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 김민재가 에릭 다이어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고도 다음 시즌 잔류할 것으로 보인다. 팬들도 그에게 간절히 부탁하고 있다.
독일 '스카이스포츠' 플로리안 플라텐버그는 16일(이하 한국시각) "김민재는 현재 상황에 불만족하고 있지만 뮌헨을 떠날 생각은 없으며 다음 시즌에 남아 자신을 증명하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김민재는 유럽 전역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김민재는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되며 33년 만에 나폴리의 세리에 A 우승을 이끌었다. 이 우승은 디에고 마라도나가 있던 시절 이후 첫 우승이었다.
김민재는 순식간에 유럽 탑 클래스 센터백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시즌 나폴리의 팬들을 비롯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칼리두 쿨리발리의 대체자로 데려온 김민재에 대한 의구심을 품었다. 그러나 한 시즌 만에 김민재는 모든 사람들의 생각을 바꿔 놓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김민재는 많은 클럽의 오퍼를 받았다. 그중 가장 원했던 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뮌헨이었다. 박지성의 친정팀인 맨유행이 처음에는 가장 유력했지만 김민재가 뮌헨행을 선택하면서 김민재는 올 시즌 뮌헨에서 뛰게 됐다.
김민재는 올 시즌 초반 뮌헨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지난 시즌처럼 철벽에 가까운 모습은 아니었지만 전반기 16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시즌 초반 마티아스 더 리흐트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번갈아 부상으로 신음할 때 김민재 홀로 꾸준히 뮌헨의 뒷문을 책임졌다.
그러나 겨울 이적시장 이후 기류가 바뀌었다. 다이어가 김민재의 아시안컵 차출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영입됐다. 아시안컵에서 복귀한 김민재는 여전히 주전 자리를 꿰찼지만 팀 성적이 좋지 않았다. 김민재가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3연패를 기록했다.
결국 토마스 투헬 감독은 변화를 선택했다. 다이어와 더 리흐트를 선발로 내보냈고, 팀의 연패를 끊어냈다. 김민재는 벤치로 밀려났고 교체 출전 기회도 주어지지 않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라치오와의 경기에서 아예 결장하더니 최근 7경기에서 5경기에서 아예 투입되지 않았다.
특히 지난 13일에 열린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쾰른과의 경기에서는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앞둔 상황에서도 더 리흐트와 다이어가 선발로 나섰다. 로테이션 멤버에게 주어지는 기회조차 받지 못한 것이다. 게다가 우파메카노는 이날 교체로 출전했으나 김민재는 벤치만 달궜다.
결국 김민재는 뮌헨에서 행복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김민재는 다음 시즌 여전히 뮌헨 잔류를 선호하고 있다. 다음 시즌 뮌헨은 사령탑을 교체한다. 새로운 감독으로 현재 나겔스만이 유력한 상황인데 김민재는 일단 주전 경쟁을 펼쳐 자신을 증명하려고 한다.
팬들도 김민재의 잔류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 트위터를 통해 팬들은 "좋은 정신력", "투헬은 곧 떠난다. 조금만 인내심을 가져줘", "우리의 왕, 더 리흐트가 곧 다른 곳으로 갈 테니 걱정마", "우리의 최고의 수비수이며 아직 보여주지 못했다. 나겔스만 밑에서 그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https://v.daum.net/v/20240416203007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