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단체 60여명, 권리찾기 캠페인 “음성 안내·점자 등 정보 제공 안돼 비장애인 도움 받아도 주문까지 7분” 차별금지법 시행일 이전 설치 기계는 편의 제공 의무 3년간 유예 ‘법 구멍’
시각장애인권리보장연대가 이날 오전 11시30분 맥도날드 매장을 찾아 ‘시각장애인 당사자 키오스크 내돈내산 권리찾기’ 캠페인을 벌였다. 60여명의 시각장애인들이 점심시간에 매장을 찾아 키오스크 주문을 한 것이다. 단체는 “국내 패스트푸드점, 커피전문점 등의 키오스크는 전맹 장애인을 위한 음성 안내 기능이 전혀 없고, 저시력 장애인을 위한 화면 확대 기능도 무의미한 수준”이라면서 “미국 맥도날드는 시각장애인의 접근성을 보장하는 키오스크를 도입하고 있는데, 한국은 안 한다고 하니 차별이 없어야 한다는 생각에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키오스크는 인건비를 줄이려는 사용자의 필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서비스 확대가 맞물려 민간과 공공 부문을 가리지 않고 확대되고 있다. 비장애인들에게는 ‘편리한 서비스’일지 몰라도 장애인들에게는 여전히 ‘소리 없는 벽’과 같다. 키오스크에 음성 안내 기능이 없고, 점자나 키패드 등 촉각을 이용해 정보를 읽을 수 있는 수단이 제공되지 않는다.
시각장애인 신재혁씨(28)는 이날 비장애인 지인의 도움을 받아 키오스크로 주문을 해봤다. 옆에서 메뉴와 가격을 일일이 읊어줬고, 주문 내용이 맞는지 재차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 카드 투입구를 찾는 데 시간이 걸려 결제 실패와 재주문을 반복했다. 주문 접수까지 총 7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이후에도 영수증과 함께 출력되는 주문번호를 알 수 없어 종이에 적힌 숫자를 비장애인이 구두로 알려줘야 했다.
시각장애인들이 11일 키오스크 주문이 가능한지 시연해보기 위해 서울 중구 맥도날드 서울시청점을 찾았다. 한수빈 기자
첫댓글 우리나라 그렇게 초고속으로 고속상장한 게 이렇게 약자들 다 떨궈내고 따라갈 수 있는 사람만 데려가는 나라라 그런 거 같다. 좀 같이 살자.
22… 진짜 좀 같이 살자
가끔 도움받으려고 물어보면 짜증내거나 무시하거나 기분나쁜티 내는 알바들이 있더라고... 세상이 점점 차가워지는 것 같음... 젊은 비장애인들만 편해지고 나머지는 너무 불편한 경우가 많아진 것 같아
보도블록 깔 때 미관상 안 좋다고 시각장애인 눈이 되어주는 점자블록 없애는게 대한민국인데 뭐 놀랍지도 않다.. 에휴
존나 응원
사업체에서도 저런기계 도입할때 사회적약자들도 고려해서 바뀌는게 맞지.. 젊은 사람들도 키오스크 어려워 하는 사람 많은데.. 이거는 정말 바껴야돼
청각에 어려움이 있는 분과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그분은 오히려 키오스크 도입을 좋아하더라고... 분명 더 좋은 사람도 있지만 키오스크로 어려움을 겪는 계층도 편히 결제할 수 있도록 좀 더 발전하면 좋겠다...
알바생들 키오스크 도입한 이유로 멀뚱멀뚱 서있기만 하는거 같음.. 일도 안하고 뭐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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