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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예레미야 7:1-15
"1 여호와께로부터 예레미야에게 말씀이 임하니라 이르시되 2 너는 여호와의 집 문에 서서 이 말을 선포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 예배하러 이 문으로 들어가는 유다 사람들아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 3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너희 길과 행위를 바르게 하라 그리하면 내가 너희로 이 곳에 살게 하리라 4 너희는 이것이 여호와의 성전이라, 여호와의 성전이라, 여호와의 성전이라 하는 거짓말을 믿지 말라 5 너희가 만일 길과 행위를 참으로 바르게 하여 이웃들 사이에 정의를 행하며 6 이방인과 고아와 과부를 압제하지 아니하며 무죄한 자의 피를 이 곳에서 흘리지 아니하며 다른 신들 뒤를 따라 화를 자초하지 아니하면 7 내가 너희를 이 곳에 살게 하리니 곧 너희 조상에게 영원무궁토록 준 땅에니라 8 보라 너희가 무익한 거짓말을 의존하는도다 9 너희가 도둑질하며 살인하며 간음하며 거짓 맹세하며 바알에게 분향하며 너희가 알지 못하는 다른 신들을 따르면서 10 내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이 집에 들어와서 내 앞에 서서 말하기를 우리가 구원을 얻었나이다 하느냐 이는 이 모든 가증한 일을 행하려 함이로다 11 내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이 집이 너희 눈에는 도둑의 소굴로 보이느냐 보라 나 곧 내가 그것을 보았노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12 너희는 내가 처음으로 내 이름을 둔 처소 실로에 가서 내 백성 이스라엘의 악에 대하여 내가 어떻게 행하였는지를 보라 13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제 너희가 그 모든 일을 행하였으며 내가 너희에게 말하되 새벽부터 부지런히 말하여도 듣지 아니하였고 너희를 불러도 대답하지 아니하였느니라 14 그러므로 내가 실로에 행함 같이 너희가 신뢰하는 바 내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이 집 곧 너희와 너희 조상들에게 준 이 곳에 행하겠고 15 내가 너희 모든 형제 곧 에브라임 온 자손을 쫓아낸 것 같이 내 앞에서 너희를 쫓아내리라 하셨다 할지니라"
내용분해 : A. 예레미야를 향하신 성전 문 앞에서의 말씀 대언 명령(1 -2절)
1. 여호와께로부터 예레미야에게 말씀이 임하니라 이르시되(1절)
2. 너는 여호와의 집 문에 서서 이 말을 선포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 예배하러 이 문으로 들어가는 유다 사람들아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2절)
B. 참 신앙적 삶에 역행하는 왜곡된 성전 신앙 질타(3-4절)
1.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너희 길과 행위를 바르게 하라
그리하면 내가 너희로 이 곳에 살게 하리라(3절)
2. 너희는 이것이 여호와의 성전이라, 여호와의 성전이라,
여호와의 성전이라 하는 거짓말을 믿지 말라(4절)
C. 참 신앙의 확립과 실천에 따른 축복 제시 (5-7절)
1. 너희가 만일 길과 행위를 참으로 바르게 하여
이웃들 사이에 정의를 행하며 (5절)
2. 이방인과 고아와 과부를 압제하지 아니하며
무죄한 자의 피를 이 곳에서 흘리지 아니하며 (6a절)
3. 다른 신들 뒤를 따라 화를 자초하지 아니하면 (6b절)
4. 내가 너희를 이 곳에 살게 하리니
곧 너희 조상에게 영원무궁토록 준 땅에니라(7절)
D. 왜곡된 성전 신앙과 연루된 범죄상과
혼합주의적, 형식적 신앙 행태의 지적 (8-11절)
1. 보라 너희가 무익한 거짓말을 의존하는도다(8절)
2. 너희가 도둑질하며 살인하며 간음하며 거짓 맹세하며 (9a절)
3. 바알에게 분향하며 너희가 알지 못하는 다른 신들을 따르면서 (9b절)
4. 내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이 집에 들어와서
내 앞에 서서 말하기를 우리가 구원을 얻었나이다 하느냐 (10a절)
5. 이는 이 모든 가증한 일을 행하려 함이로다(10b절)
6. 내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이 집이 너희 눈에는
도둑의 소굴로 보이느냐(11a절)
7. 보라 나 곧 내가 그것을 보았노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l1 절)
E. 왜곡된 성전 신앙으로 불순종을 고집하는 유다에 대한
실로 예증을 통한 심판 선언(12-15절)
1. 너희는 내가 처음으로 내 이름을 둔 처소 실로에 가서
내 백성 이스라엘의 악에 대하여 내가 어떻게 행하였는지를 보라(12절)
2.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제 너희가 그 모든 일을 행하였으며 (13a절)
3. 내가 너희에게 말하되 새벽부터 부지런히 말하여도
듣지 아니하였고 너희를 불러도 대답하지 아니하였느니라(13b절)
4 그러므로 내가 실로에 행함 같이 너희가 신뢰하는
내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이 집에 그리고
너희 조상들에게 준 이 곳에 행하겠고 (14절)
5. 내가 너희 모든 형제 곧 에브라임 온 자손을 쫓아낸 것 같이
내 앞에서 너희를 쫓아내리라 하셨다 할지니라(15절)
오늘도 행복한 주일 아침입니다. 새날을 허락해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하나님은 오늘 우리에게 왜곡된 성전신앙을 버리고 진정과 신령으로 예배를 드리는 신앙으로 오늘의 예배를 드리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니 이제 우리 다같이 우리의 마음과 정성과 뜻을 다하여 하나님을 찬양하며, 하나님께 우리의 삶을 거룩한 산 제사로 올려드리십시다. 하나님 사랑합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나님 사랑합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할렐루야~! 아멘, 아멘, 아멘!!!
오늘 아침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말씀은 예레미야 7:1-15절 말씀으로 왜곡된 성전 신앙과 연루된 선민 타락상 지적과 파멸의 경고에 관한 말씀입니다. 본서 본론부에 해당하는 2-25 장은 다양한 측면에서 선민에 대한 심판의 원인과 결과를 강조한 열두 편의 단편 예언집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수록된 열두 편의 각각의 예언들은 그 선포된 시기나 배경이 각기 다른 독립된 예언들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 예언들은 선포된 순서에 따라 연대기적으로 배열된 것도 아닌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에 수록된 열두 편의 예언들은 그 소재만 다를 뿐, 모두 선민의 언약의 파기, 불순종, 우상 숭배, 도덕적 타락에 대한 심판을 예언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더욱이 여기서 선민에 대한 심판의 원인으로 제시되는 것들은 서로 독립된 것들이 아니라, 그 강조점만 다를 뿐, 서로 밀접한 상관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맥락하에서 7:1-10:25은 열두 편으로 이루어진 본론 제1부인 제2-25 장의 연속 부분으로 제3예언입니다. 이 예언은 왜곡된 성전 숭배를 중심으로 한 유다의 총체적인 신앙 오염을 고발하고, 심판을 예언하는 내용입니다. 이러한 예언은 제3예언은 7:1-8:3과 병행을 이루는 제26장의 내용에 비추어볼 때 유다 18대 왕 여호야김(B.C. 609 - 598년) 즉위 초로서 바벨론의 제1차 침공이 이루어지기 전, 곧 B.C. 605년 직전을 역사적 배경으로 합니다.
여호야김이 유다의 왕으로 즉위할 때 근동 지역은 역사의 격변기(激變期)였습니다. 당시 근동 지 역에서는 거의 1세기 이상, 그 지역의 맹주로 군림하던 앗수르 제국이, 메소포타미아 동편의 소국에 지나지 않던 바벨론에 의해 무너지고, 그 잔존 세력이 하란(Haran) 지역에서 겨우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으면서, 애굽과 동맹을 맺고 바벨론에 항거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러한 와중에 유다에 위협적 세력이었던 앗수르의 재기를 원치 않은 유다의 요시야 왕은 앗수르를 돕기 위해 북상하 던 애굽 군대를 므깃도(Megi ddo) 에서 맞아 싸우다가 전사하게 됩니다(B .C . 609년) . 그리고 그를 이어 요시야의 넷째 아들인 여호아하스가 유다의 왕으로 즉위하게 되는데, 그러나 여호야하스는 즉위 3개월만에 애굽의 느고 (Nego, B.C. 610-595년) 왕에 의해 폐위되어, 애굽으로 포로로 끌려가고, 대신 느고의 옹립으로, 요시야의 둘째 아들인 여호야김이 즉위하게 됩니다. 그런데 앗수르를 돕기 위해 북상한 애굽 군대는 앗수르와 함께 갈그미스 (Carchemish) 에서 바벨론 군대와 싸우지만 대패함으로써, 앗수르는 완전히 멸망하고 맙니다(B C. 605년). 그리하여 메소포타미아 지역은 완전히 바벨론의 지배하에 들어가게 되었으며, 앗수르의 몰락 이후에 애굽의 영향력 아래 놓여 있던 팔레스틴도 바벨론으로부터 심각한 위협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제3예언은 바로 이러한 급박한 국제 정세를 그 역사적 배경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당시 유다는 종교적인 면에서 총체적으로 부패한 상태였습니다. 요시야의 종교 개혁은 형식적인 면에서는 유다의 신앙을 어느 정도 회복시킬 수 있었으나, 므낫세와 아몬의 통치기를 지나면서 백성들의 뺏속 깊이 배어있는 악한 죄의 습관까지 제거하지는 못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요시야가 죽고 악한 왕 여호아하스와 여호야김이 차례로 즉위하면서 유다 백성들은 요시야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백성들은 성전에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면서 한편으로는 우상을 숭배하고, 심지어는 성전 안에 가증한 우상을 세우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권력과 부를 가진자들은 가난 한 자들을 압제하고, 자기들의 이기적인 탐심을 채우기 위하여 무죄한 자를 죽이는 일도 서슴지 않았고 또한 일반 백성들도 도둑질과 간음과 거짓말을 일삼았습니다. 한마디로 여호야김 시대에 유다는 총체적으로 타락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하나님의 심판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근동 지역의 새로운 맹주가 된 바벨론으로부터 심각한 위협을 느끼면서도, 성전과 성전 예배가 지속되는 한, 자신들은 안전할 것이라는 미신적 신앙 행태를 보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러한 배경하에서 예레미야는 예언을 통하여 성전에 대한 왜곡된 신앙을 중심으로 한 총체적 신앙 오염 행태를 지적하며 회개를 촉구하는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는 유다에 대하여 심판을 선포하였던 것입니다.
이제 이러한 예언의 내용을 개관하여 보면, 먼저 7:1-8 의 네 문단은 선포된 장소가 성전 문인 까닭에 소위 ‘성전 설교’ 라 불리는 부분입니다. 여기서 예레미야는 유다의 성전에 대한 그릇된 믿음과 형식적, 미신적 예배를 고발하고, 그로 인하여 유다가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예루살렘과 성전이 파괴되는 것은 물론, 유다 전체가 황폐하게 될 것이라고 예언하게 되는데,이를 상술하여 보면, 7:1-15은 왜곡된 성전에 대한 믿음을 중심으로 한 신앙 오염 행태 지적을, 16-20은 선민의 신앙 오염과 관련한 심판 선언을, 7;21-28은 선민 이스라엘 역사 전반에 나타난 말씀에 대한 고질적 불순종 지적을, 7:29-8:3은 선민의 불순종과 신앙 오염에 대한 당대의 가공할 심판 예언을 보도합니다.
다음 8:4-9:2 의 두 문단에서는 거듭된 심판 예언에도 불구하고 회개치 않고, 그 마음을 강팍케 하여 계속해서 죄의 길로 달려가는 유다를 향해, 하나님의 준엄한 심판을 재차 반복하여 선포하고 (8:4-12), 장차 유다에 임할 가공할 하나님의 심판을 생각하면서 동족 유다 백성들을 향한 안타까운 마음을 애가(哀歌)를 지어 나타내고 있습니다(8:13-9:2). 다음 9:3-22의 두 문단에서는 선민 사회에 만연한 기만을 지적하며, 그에 따른 형벌과 보수를 선언하고 (3-9절), 총체적 신앙 오염 가운데 있는 유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 의지에 대한 삼중 천명을 내용으로 하고 있고(10- 22절). 다음 9:23-26 문단은 일종의 삽입 내용으로서 여호와 하나님을 깨달아 알고 여호와 순수 신앙을 자랑할 것을 권연하며, 말일에 있을 보편적 심판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여호와 순수 신앙을 자랑할 것을 권면하는 내용을 삽입한 것은, 유다 백성들의 불순종과 교만의 원인이 자신들의 지혜나 용맹과 같은 것을 과신한데 있음을 밝히기 위함으로 보입니다. 또한 말일에 있을 보편적 심판을 예언하는 것은, 유다 백성들이 단지 선민의 외적 표식에 지나지 않는 할례를 마치 구원의 표식이라도 되는것처럼 여기고, 그에 근거하여 악을 행하는것을 두려워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다음 10:1-16의 두 문단에서는 창조자 하나님의 절대 권능과 주권과 대조되는 열방 우상들의 인조성 (人造性)과 무능 지적, 그리고 우상 숭배자와 우상들에 대한 심판 예언을 통하여 인생이 진정 의뢰하고 경배할 대상은 오직 하나님뿐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어 마지막 10:17-25 문단은 예언의 결론으로서, 거듭된 회개 촉구와 심판 예언에도 불구하고, 회개하지 않는 선민으로 하여금 자신들의 잘못을 깨닫게 하기 위한 징계적 차원의 하나님의 이방 포수 심판 통보와 선민에 대한 하나님의 임박한 심판으로 인한 선지자의 고뇌와 중보 기도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와 같은 제3예언을 통하여 다음의 사실에 대하여 각성해야 합니다.
첫째, 하나님의 은혜로 구속받은 성도들의 하나님께 대한 의무인 예배의 바른 자세에 대하여 각성해야 합니다. 예배(禮拜)란 창조자요 구속자이신 하나님과 인간인 성도 사이의 모든 교제의 요소인 찬양, 감사와 헌물, 간구, 말씀 선포, 축복 등을 망라하여 이를 의전화(儀典化)함으로써, 하나님을 경배하는 의식입니다. 이러한 예배는 하나님과 인간이 가장 역동적으로 만나고 교제를 나누는 장인 동시에, 하나님의 은혜로 구속 받은 성도의 구속자 하나님을 향한, 당연한 의무이기도 합니다. 또한 예배는 성도가 하나님의 축복과 은총을 체험하게 되는 최대의 통로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성도에게 있어서 예배는 절대 소홀히 할 수 없는 중요한 일입니다. 특별히 예배는 성도의 삶 전체가 하나님 중심으로 정립되는데 있어서 결정적인 요소가 됩니다. 때문에 성경은 하나님께 대한 바른 예배 자세에 대하여 다른 어떤 교훈보다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신 6:13 ; 대상 16:29; 히 12:28; 계 14:7). 실로 예배는 인생 전반이 하나님 앞에서 올바로 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점검하는 시간이자, 또한 인생 전반이 하나님 앞에서 바르게 되기 위한 출발점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형식적으로나 위선적으로 예배드려서는 안되며, 몸과 마음을 다해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해야 하는 것입니다(요 4:24). 아울러 우리는 예배를 단지 하나의 의전으로만 그치게 해서는 안됩니다. 예배가 그저 하나의 의전으로만 그치고 만다면, 그것은 아무런 의미도 없기 때문입니다. 예배가 하나님 경외에 대한 외적인 표현이라면, 하나님의 경외의 진정한 표식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순종입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순종이 없는 예배는 위선에 지나지 않으며, 그러한 위선적 예배는 하나님께 가증한 것으로 여겨질 수밖에 없다. 선민 이스라엘은 순종은 없이, 예배 곧 제사에만 열심을 보임으로써, 그 위선에 대하여 책망을 받고 심판 예언까지 들어야만 했습니다. 우리 역시 순종 없이 형식적인 예배에만 집착한다면 하나님의 심판을 면하기 어렵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바울 사도는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 이는 너희의 드릴 영적 예배니라" (롬12:1)고 권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즉 성도들은 하나님을 열심히 예배할 뿐만 아니라, 그 전에 하나님께 대한 경외의 참된 표식으로 순종의 표식을 지녀야 할 것입니다.
둘째, 현대 교회 안에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신앙 왜곡에 대하여 각성하고 경계해야 합니다. 왕국 말기의 유다 백성들은 심히 왜곡된 신앙의 모습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즉 왕국 말기의 유다 백성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면서도, 성전과 성전 예배, 그리고 할례가 자신들에게 있는 한, 자신들은 하나님의 보호를 받아 안전할 것이라는, 지극히 그릇된 사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신앙은 그들로 하여금 온갖 악을 행하면서도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게 하였습니다. 결국 유다는 이방인들과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영적, 도덕적으로 타락하였으며, 그로 말미암아 하나님으로부터, 엄정한 심판을 받아, 나라는 멸망하고 백성들은 포로로 사로잡혀가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유다 백성들이 가졌던 왜곡된 신앙의 모습은, 현대 성도들에게서도 쉽게 발견되는 모습입니다. 즉 현대 성도들 가운데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순종 없이, 오직 자신들이 세례를 받았고 교회에 다니며 일주일에 한 번씩 하나님께 예배를 드린다는 사실로, 자신이 구원받은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마지막 때에 하나님의 심판이 하나님의 집, 곧 교 회에서부터 시작할 것임을 분명히 경고하고 있습니다(벧전 4:17). 즉 아무리 교회에 열심히 다니고 예배를 드리고 세례를 받았다고 해도,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순종이 없다면, 하나님의 심판을 피 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구원은 분명히 믿음으로 말미암아 얻는 것입니다. 그러나 참된 믿음은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전적인 순종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말씀에 대한 순종 없는 종교적 행위는 구원으로 가는 방편이 될 수 없으며, 말씀에 대한 순종이 없는 모든 종교적 행위는 다 무익한 것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신앙 왜곡을 경계하고, 구원에 이르게 하는 참된 신앙은 말씀에 대한 순종의 바탕 위에 세워지는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셋째, 우상의 허무함과 우상을 숭배하는 죄의 심각성에 대하여 각성해야 합니다. 우상(偶像)은 사람들에 의해 비록 하나님과 같은 존재로 숭배를 받지만, 그것의 본질은 나무나 돌이나 금속에 지나지 않습니다. 즉 우상은 사람이 실재하지 아니하는 상상 속의 신적 존재를 나무나 돌이나 금속과 같은 재료를 사용하여 형상화시킨 것입니다. 우상은 그저 사람의 작품일 뿐,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우상을 숭배하는 행위는 인간의 무지와 어리석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한편 여타의 다른 죄들이 하나님의 말씀의 일부에 대한 불순종을 의미한다면, 우상 숭배는 우주와 역사에 대하여 가지신 하나님의 절대 주권을 거부하는 죄이자 하나님께서 절대 유일의 구원자이심을 인정하지 않는 죄입니다. 즉 우상 숭배는 소극적인 측면에서 단지 하나님의 계명에 불순종하는 차원을 넘어, 적극적으로 하나님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서, 모든 죄 중에 가장 근원적인 죄라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우상을 숭배하는 죄는 그만큼 중대할 수밖에 없고, 그에 따른 심판 역시 심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예레미야를 비롯하여 구약의 선지자들 대부분은, 그 어떤 죄보다도 우상 숭배를 경계하며, 선민을 향하여 우상 숭배에서 떠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성도들은 다른 죄도 경계하고 금해야 하지만, 무엇보다도 우상 숭배의 죄를 경계 하고 금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본문을 통해 하나님이 우리에게 하시고자 하시는 말씀은 무엇일까요?
그건 "그리스도인은 종교인이 아니라 참 신앙인이 되고자 힘써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오늘 본문 2절을 보면 하나님은 예레미야를 향하여 여호와의 전 문에 서서, 여호와께 예배하기 위하여 여호와의 전 문으로 들어가는 유다 사람들을 향하여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고 촉구할 것을 주문하셨습니다. 여기서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는 말씀은 3절 이하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라는 것입니다. 이는 어떻게 보면 납득이 잘 되지 않은 말씀으로 여겨집니다. 왜입니까? 본문 말씀이 증거되는 대상인 유다 사람들은 구체적으로 여호와를 예배하기 위하여 여호와의 전으로 들어가는 자들입니다. 즉 이 말씀을 듣는 유다 사람들은 여호와께 예배하기 위하여 여호와의 전으로 들어갔던 자들을 말합니다.
이것은 참으로 모순된 사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여러분, 하나님을 예배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입니까? 하나님을 예배한다는 것은 예배자가 하나님의 주권을 기꺼이 인정함과 더불어, 그의 계명에 대하여 순종하는 것을 내포하는 개념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으면서 하나님을 예배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문에서 하나님은 예레미야를 향해, 지금 성전에 들어가는 이들을 향해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고 외칠 것을 주문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면 여러분, 하나님께서 이처럼 모순된 말씀을 하신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유다인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으면서도 성전에서 행하는 종교 의식을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으로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여러분, 사실 하나님 보시기에 유다인들의 성전 종교 의식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단지 종교인으로서 우상에게 그러하였던 것처럼, 여호와에 대한 종교 의식을 수행하였을 뿐입니다. 그런 그들은 일면 종교인이란 말로 표현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참 신앙, 곧 하나님만을 경외하고 섬기는 몀모와는 너무나도 거리가 먼 자들이었던 것입니다. 그들은 우상을 숭배하는 의식에 참여하는 이방인들과 다를 것이 전혀 없는 자들이었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의 여호와 예배, 곧 종교 의식은 그들의 구원에 아무런 영향도 줄 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진노를 촉발하는 것, 파멸을 자초하는 것이었을 뿐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이러한 종교인은 비단 예레미야 시대의 유다 사람들 가운데만 있는것은 아닙니다. 이러한 종교인은 오늘날에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우리 기독교 신앙을 배제한 이교에 속한 종교인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는 소위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고 스스로를 그리스도인이라 자체하는 사람들에게 해당하는 말입니다. 실로 자신을 그리스도인이라고 말하는 사람들 중에는 하나님을 진심으로 예배하지 아니하고, 단지 종교 의식에만 참여하는 종교인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이들은 종교적인 행사에 참여하긴 하지만 신앙의 본질적 측면인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순종과는 거리가 먼 자들입니다. 그들 중 어떤 이들은 대단한 열심을 지니고 온갖 집회에 참여하지만, 여전히 말씀에 근거한 삶을 사는 것에는 무관심합니다. 이런 이들이 아무리 종교의식에 열심히 참가한다고 해도, 하나님을 진심으로 믿고 경배하는 자라고 할 수 없습니다. 이들은 그저 여러 종교의 하나로 기독교를 신봉하는 자일뿐 진정 하나님을 믿는 신앙인은 아닙니다. 물론 이들은 하나님과 무관한 자들이기 때문에 구원과도 무관한 자들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제 이 말씀을 토대로 여러분의 삶을 돌아보십시오. 여러분의 신앙 생활을 반성해 보십시오. 종교 의식, 예배 의식, 교회 행사 등에 참여하긴 하지만, 말씀에 대한 순종, 말씀을 사모하고 그 말씀대로 살며, 말씀 순종에 따른 열매를 맺는 일에 등한히 하지는 않으십니까? 그렇다면 여러분들은 신앙인이 아닌 종교인으로 머물러, 헛된 수고만 하다, 구원에 이르지 못하는 비극을 당할 수 있음을 각성하십시오. 여러분들은 진정한 그리스도인, 말씀에 순종하는 하나님의 사람, 하나님이 참으로 인정하는 신앙인으로 살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을 사랑하십니다.
함께 기도드리시겠습니다.
<참고 문헌>
"손에 잡히는 구약개론"IVP
"성경개관 구약편" 부흥과개혁사
"ESV스터디바이블" 부흥과개혁사
"위드바이블" 바이블넷
"옥스퍼드 원어 성경대전" 제자원 바이블네트
"구약개론"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구약총론" 생명의말씀사
"두란노How주석시리즈"두란노아카데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