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엘 갔다.
거리 안내이정표 에 서산 22k...
시댁고향이 부근이라 많은 생각이 스친다.
업무 완수하고 눌러본네비. 떠오르는시모님의모습.
눈시울에 가슴이 울컥. 방향을 돌려 페달을 밟었다.
고속도로 진입해 해미IC 로 진출.
시댁이 서울로 이주한후
혼인한 나는 낯서른서산 이나 지역이 친근하다.
더구나 독실한 기도교 가정이라 여인네까지 선산참배도
드물어 선산 위치도 제대로 파악못하고 내총기로 찿아간다.
해미IC 진출후 로타리에 U턴 연립건물 앞길에서 직진..
시동생 소천하셨을때.아마6년쯤...
아! 도로가 새로 뚫리고 건물도 많이 들어차고..
어..기억을 더듬어 돌고 또 돌았다.
궁여지책으로 시댁 주소로 찍고 들어가는길은
작은 과수원농로길.. 작은도로에 도착해 사방을 두리번
이정표를 따라 해미방향으로..
아! 여기다 여기.. 낯익은 산등성이에 다다랐지만
좌.우 도로변 엔 주차할만한 공간이 없다.
요즘 다리가 부쩍 불편해 원할하지못한
자신이 부덕해 슬퍼진다.
어머님이 반가워 보듬어 주실것같아 믿고
어느농가옆에 차를 살~짝 주차하고
1k쯤 떨어진 산등성이로 올라간다.
약간 비탈길..
소나무 잎이 깔려 보행이 어려웠지만
올라가는데 허벅지가 뜨금 한다.
다시 옮기려 용을 써도
움직일수도 앉을수도 없다.
인적도 드물고 도움청할곳이 없어
한참을 그대로인데...등덜미 이마 콧잔등에서는
땀방울이 진~득하니 솟는다.
어머님계시는 곳을 바라보며
어머니~~서운하셨어요? 도와주세요...
염원하며 살프시 엎드려 개걸음으로 옮겨본다.
가까스로 오솔길로 들어와
뚝길에 기대여 어머님 시동생 있는곳을 향해 하소연 한다.
절대로 불가하다는 결론에 발길을 돌린다.
원거리합장 에 다시 뵈올것을 약속드리며 돌아선다...
승차를 할수가 없다. 용트림을 해봐도... 가까스로 성공.
휴게소 에 들려 내려야 하는데 또 난관.
약을 먹으려면 물이.기운이 딸려서일까? 왜이럴까...
사람들은 오가지만 도움청할수없는 분위기..
가까스로 내려 필요한것 챙겨 다시 돌아와 엉거주춤.
내나이 이제74세 들었는데 남들은 건강한데
왜 나만 이렇게 고전할까? 다른이 도움 안받고
열심히 성실히 살었는데 무슨죄가 많을까...
돌아오는길 이 멀고 마음이 무겁다.
누구나 피할수없는 황혼. 내게는 억겹의 고행.
상의할곳도 없고 내가 잘못살었는가 보다 자책하며
귀가해 엉거주춤 들어와 펑펑운다. ㅎㅎㅎ
2시간여후.. 내일을 위해 병원가려고 일어서는
내몰골에 한심한 웃음이 흐른다.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