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너무 황당한 일을 겪어서 아랑 님들의 조언을 얻고자 합니다.
참 살다 살다 이런 지적...무안함...민망함...제 총 인생을 돌아보기까지 했답니다.
여유롭게 집에 나와서 아~오늘은 서두르지 않고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하겠구나 하면서 출근을 했는데요.
회사 앞에 자주 이용하는 편의점이 있어서 시간도 넉넉해 팀원들에게 드릴 건강음료를 하나 사려고 들렀습니다.
근데 상자 포장된 채 사고 싶은데 잘 보이지 않아서 점원을 찾고 있었는데
마침 사람이 북적북적;; 두리번 거리다가 바로 옆 재고 창고에서 정신없이 물건을 나르고 계신 어느 아저씨를 발견했지요.
이때다 싶어
"저기요~~"
"................"(제 얼굴을 밑에서 아주 요상한 표정을 지으며 바라보면서) 요상하다 못해 정확히 표정을 읽을 수 없었음...
(직원이 아닌 사람 불러서 기분 나빴나?? 편의점 조끼 입고 있는데 택배 기산가??하며 다시)
"(미안해서 목소리 쫄아서)여기 직원이 아니신가봐요....??"
아저씨 이때다 싶어 허리를 펴며 제게 이렇게 훈계를 하시더군요.
(제게는 어떤 호칭도 안하시며 대뜸)
대체 '저기요'는 어느 나라 말이며 누굴 지칭하는 지 알 수 없는 어떤 의미도 없는 말이라는 겁니다.
요즘 젋은이들은 어디가도 '여기요' 저기요' 등 호칭 같지도 않은 말을 함부로 쓴다고 벌컥 짜증을 내시는 겁니다.
화라기 보다는 짜증이었음;;;
저는......음료 하나 사러 왔을 뿐인데......당황할 뿐이고.........
"그럼 어떤 호칭을 써야하나요???(이 상황이 뭐지...판단도 아직 안 선 상태에서)"
"여보세요? 라든가 그런걸 써야죠"
"그렇지만 저보다 나이가 훨씬 많아 보이시는데(머리가 희끗희끗 적어도 50대 후반에서 많게 60대로 보임)
여보세요'는 건방져 보이지 않나요?"
"(약간 기분이 언짢은 듯) 그래도 '저기요'는 어느 나라 말인지 그런 호칭을 쓰면 안돼죠"
합니다........................
전 단지 다른 일에 집중한 사람을 제게 주목하게 하는데
저랑 비슷한 또래에게
사장인지.. 점원인지.. 애매한 사람에게
혹은 식당에 들어가서 음식시킬 때 많은 종업원 중 아무나 내게 오길바라는 마음에서
'저기요'라는 호칭을 써왔습니다.
어떻게 보면 "Excuse me!"와 비슷한 단어라고 생각하는데요.
해석그대로 "실례합니다!" 요건 보통 상황에서 어색하고
길 비켜달라고 할 때 가끔 쓰긴 합니다만...
식당가면 식당 아줌마한테
"아줌마~~여기 국밥 하나요?" 하면 '아줌마'라는 호칭 왠지 들으면 기분 나쁘고 하대한다는 느낌 들어서
친근하게 "이모~삼촌~" 이렇게 부르잖아요.
피하나 안 섞였지만 잘못된 호칭인 거 알면서도 점원은 "언니~이 물건 하나 보고 가~" 이러죠.
"아저씨~할아버지~이거 얼마에요?"
남자분들 입장에서 기분 나쁘지 않나요??
정말 애매한 것이 비슷한 또래 여자,남자를 부르는 호칭인데
저는 "저기요~"를 주로 씁니다.
실제로 kbs한국어 능력시험에서 '호칭'에 관한 문제가 있었는데
여자는 '아줌마' 남자는 '아저씨' 호칭을 들었을 때 세대를 막론하고 기분 나빠한다고 나와 있었잖아요.
그리고 '사장님' 이었나?(요건 확실치 않음) 이것도 때에 따라선 좋을 때도 나쁠 때도 있다고 나왔던 걸로 아는데
제 편의점 사례에서
저는 어떤 호칭을 썼어야 했던 걸까요?
출근해서 직원들에게 물어보니
그들도 난감해 하며 '사장님????' 사실은 잘 모르겠다고 합니다.
앞으로 편의점에 가면
"누굴 막론하고 카운터에 있는 아가씨건 아저씨건
"사장님~이 음료 박스로 살 수 있을까요?"
라고 물어봐야하는 겁니까?
사실 제가 카운터 보는 입장이라면 나이도 몇 살 안 먹어보이는 여자가
여자 알바생에게 "아가씨~이거 얼마에요?" 라고 물어보면 상당히 기분 나쁠 것 같습니다.
'미스 김~'이런 호칭 회사에서 안 쓰잖아요. 영어로 아무 문제 없는 단어지만 술집 여자 부르는 거 같고
저런 호칭 듣고 기분 좋아할 사람 아무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처럼 또래 여자가 2~ 30대로 보이는 남자 편의점 알바생에게
"아저씨~이거 얼마에요?" 이것도 상당히 기분 나쁠 것 같고요.
그래서 전 물건 계산할 때 내게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라 호칭 안붙이고
단도직입적으로 "이거 얼마에요?" 합니다.
그리고 정 불러야 하면 "저기요~" 쓰지요. "학생~아가씨~아줌마~아저씨~직원분~" 이거 다 꺼림직하고요.
나이 많으신 중장년층은 호칭 쓰기 편하시겠죠.
다~나보다 어린 사람들이 일을 하고 있으니
"아가씨~아저씨~아줌마~여기 냉면 하나요" 혹은 나이 어리다고 '반말'로 하대하시기도 하구요.
저는 최대한 상대를 배려하며 또 어떤 일에 집중하고 있는 상태라 "절 보라는 의미로"
지칭 대명사 "여기" "저기.." "저..."+ 높임말 "요"를 붙여 '저기요' '여기요'를 썼는데
그리고 음료하나 사려고 들어간 건데
하루에도 수십번 씩 서비스업(식당, 편의점, 옷가게, 주유소, 까페, 마트)을 이용하고 있는데
한 번 부를 때마다 어떤 단어가 정확한 건지 호칭에 대해 신중하게 고민을 하고
사람을 불러야 하는 건지.........
저는 애매한 관계 속에서 "저기요"가 최선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습니다.
실제로 많이 들어왔고요.
일단은 "저기요~"로 내게 주목을 하게 한 뒤
때에 따라 아줌마, 아저씨를 선택해 써왔고
사장님 요건 입에 잘 안 붙어서(영업해야 할 것 같아서), 이모, 삼촌은 친척도 아닌데 너무 친한척 하는 것 같아 잘 안 썼습니다.
네~문법적으로 국어학적으로 따진다면 "저기요" "이모" "삼촌" 다 말도 안 되는거죠.
하지만 다른 나라에서도 직업에 대한 정확한 호칭을 알 수 없으면
excuse me의 뜻과 비슷한 단어를 쓰기도 하며
우리나라 "이모", "삼촌"처럼 친근하게 "Uncle" 비슷한 단어들을 쓰더군요.
애매한 관계 속에선 호칭이 난감할 수 밖에 없는데
저런 분을 만나서 한 마디 듣고 나면 당황할 수 밖에 없습니다.
솔직히 서비스 업종 특성상 손님이 직원을 부르는 정해진 호칭, 가장 적절한 호칭이라는 거 없지 않을까요?
앞으로 어떤 호칭으로 식당 아줌마며 편의점 직원인지 사장인지 모르는 사람들을
불러야 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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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요가 기분 나쁠 수도 있군요.처음 입 벙긋하며 목소리를 낸다는 의미로 써왔는데;; 계산할게요. 이거 좋은데요? 저도 써봐야겠습니다. 근데 물어봐야할 때는 난감하겠는데요??ㅋ
아재요
남자들부를때 서비스업 - 무조건 사장님. 종업원도 사장님
잘모르는 업 - 사장님
좀 괜찮다고 생각하는 업 (본인기준) - 선생님
여자를 부를때 - 사장님 통일 // 친숙해보이면 이모정도
전 그냥 선생님~~~이라고 존칭합니다.
어떤 분은 당신 가르친 적 없다고...대략난감...
@샤갈 난감한 사람들은 뭐라고 해도 난감하게 굽니다. 일종의 시비죠.
"저기요~" "그거 정말 모호한 호칭이네요"
"선생님~" "전 당신 가르친 적 없는데요"
"사장님~" "나이 많으면 다 사장으로 보이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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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그 분이 그저 기분이 나쁘셨던 겁니다. 그 아저씨께서 '저기요'에 적응하셔야 함. 안그러면 점원을 관두던가.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저도 이런고민 해본적있어요ㅋㅋㅋ 전 뭘 물어볼때 "저, 말씀좀 여쭐게요~" 라고 합니다. 저기요 가끔 쓰긴 하는데 기분 나빠하는 분들 있어서 왠만하면 안쓰는 쪽이거든요
"저기요"라는 말이 여자들이나 쓰는 모호한 말인 건 맞습니다. 성격 차이에요. 까탈스러운 분한테 걸렸네요. 전직이 궁금한 게 그 분은 평소 그런 말을 들어본 적이 없는 거거든요. 은퇴한 공무원이었을까요? 아무리 호칭이 이상했다고는 하나, 손님을 그렇게 응대하는 건 말도 안 되는 거잖아요. 본인이 점원 아니라 들렀다 가는 택배기사였다 할지라도, 또 만만한 게 젊은 여자라고 쳐도요. 저는 계산대 앞에서는 "여기 계산이요!" 라고 부르고, 식당 가서는 점원과 눈 마주칠 때까지 기다립니다. 성격상 모호한 게 싫어서 거의 "실례합니다"라고 말해요. 학교 앞 술집에서도 "이모" 이런 소리는 간지러워서 못 하겠더라고요.
난 손님이니 왕이요~~ 이러면 할말없을건데..
백 년 전까지만 해도 한 동네에 평생 머물러 사는 사회여서 다들 이름도 알고 위아래 구분도 돼서
나보다 천한 신분이거나 나이가 어리면 "아무개야~ 음료수 좀 내오거라."
나이가 많으면 "아무개 서방, 음료수 좀 주시게."
이러면 됐었거든요.
아직 점원을 어떻게 부를지 사회적 합의가 안 된 까닭에 오는 혼란이니,
예의를 모르고 함부로 대하는 점원에게는 "이놈!" 하시거나,
정중하게 "성함이 어떻게 되십니까?"하고 물어본 다음 본사에 불만신고 접수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저도 저기요. 여기요. 많이 쓰는데.... 그 아저씨가 까탈스러운 분인듯...
저기요 여기요 제가 볼 때는 문제 있는 표현같습니다. 근데 이거 스크롤 압박이 ㅡㅡ; 많이 당황하셨나봐요
써놓고선...압박...고민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너무 무안 황당해서 국립국어원까지 전화해 봤네요. ㅎㅎ
@샤갈 오 샤갈님 열정이 ㅎㅎ
국립국어원은 뭐라고 하던가요? 궁금하네요 그런 아저씨는 그냥 즐~~ 하고 대처하세요^^
@철원평야 소심한 편인데 얼마나 무안했으면..;; 국립국어원은 휴일이라 한국어진흥원인가??거기에 전화했더니 어느 목소리 좋고 나이 있으신 아나운서 분이 받으셨어요. '여기요'는 자기가 듣기에 이상한 것 같다고 그렇다고 '여보세요'도 이상하고 그 분도 딱히 답변을 못해주시고 국립국어원에 문의하래요.ㅎㅎㅎ
저기요나 여기요는 전자의 경우 '저기 있잖아요'정도 같은데 그러면 누군가를 부르는 호칭이 아니기 때문에 그냥 상대방이 주목 안해도 말을 바로 해야 하는 느낌이구요. 그니깐 날 부르지도 안았는데 어르신이 '네'하고 대꾸하기 좀 기분 나쁘셨을 수도 있단 생각이네요
여기요도 here으로 내가 여기 있으니 주목 바람이라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앞에 말씀하신 것처럼 누군가를 부를 때는 지칭하는 적절한 말을 쓰던가 아니면 바로 용무를 말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언니 물어보고 가실게요. 계산하실게요
저기요는 호칭이 아니긴 하죠. 일하는 사람을 딱히 존중하는 표현이 아닌 것도 맞고.... 그런데 서비스업 알바 해본 입장에서는 별로 문제를 못느끼겠어요. 어르신분들이 학생, 어이 이렇게 부르면서 반말 하시는게 기분나쁘긴 해도... 언니라는 호칭도 딱히 예의를 느낄 수 있는 호칭은 아니고, 오히려 이모, 아저씨를 불쾌해하시는 분도 계시구요. 사람에 따라 선호하는 존칭이 다르기 때문에 가능하면 예의를 갖춘 호칭을 불렀다면 좋겠지만, 그냥 어떻게 부르는게 어떠냐 한마디 해도 될걸.. 당황하실 만해요.
ㅋㅋ외국인이 한국어 배우는 책 있잖아요. 그런 책에도 종업원 부르려면 Ju-Gi-Yo 이런식으로 되어 있는데.
여기요 저기요는 물건이 여기 저기 있다고 지칭하는 말로도 쓰이지만 여기 장소로 누구든 점원을 부르는 말도 되고 저기요는 한사람 꼭 집어서 불러볼 때도 쓰이죠. 예를 들어서 "저기 말 좀 묻겠습니다."라고 했어도 그 사람은 난 저기가 ㅇㅏ니라고 짜증냈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