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밀교시 13호 ☆ - " 아버지, 보고 싶어요! " -
■ 세계사에 유례없는 셰익스피어도 손을 내저을 소설 같은 일을 우리는 성사시켰다. 현직 대통령을 구속시켰고 사실상 권력을 움켜쥐었다. 모든 것을 우리들 마음대로 한다. 입법은 물론이고 사법ㆍ행정도 손아귀에 넣어 정말이지 무소불위를 실감한다. 인민에게 알릴 보도 내용도 우리들 입맛대로다. 찌라시 같은 스카이데일리를 주류언론이 한마디도 거들지 않게 통제하는 데도 완전히 성공했다.
그런데 아무래도 수상하다. 저놈들이 무언가 눈치를 챘나? 처음부터 다시 짚어볼 필요가 있다. 계엄 한다는 것들이 그래 계엄의 ABC를 벗어나도 유분수지 새벽을 벗어나 휴일도 아닌 평일에, 탱크는 고사하고 2시간 만에 고분고분 계엄을 해제한다? 그다음은 뭐야. 처음에는 안 가겠다고 떼를 쓰더니 두 번째는 피를 흘리게 하고 싶지 않다며 스스로 무장해제를 하고 공수처로 가서 우리에게 권력을 넘겨줘?
결정적인 것은 선관위야. 짱구도 짱구 나름이지 국회의원 숫자보다 더 적은 비무장 계엄군을 여의도로 보낸 것부터가 그렇고, 하필이면 방송국이나 신문사는 그대로 놓고 선관위를 덮쳐? 며칠 전부터 계엄 한다는 제보를 받고 여의도를 중점적으로 의원들에게 비상을 걸어 준비하게 하였지만 선관위는 꿈도 꾸지 않았는데 그것도 세 곳이나 급습해?
이상한 일은 여기서 그치지 않아. 정작 계엄군은 합숙 교육을 받고 있던 90여 명의 선관위 직원들이 묵고 있던 C,D,E동은 전혀 손도 안 대고 외국인 숙소가 있는 주차장 옆 국립농업박물관 A동을 급습했다는 말이지.
사실 우리는 작업 컴퓨터에 'FOLLOW THE PARTY(당을 따르라)'는 표시를 남기며 문재인을 당선시켜 준 중국의 요구를 거절할 수 없어 코로나가 한창이던 시절 선관위 명의로 된 바로 인근에 있는 농업진흥청 건물과 국립농업박물관 일대를 치외법권 지역이나 다름없는 선관위 자산으로 귀속시켜 중국 기술자들을 머물게 했다. 그들이 트럼프를 비롯한 중국에 비우호적인 국가들의 후보를 선거에서 낙마시킨 것을 똑똑히 목도하고난 후 우리는 100년의 장기 집권을 장담할 수 있었다.
그런 이후 우리는 당연히 그들이 시키는 했다. 권력을 쥐여준다는 중국은 분명히 태산처럼 큰 나라이고 우리는 소국이라고 읊조릴 수밖에 없었고 경호원들이 베이징에서 두들겨 맞아도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젊은 싱하이밍은 고종을 뭉겐 청나라의 위안스키처럼 이재명까지 눈깔을 내리깔고 '쎄쎄'를 하였지만 그것 또한 우리에겐 당연한 일로 결코 굴욕이 아니었다.
■ '어라' 하고 보니 이게 아니다, 스카이데일리가 갑자기 중국 놈들 99명을 계엄군이 그날 바로 체포하여 평택을 거쳐 오키나와 미군 부대로 압송하였다는 보도를 하더니, 이제는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가 미국 부정선거에 개입하였다고 자백한 기술자들은 미국 본토로 보내고 나머지는 한국 재판에 증인으로 내세우기 위해 오키나와 미군 안가에서 억류하고 있다는 후속 기사까지 단독 보도한 것이다.
대응을 안 하고 침묵하고 있으면 인정하는 꼴이 되어 고심하던 끝에 다행히 99명이라고 못박은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 당초 숫자부터 터무니없었지만 CCTV를 몇 번을 틀어봐도 계엄군을 태우고 온 버스는 있었지만 그날 이후 행방불명된 짱깨들이 빠져나간 흔적은 전혀 없었기에 스카이데일리가 넘겨짚은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즉각 대응을 시켰다. 발목 잡힌 중앙일보가 적격이다. 예쁘장한 여기자를 신문사로 보내 정중한 자세로 그곳 취재기자를 만나보도록 했다. 역시나 저것들이 확실한 물증을 잡지는 못했다는 판단이 섰다. 주한미군과 주일미군의 공보관까지 인터뷰하여 그런 일이 없었다는 언급을 받아내 보도하게 하고 곧장 선관위로 하여금 허위 보도 혐의로 신문사를 고소하게 했다.
CCTV에도 안 나타나는 99명이라는 숫자가 터무니없어 고소는 하게 하였지만 꺼림찍한 건 여전하다. 국립농업박물관 A동 외국인 숙소에 머물며 작업했던 중국 놈들은 도대체 어디로 사라진 걸까. 자기들이 알아서 튀었다면 천만다행이지만 입에 자물쇠를 채운 것처럼 꼼짝하지 않는 중국 정부의 태도도 미심쩍기는 마찬가지다. 뭐야, 기껏 내놓는다는 반응이 중국인들은 더 이상 시위 현장에 가지 말라? 그럼 여태껏 중국인들이 개입했다는 의혹은 인정한다는 말이잖아.
■ 다행히도 조갑제와 정규재가 "부정선거는 택도 없는 소리"라고 자기들끼리 분란을 일으켜줘 고맙기는 하다. 이병태도 거들고 동아일보 김순덕과 조선일보 출신 최보식도 5인 방이 되어 스카이데일리를 '망국지'라고 나불댄다니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물론 눈치 빠른 젊은것들이 점점 나서고는 있지만 김건희를 이씨조선의 후궁 난정이라 힐난하고 헛똑똑이 5인 방의 논리를 신봉하는 지식인을 자처하는 '틀딱'들이 윤석열을 정신착란증 환자라고 단정하는 조·중·동의 칼럼을 믿어줘서, 대처만 잘하면 2030은 금방 제압될 것이기도 하지만 스카이데일리가 고소를 당해놓고도 눈도 깜짝하지 않은 건 또 뭐가 있다는 말인가.
트럼프가 유진유 같은 쓰레기를 윤석열에게 특사로 보냈다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지껄여대고 펜타곤의 DIA와 공조한다는 첩보영화 같은 허구적 기사와 미군들도 부인하는 느닷없는 오키나와행을 단독입네 보도하는 저것들의 뱃장은 어디서 유래한 거며 숨기고 있는 비장의 무기가 과연 있기는 한 걸까. 사실 어디론가 사라진 부정선거에 관련된 중국 기술자들의 행방은 우리도 무척 궁금하다. 결국 모든 비상사태에 완벽히 대처하기 위해 우리야말로 비장의 무기를 꺼내야 할 급박한 느낌이 든다. 832명의 아이들이다.
■ "아버지, 보고 싶어요!" 신파극에 나오는 노래 가사가 아니다. 우리가 북에 요청한 작전의 일부다. 우리는 오래전부터 역사에 필히 등장하는 미인계를 써왔고, 십중팔구는 누구든 여기에 걸려들었다. 단 한 사람, MBC의 이득렬은 걸려들긴 했는데 그걸 도구로 보도지침을 내렸어도 요게 전혀 말을 안 들어 복상사로 위장하고 경기도 가평에서 작살냈다. 자칫 잘못하면 모든 게 틀어질 염려가 있어 극약처방을 했던 것이다.
사기꾼한테서도 배울 게 있다. 고수의 사기꾼들은 상대로부터 신뢰를 얻기 위해 99%로의 진실을 쏟아낸다. 단 1%만이 코브라의 독이다. 실제로 북에서는 우리와 보조를 맞춰 언론사 주요 인사들은 물론 832명의 애비들(물론 애미도 있다 )에게 여러 가지로 진심을 다해서 극진히 대접했고 배란기에 이른 꽃다운 아이들이 침실에서도 정성을 다하게 했다. 단 1%, 코브라의 결정판인 비디오를 찍은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진실이었다.
그렇지만 트럼프가 취임한 후 사태가 약간 심각해 보인다. 촉의 제갈량이 오나라를 칠 때 써먹은 위계의 꾀주머니를 우리도 써야 할 때가 왔나 보다. 어떡하든, 무엇이 터뜨려지던 모든 언론은 지금과 같이 침묵을 지키도록 바짝 고삐를 당겨야 한다.
청룡의 해에 백호가 나타나 우리를 돕는다는 점괘는 맞았다. 지금까지 우리는 백호처럼 완벽하게 일을 해냈다. 더욱더 윤석열을 꽉 물고 짓이겨야 한다. 백호가 물러가기 전에 말이다. 그래서 832명의 아이들이 일제히 남쪽의 아비(어미)들에게 전화를 걸게 한 것이다.
"아버지, 보고 싶어요".
2025년 1월 23일
"나도 보고 싶다, 엄마는 잘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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