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강남부자교회 새 성전에 상권 ‘들썩’
서울 서초동 지하철 2호선 서초역 인근에는 최근 초대형 교회건물이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수천억원이 투입된 이곳 ‘사랑의 교회’ 새 본당은 강남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올랐다. 사랑의 교회는 등록 교인만 1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진 강남의 ‘부자교회’ 중 대표교회로 꼽힌다. 이 교회 입당예배가 지난달 30일 새 본당에서 진행됐다. 강남역 인근에 위치해 있던 사랑의 교회의 신도들은 앞으로 서초역 인근으로 대이동을 하게 됐다. 실제로 수많은 교인들의 발길이 주일이면 몰리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에 전형적인 오피스 밀집타운 모습을 보여 왔던 서초역 인근은 새로운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특히 사랑의 교회 뒤편 약 100m 가량의 도로 양 옆에 펼쳐진 작은 상권은 큰 변화의 바람이 분다. 이미 이 지역 상가들은 빈자리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북적이고 있다. 이곳은 기존 약 2만5000여명의 상주인구가 서초역으로 이동하는 길목에 위치해 작은 상권이 발달해 있었다. 여기에 사랑의 교회 호황을 맞게 된 것이다. 실례로 가장 요지에 위치한 빵집의 경우 월 매출액만 약 3억5000만원으로 추정된다는 것이 인근 부동산의 설명이다. 10여평의 소규모 음식점들 또한 월 2000만원 가량의 매출액을 기록 중이라고 한다. 나아가 상권은 최근의 호재로 지역이 확대되고 있기도 하다. 상권의 끝자락에 위치한 카페의 경우를 봐도 오픈과 동시에 인파가 찾고 있었다. 이 같은 영향을 받아 주변 상가 매물의 권리금은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는 추세다. 일대에 상가건물을 두 채 보유한 한 건물주는 기존 상인들과의 재계약을 거절하고 있을 정도였다. 이 일대는 사랑의 교회 외에도 앞으로 삼양화학본사, 40층 규모의 오피스 빌딩 등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상권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스카이데일리가 최근 사랑의 교회 특수로 호황을 누려 강남 상권의 핵심지역으로 떠오르고 있고 있는 서초역 일대(사랑의 교회) 상권을 취재했다.
▲ 최근 서초역 인근에 등록 교인수만 약 10만명에 달하는 대형교회인 사랑의교회가 들어서면서 주변 상권이 크게 들썩이고 있다. 오피스밀집 지역의 특성상 평일 인구를 제외하곤 유동인구 마저 적었던 서초역 인근은 최근 평일, 주말 구분없이 수 많은 사람들이 북적이고 있다. 그 영향으로 주변 상가들은 사랑의 교회 특수를 보고 있다. 사진은 사랑의교회 인근 상권 위치도(위) 및 교회 전경. ⓒ스카이데일리
올 겨울 들어 수은주가 거의 최저점을 기록하며 대한민국이 꽁꽁 얼었던 지난 22일은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2호선 서초역 지하 플랫폼에는 수많은 사람이 오고갔다.
이곳은 대법원·서울고등법원·서울중앙지방법원, 대검찰청·서울고등검찰청·서울중앙지검 등 대한민국 법률타운이 밀집한 지역이다. 이들 기관 인근에는 또 국립중앙도서관, 서울성모병원, JW메리어트호텔과 서울팔레스호텔 등을 비롯해 삼성타운과 테헤란로 빌딩 숲 등 대형 건물들이 즐비하다.
서초역 인근에는 교대역까지 서초대로를 양 옆으로 끼고 법률타운 사무실이 빼곡히 들어서 있을 뿐만 아니라 일반 기업들의 오피스들도 옹기종기 모여 있는 전형적인 오피스 밀집타운을 형성하고 있다.
따라서 서초역 인근 상권은 주중에는 공무원과 샐러리맨들 인파가 넘쳐 나지만 주말에는 그 반대로 매우 한산하기 그지없는 상황을 보여 왔다. 하지만 최근 서초역 인근 주말 토·일요일은 상황이 판이하게 달라졌다.
▲ 수은주가 크게 떨어진 22일 오후,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오피스밀집 지역인 서초역 인근은 사람들로 넘쳐나는 모습이다. 이들은 대부분 사랑의 교회 교인들이다. ⓒ스카이데일리
서초역 4번 출구 앞에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수천억 공사비가 들어간 웅장한 교회와 그 건물을 오가는 인파들이 주말에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이곳 대법원 건너편에는 국내 대형 교회 중 하나인 ‘사랑의 교회’ 본당이 그 위용을 드러냈다. 지난달 30일 입당예배 이후 사랑의 교회를 찾는 신도들이 예전의 강남역에서 서초역으로 대이동을 했다.
사랑의 교회는 등록 교인만 10만명에 육박해, 주일 4회에 걸쳐 실시되는 예배에는 약 4~5만여명의 교인이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이 수많은 인파가 서초역으로 몰리면서 사랑의 교회를 중심으로 한 서초역 인근 상권이 들썩이고 있다.
2만5000명 상주인구 배후 수요에 유동인구 풍부
▲ 과거 약 2만5000명 가량의 상주인구가 서초역을 오가며 이용했던 작은 상권은 사랑의 교회가 생겨나면서 상권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교회 본당 완공 후 이곳에는 이른바 ‘사랑의 교회 상권’이 형성됐다. 그 지역은 서초역 4번 출구 사랑의 교회 뒤편에 나 있는 반포대로27길과 서초대로40길이 만나는 4거리부터 예술의전당 방면 약 100m 가량의 도로다.
이곳 도로 양 옆에는 사랑의 교회가 들어서기 전부터 작은 상권이 형성돼 있었다. 이 상권은 과거 서초고등학교 인근 주택지역의 거주자들이 주로 이용했다. 특히 이 길은 서초역으로 가는 중간에 위치해 있어 오고가는 많은 이들의 발길을 잡는 작은 상가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서초역 인근 반석부동산의 대표 신규숙씨는 “서초고등학교 인근 주택지역은 고급빌라인 프레스턴 빌라, 서초 삼성 래미안퍼스티지 등을 포함해 총 8000여 세대가 거주해 상주인구만 약 2만5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들 대부분이 서초역을 이용하는데, 서초역으로 가기 위해 대부분 반포대로변이 아닌 서초대로40길을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 대표는 “이 같은 이유로 길옆에는 과거 서초역으로 가는 배후 수요를 위한 상권이 작게 발달해 있었다”며 “하지만 예전에는 배후 수요만으로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상권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크게 발달하지 못해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월 3억5000만원 매출 점포, 교회 특수 ‘톡톡’
▲ 사랑의 교회 바로 뒷편에 위치한 뚜레쥬르의 경우 많은 손님들이 찾고 있다. 이는 주변의 다른 상가 또한 마찬가지였다. 사진은 서초역 인근 뚜레쥬르 전경(위) 및 인근 맛집으로 소문난 명동할머니국수 전경. ⓒ스카이데일리
이처럼 배후수요의 발길을 잡기 위한 작은 상권 지역이 최근 사랑의 교회 본당 신축으로 인해 이 상권을 찾는 인구가 폭증했다. 상권이 크게 변화하고 있는 배경이다.
작은 상권이 형성된 이곳에는 주일임에도 많은 사람이 오고 갔다. 커피숍, 식당 등의 상가 에는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손님들이 가득 차 있기도 했다. 많은 교인들이 찾는 만큼 가벼운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커피숍 등은 하루 종일 붐비는 모습이 이어졌다.
특히 사랑의 교회 바로 뒤편에 위치한 ‘뚜레쥬르’는 베이커리와 차를 함께 판매하고 있었는데, 가장 좋은 요지에 위치한 만큼 그 인기가 대단했다. 이미 테이블에는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차지했고, 미쳐 자리를 잡지 못한 이들도 베이커리와 차를 쉴 새 없이 주문하는 모습을 보였다.
익명을 요구한 한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서초역 뚜레쥬르의 경우 건물주의 아들이 직접 운영하는 가게인 관계로 건물임대료를 정확하게 알 수 없으나 보증금 2억원 이상, 월 임대료(관리비 포함) 2000만원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상가 거래에서 가장 중요한 권리금 또한 정확하게는 알 수 없으나 인근 부동산들은 “대략 10억원 가량이라고 하더라도 절대 많은 금액이 아니다”고 이야기 할 정도다.
인근 상인들은 이곳의 매출액에 대해 “평일 약 1000만원, 주말 약 1500~2000만원 가량을 올린다는 소문이 있다. 이를 감안하면 한 달 총 매출액만 약 3억5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처럼 사랑의 교회 바로 뒤편에 위치한 상가들은 지리적 이점 때문에 높은 매출을 기록 중이다.
상권 길 양쪽으로는 ‘미다래’, ‘오니기리와이규동’ 등 약 10여평 가량의 작은 음식점들도 곳곳에 위치해 있는데 이들 상가 또한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었다.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기존 이곳의 상가 임대료는 보증금 약 2000만원, 월 임대료 약 60~70만원, 권리금 약 1억원 가량이었다고 한다. 이미 입점해 있는 기존의 상인들은 이 수준의 가격으로 임대했다는 것이 부동산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최근 주변 상가의 거래 사례로 비춰볼 때 이들 상가의 임대료는 더욱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이들 상가의 월 매출액은 약 1800~2000만원 가량으로 예전에 비해 크게 올랐다고 한다.
또 다른 부동산 관계자는 “한 상가의 경우 임대인이 약 3개월 간 임차인을 구하지 못해 고생했다. 결국 권리금 약 4000만원에 거래를 결정했다. 하지만 임차인이 잔금 기일을 지키지 못해 계약은 해제됐고 이후 새로운 임차인이 나타나 권리금 6000만원에 거래를 성사시켰다”고 말했다. 새로운 임차인이 계약한 시기는 사랑의 교회 이전을 앞둔 10월 말 경이었다고 한다.
기존 상인들과 계약 거절, 새로운 상가 교체 분위기
▲ 서초역 인근 상권은 최근 상권 자체가 변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상권이 확장되는 것 외에도 임대료나 권리금이 상승 추세다. 계약 만기가 임박한 기존 상인들의 재계약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사진은 손님들로 가득찬 한 카페의 모습. ⓒ스카이데일리
기존의 충분한 배후수요 및 유동인구 등과 함께 대형 교회 특수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이 곳 상권은 최근 상권 자체가 변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웃한 익명의 인근 건물관리인은 “해당 상권의 핵심요지에 두 채의 건물을 소유한 건물주는 아들이 운영 중인 요지의 상가를 제외하고 모든 임차인들과의 계약 연장을 거절한 상태다”고 말했다.
이 건물에는 인근 사무실의 직장인들이 찾는 BAR가 1층을 빵집과 반씩 나눠 쓰고 있는데, 이전 부터 꾸준한 매출을 기록한 BAR와의 계약은 곧 종료되고 새로운 임차인이 들어설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맞은편의 꽃집, 식당 등의 상가가 들어선 건물 또한 같은 건물주가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건물주는 이들 상가의 계약 또한 연장을 거절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새 움직임은 기존 상가의 간판이 교체되는 것뿐만이 아니다. 한정된 배후 수요만을 보유해 더 이상 확장하지 못했던 이곳 상권은 최근 그 영역을 조금씩 넓혀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상권의 끝자락이라 할 수 있는 서초3동 임시우체국 자리에는 베이커리와 차를 함께 파는 카페가 들어섰고, 그 맞은편에는 기존부터 자리를 잡고 있었던 ‘ZOO-COFFEE(예술의 전당 점)가 위치해 있다.
이들 두 카페에는 평일·주말 구분 없이 사람들로 북적였고, 특히 새로 문을 연 카페는 기존의 입소문도 없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인근 상인들은 전했다.
부동산 관계자는 “최근에는 기존 서초대로40길 인근뿐만이 아니라 서초고등학교로 향하는 반포대로 23길 주변에도 상가가 속속 들어서고 있는 추세다”며 “아직까지 그 성장세가 눈에 띄지 않고 있지만 상가 관련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삼양화학본사, 오피스빌딩 등 상권발달 소재 잇따라
▲ 서초역 인근 상권은 사랑의 교회 특수 뿐 아니라 앞으로도 호재가 잇따를 전망이다. 현재 삼양화학공업 본사가 신축공사 중일 뿐만 아니라 꽃마을 주차장 부지에는 대형 오피스텔도 들어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차량들로 가득한 꽃마을 주차장(위) 및 서초고등학교 운동장 등의 모습. ⓒ스카이데일리
서초역 인근 반석부동산의 대표 신규숙 씨에 따르면 장기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는 이 지역은 지금의 호재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전망도 밝은 것으로 평가돼 강남의 주요 상권으로 자리매김 할 확률이 높다고 한다.
현재 사랑의 교회로부터 서초고등학교 방면 맞은편에는 삼양화학 본사의 신축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삼양화학은 지난해 매출액 약 3000억원을 기록한 중견화학기업으로 이곳에 지하4층, 지상9층 규모의 본사 빌딩을 짓고 있다. 이 사옥이 완공되면 평일 상주인구 및 유동인구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지난해 3월 서울시는 제4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서초동 1500-10호 일대 ‘서초구역(꽃마을) 제1종 지구단위 계획구역 내 특별계획구역(Ⅲ)’에 대한 ‘세부 개발계획 수립 및 지구단위 계획 변경(안)’을 조건부로 가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로 인해 삼양화학본사 신축 공사 현장 바로 옆은 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변경됐고, 용적률 400% 이하, 건폐율 60% 이하, 높이 40m 이하 등의 조건으로 업무시설 건립(오피스빌딩)이 가능하게 됐다.
▲ 사랑의 교회 바로 뒷편에 지상 9층 규모로 건설되고 있는 삼양화학그룹 사옥 공사 현장. ⓒ스카이데일리
부동산 신규숙 대표는 “현재 서초구청에서는 이곳에 오피스빌딩을 건설할 시공자를 찾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은 확실하게 확인된 사항은 없다”며 “하지만 이미 서울시의 허가가 난 이상 이곳에 대규모의 오피스 빌딩이 들어서는 것은 기정사실화 된 상황이다. 그 영향으로 이 일대 상권은 더욱 호황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좋은 정보 너무 감사합니다~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