보이는 아이, 어떡해야 할까요?
1. 전문가의 도움 받기
먼저, ASD는 증상의 스펙트럼이 존재합니다. 즉, 심각도에 따른 문제 행동, 발병 연령 등이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단순히 만 2살 남자아이가 상동 행동을 보이고, 부모와 눈맞춤을 하지 않고, 까치발을 들고 걸어 다닌다고 해서 ASD로 확신할 수 없습니다. 다른 원인으로도 이러한 행동을 보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ASD는 개입 시기가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발병 연령은 1세 이전이 25%, 2세 이전이 50%, 2세 이후가 25%이고, 30개월 전후가 가장 흔하므로, 의심된다면 하루라도 빨리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ASD 아동과 청소년은 일반적으로 행동수정요법과 약물치료를 병행합니다. 특히, 학령기에 접어들면 과잉행동, 부주의, 틱 등의 문제 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많으므로 전문가의 진단 및 치료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2. 부모 교육 받기
전문가로부터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했다면, 부모는 반드시 ASD에 대한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ASD 치료에는 부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며, 집에서도 이어져야 하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 아이와 지속적으로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배워야 합니다.
3. 아이가 잘하는 것을 제대로 할 수 있게 돕기
ASD 아동과 청소년의 행동 치료 목적은 작은 성취를 통한 적절한 행동 강화입니다. 여기서 적절한 행동은 일상을 보내는 데 필요한 모든 행동이 아닙니다. 아이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제대로 할 수 있게 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전문적인 행동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행하면서 부모는 ASD에 대해 체계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아이의 행동 수정을 집에서 도와야 합니다. 또한, 아이가 편해하는 놀이와 자극을 활용하여 관계 형성을 지속적으로 시도해야 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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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김청송. (2020). 사례중심의 이상심리학. 싸이앤북스, 2nd ed.
천근아. (2021). 정상 지능의 자폐아는 ‘교실 내 순경’ 사회성 훈련해야. www.joongang.co.kr. https://www.joongang.co.kr/article/24132624#home
Miller, A., Vernon, T., Wu, V., & Russo, K. (2014). Social skill group interventions for adolescents with autism spectrum disorders: A systematic review. Review Journal of Autism and Developmental Disorders, 1, 254-265.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김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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