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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는 주말 3일 수익합계 기준, 누적수익은 메모리얼 데이 수익을 포함했습니다.
1위(N) A Quiet Place Part II (파라마운트)
콰이어트 플레이스 2 2021년 6월 16일 국내개봉
주말수익 - $48,385,000 (-)
누적수익 - $58,500,000
해외수익 - $-
상영관수 - 3,726개 (-)
상영기간 - 1주차
제작비 - $61,000,000
-매 해 박스오피스의 가장 큰 이벤트 중 하나인 '메모리얼 데이' 주간에 2021년 박스오피스 첫 번째 빅매치가 성사되었습니다. 2020년은 코로나 19로 인해 '메모리얼 데이' 주간이 그냥 지나갔었기에, 2년 만입니다. 그리고 마침 누가 이겨도 전혀 이상하지 않는 수긍할 수밖에 없는 빅매치가 이뤄졌고요. 코로나로 인해 모든 작품의 개봉 일정이 꼬이다보니 예상치 못한 작품끼리 만나게 되었고, 공교롭게도 가장 흥미로운 매치로 엮였네요.
2020년 2월에 개봉했던 [슈퍼소닉, 2020]이후 와이드 릴리스로는 처음으로(2021년 [탑건]을 재개봉하긴 했습니다)작품을 배급하는 파라마운트 픽쳐스의 [콰이어트 플레이스 2]와 2020년에는 재개봉 맛집으로 2021년에는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한 편 만을 와이드 릴리스 배급했던 디즈니의 [크루엘라]가 동시에 관객들을 맞이하게 된 것입니다. 개봉 전부터 두 작품 모두 호평을 받으며, 큰 기대를 모았습니다. 두 작품 모두3,726개(콰이어트 플레이스 2), 3,892개(크루엘라)이라는 어마어마한 숫자의 상영관을 확보했기에 그 수익이 더 궁금해지는 상황이었는데요. 결과는 싱겁게도 [콰이어트 플레이스 2]의 압승으로 끝났습니다. 전문가 평점, 관객 만족도, 흥행 수익, 순위까지 모두 [크루엘라]를 압도했네요.
실제 부부기도 한 존 크래신스키와 에밀리 블런트가 각각 연출/각본과 주연을 맡은 [콰이어트 플레이스 2]는 전작의 성공으로 인해 제작된 속편이었습니다. 흥행도 보장은 된 작품이었죠. 다만 코로나로 인해 개봉일정이 세 번이나 연기가 되면서 때를 놓친 것 같아서 걱정도 늘었던 작품이었습니다. 그런데 사전 시사를 통해 들려오는 평가는 한 마디로 "전편만큼 빼어난 속편"이라는 평가였고, 로튼 지수 93%를 기록하는 등 기대치가 한층 높아지게 되었는데요. 결과적으로 보면, 올해 개봉한 작품중에서는 가장 높은 개봉수익 (이전까지 [고질라 vs. 콩]의 $32,200,000)을 기록했고, 개봉 첫 주 수익만으로 2021년 흥행순위 2위에 올랐을 정도로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습니다. 심지어 개봉전야 수익은 48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1편(430만 달러)보다도 높은 수익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6,100만 달러의 제작비밖에 들어갔는지라 손익분기점은 훌쩍 넘기는 것은 기정 사실이 되었고요.
이로써 [콰이어트 플레이스 2]는 1년 넘는 시간 동안 계속 신작들을 스트리밍 서비스로 내보내고 창고에 보관중이었던 파라마운트 픽쳐스에게 제대로 자신감을 불어넣어 준 작품이 되었습니다. 오래 참고 견디면서 인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던 파라마운트의 텐트폴 역할을 제대로 해준 셈이죠.
파라마운트가 [콰이어트 플레이스 2]에 대해 갖는 또 다른 기대치는 지난 3월, 야심차게 선보인 자사 스트리밍서비스 파라마운트+의 오리지널 콘텐츠이기 때문입니다. 워너가 HBO Max에서, 디즈니가 디즈니+에서 개봉과 공개를 동시에 하는 전략과는 달리, 파라마운트는 극장 개봉 뒤 45일 후에 [콰이어트 플레이스 2]를 스트리밍 서비스로 선보일 예정인데, 이 전략이 어떻게 먹힐지도 궁금합니다. (*유니버셜은 17일 뒤 VOD 공개) 파라마운트는 평균 30일, 이번 작품은 45일 뒤에 스트리밍 서비스 파라마운트+에 선보이는 전략을 펼치는 것입니다. 극장에서 좀 더 좋은 평을 받고 그 기운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으로 예상이 되며, [콰이어트 플레이스 2]가 그 역할을 충분히 잘해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콰이어트 플레이스 3]에 대한 아이디어가 존 크래신스키에게 있다며, 아내이자 주인공인 에밀리 블런트가 밝혔고, 파라마운트는 존 크래신스키의 구상에서 시작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스핀-오프 제작을 위해 작가 제프 니콜스 (미드나잇 스페셜, 머드, 테이크 셸터 연출)를 고용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대박이 났는데 속편 제작 욕심을 내는 것은 제작사로서는 당연한 일이죠.
2위(N) Cruella (디즈니)
크루엘라 2021년 5월 16일 국내개봉
주말수익 - $21,300,000 (-)
누적수익 - $26,500,000
해외수익 - $-
상영관수 - 3,892개 (-)
상영기간 - 1주차
제작비 - $200,000,000
-이번 주 빅매치의 또 다른 주인공은 [콰이어트 플레이스 2]만큼이나 기대작이자 화제작이자 주목작인 [크루엘라]입니다.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으로 신작 한 편을 2021년에 선보였던 디즈니의 2021년 첫 번째 실사영화기도 하죠. 디즈니의 대표적인 애니메이션인 [101 달마시안]의 악당인 크루엘라를 전면에 내세운 작품으로 이전에도 두 편이나 영화화가 되었지만(101 달마시안 시리즈), 이번에는 크루엘라는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품이었습니다. 디즈니 버전의 [조커]라고 일찍이 불리기도 했었던 작품이었습니다.
1970년대 런던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작품은 엠마 스톤이 맡은 에스텔라가 우리가 알고 있는 그 크루엘라로 변해가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로 [101 달마시안]의 프리퀄로도 볼 수가 있는데요, 사전 시사를 통해 나온 평가들을 보면 이 작품 역시 크야호를 외치기에 충분한 반응이었습니다. 기존 디즈니 영화와는 달리 어둡고 악한 캐릭터가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있지만, 역대 애니메이션 실사 작품 중에서는 단연코 손에 꼽을 정도로 재밌고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입니다. 다만 [콰이어트 플레이스 2]와 대등한 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는 큰 차이로 2위를 차지한 것은 아쉽기는 합니다. 잔인한 결과기도 하죠. 개봉과 함께 디즈니+로 동시 공개한 것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크루엘라]의 경우는 극장개봉과 동시 공개했고, 디즈니+내 프리미어 콘텐츠로 추가 요금을 내기는 합니다.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으로 애니메이션 명가답게 2021년 개봉한 애니메이션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수익을 기록하고 있었는데, 디즈니는 실사 작품인 [크루엘라]까지 더했습니다. 디즈니 입장에서는 [블랙 위도우]가 개봉하는 7월까지는 [크루엘라]에 전력을 쏟아 부을 것으로 보입니다. 파라마운트의 경우도 7월 23일에 개봉예정인 [스네이크 아이즈] 때까지는 [콰이어트 플레이스 2]에 집중을 해야하는터러 두 배급사끼리 흥미로운 대결은 7월달에 다시 한 번 있을 예정입니다.
우리는 스트리밍의 시대에 살고 있다! | ||||
서비스 | 모회사 | 구독자 (2021년 4월 말 기준) | 주요 콘텐츠 | 서비스 지역 |
넷플릭스 (2007~) | 넷플릭스 | 2억 8백만 | 넷플릭스 오리지널, 소니, 스튜디오 지브리 등 | 전 세계 |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2006 ~) | 아마존 | 1억 7,500만 | 아마존 오리지널, 디스커버리, ITV, *MGM 등 | 전 세계 |
※2021년 5월, MGM 약 9조 4,387억 원에 인수 ※007 시리즈, 록키 시리즈, 핸즈메이드 테일 등 약 4,000편의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 | ||||
디즈니+ (2019~) | 월트 디즈니 컴퍼니 | 1억 360만 | 디즈니 콘텐츠, 폭스 콘텐츠, 마블 스튜디오, ABC, 내셔널 지오그래픽 등 | 북미, 남미, 유럽, 아시아 퍼시픽 일부 등 |
※극장 개봉 및 동시 공개 (디즈니 플러스 프리미어로 공개하며, 추가 요금 부과 $29,99) | ||||
HBO Max (2020~) | AT&T | 4,420만 | 워너, DC, CNN, 새서미, 루니튠즈, TND, 카툰 네트워트, *디스커버리 외 | 북미 |
※극장 개봉 및 동시 공개 (추가 요금 X) ※디스커버리 인수 및 합병 ※디스커버리 역시 스트리밍 서비스 디스커버리+를 갖고 있으며 구독자는 약 1,500만 명 | ||||
Peacock (2020~) | Comcast | 4,200만 | 피콕 오리지널, 유니버셜, NBC, 포커스 피쳐스,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WWE 외 라이온스게이트 | 북미 |
※유니버셜 모회사인 컴캐스트가 운영하는 스트리밍 서비스 | ||||
Hulu (2007 ~) | 디즈니/Comcast | 4,160만 | 훌루 오리지널, 폭스 콘텐츠, FX 채널, ESPN 외 | 북미, 일본 |
※디즈니 소유지만, 유니버셜 모회사인 컴캐스트 지분도 있음. 유니버셜 콘텐츠도 제공 | ||||
파라마운트+ (2014 ~) | Viacom CBS | 3,600만 | 파라마운트+오리지널, CBS, 파라마운트 픽쳐스, 미라맥스, MTV, 니켈로디언, 코미디센트럴 외 | 북미, 호주, 헝가리, 멕시코, 북유럽, 러시아, 중동 외 |
※극장 개봉 뒤 30일 공개 ※CBS All Access 라는 이름으로 서비스하다고, 2021년 3월 파라마운트+로 변경 ※마크 월버그 주연, 안토 후쿠아 감독의 액션물 [인피니트]는 극장 개봉 없이 6월 10일, 파라마운트+ 오리지널 영화로 공개 | ||||
애플TV+ (2019~) | 애플 | 3,360만 | 애플TV+오리지널 | 전 세계 |
유튜브 프리미엄 (2015 ~) | 구글 | 3,000만 | 유튜브 오리지널 | 100개 국 |
이번 주 박스오피스는 확실하게 불을 당겨준 두 작품 더분에 풍성한 한 주가 되기는 했습니다. 두 작품의 공통점이 있다면, 두 배급사가 오랜만에 텐트폴다운 신작을 선보였다는 것과 두 작품 모두 자사의 스트리밍 서비스 오리지널 콘텐츠로도 활용한다는 점인데요.
이와 함께 이번 주 할리우드를 뒤흔든 뉴스가 하나 있었고, 그것이 바로 아마존의 MGM 인수 건이었습니다. 우리나라 돈으로 약 9조 4,387억 원에 MGM을 인수하게 된 아마존은 이제 아마존 프라임의 콘텐츠의 수를 확실하게 늘릴 수 있는 창고를 하나 마련했으며, 본격적으로 넷플릭스, 디즈니+가 이끌려가지 않겠다는 의지를 확실하게 보여준셈입니다. 이에 아마존뿐 아니라 워너도 지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였는데요. 바로 워너의 모회사기도 한 AT&T가 디스커버리를 인수해 워너미디어합병하면서 누가봐도 HBO Max의 덩치를 키우겠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스트리밍 서비스의 진짜 시작은 이제부터인 것으로 보이고, 이는 극장가에 또 다른 변화를 가져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코로나로 시작된 영화 산업의 이른 변화가 또 다른 변곡점을 만들어가는 것 같아서 흥미롭긴 하네요.
순위/제목 | 주말수익 | 누적수익 | 해외수익 | 상영관수/기간 | 제작비 | ||
3위(▼2) 스파이럴 (라이온스게이트) | $2,275,000 (수익증감률 -51%) | $20,407,163 | $6,781,098 | 2,641개(-350) / 3주차 | $20m | ||
4위(▼2) 캐시트럭 (UAR) | $2,100,000 (수익증감률 -30%) | $22,757,737 | $57,700,000 | 2,607개(-400) / 4주차 | $- | ||
5위(▼1)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디즈니) | $1,995,000 (수익증감률 +20%) | $51,435,365 | $77,024,663 | 2,015개(-360) / 13주차 | $100m | ||
6위(=) 고질라 vs 콩 (워너) | $852,000 (수익증감률 -40%) | $98,302,000 | $336,000,000 | 1,815개(-737) / 9주차 | $200m | ||
1억 달러 돌파는 거의 확실시되고 있는 [고질라 vs. 콩]입니다. 지금 속도로 봤을 때, 우선은 2021년 최초로 북미수익 1억 달러 돌파 작품 타이틀은 가져갈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6월 내에 2021년 최고 흥해수익을 올린 작품에서는 [콰이어트 플레이스 2]에 그 자리를 내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 |||||||
7위(▼1)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퍼니메이션) | $837,000 (수익증감률 -45%) | $46,700,000 | $400,201,007 | 1,145개(-655) / 6주차 | $- | ||
8위(▲1) 드림 호스 (BS) | $652,373 수익증감률 -18%) | $1,902,991 | $- | 1,254개(-) / 2주차 | $- | ||
9위(▼6)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 (워너) | $545,000 (수익증감률 -48%) | $6,821,000 | $7,500,000 | 1,805개(-1,574) / 3주차 | $- | ||
코로나 상황에서도 꾸준하게 신작을 내놓았던 워너에게 가장 뼈아픈 작품이 있다면 바로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입니다. 비평에서는 그래도 좋은 평을 얻었는데, 흥행에서는 거의 절망적인 수준의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테일러 셰리던과 안젤리나 졸리의 이름값을 생각하면 너무나도 초라한 성적표인 셈이죠. 워너의 자존심에 생채기를 낸 작품이지만, 그것을 덮어줄 작품으로 기대하는 것이 다음주 개봉예정인 [컨저링 3: 악마가 시켰다]와 바로 이어 다다음주에 개봉하는 뮤지컬 영화 [인더 하이츠]입니다. 일단 사전 시사를 통해 나온 두 작품에 대한 평가는 모두 좋은 편입니다. [인 더 하이츠]는 역대급 평점을 받고 있으며, [컨저링 3: 악마가 시켰다]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 |||||||
10위(N) 월드워Z (파라마운트-재개봉) | $347,000 (-) | $448,000 | $- | 80개(-) / 1주차 | $190m |
첫댓글 짐 헬퍼트~~
콰이어트! 엄청 기대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