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의 어느 산골 마을
오래된 옛집 그대로에 아궁이가 있는 작은 부엌이 후두둑샘의 흙 작업실입니다.
작업실에 낸 통창을 통하여 봄,여름,가을,겨울과 친구처럼 지냅니다.
그들과 함께하는 숱한 나날의 감성들을 흙에 담아내고요.
꼬맹이(멍멍이) 그리고 샤똥이와 띠옹이(야옹이들)와 생활의 경계를 두지 않고 자리를
나누어 지냅니다.
와글와글, 아이들이 마당으로 찾아오면 흙놀이와 흙피리 만들기 체험을 해요.
그런데 이런! 아이들은 누구나 후두둑을 만나면 어른이 아닌 친구로 여기지요.
해민해랑해온이도 후두둑샘 집에 놀러 가자고 하면 자기들 친구집에 가는 것처럼 좋아해요.
가온이 본 후두둑은
무르고 느리고 계산에 둔한
순한 야생 동물 같은 사람이었지요.
하지만
눈깜짝할 사이에 무엇이든 빚어 내는 마법의 손을 지녔고
재치로 번뜩이는 즉흥 설치 예술 작업이 남다르답니다.
일상에서 사람다움이 저절로 배어 나오는 듯한 모습은
내면을 들여다 보는 삶을 살아 가기에 그러할겁니다.
굳이 후두둑샘을 정의 한다면
<흙속의 빛> 아니면 <평범한 성자>라고나 할까요....씨익!^^
홈페이지
흙피리 후두둑 선생님 누리집(http://hrgpiri.co.kr/)
어린이의 생태 감수성을 높여 주는 환경 동화『도서관에 놀러온 짱뚱어』. 흙 놀이 선생님이자 도예가인 후두둑은 갯벌이 사라지고 짱뚱어가 사라지는 것이 안타까워 흑으로 짱뚱어를 빚기 시작했다. 그렇게 후두둑 손에서 나온 짱뚱어에 어린이 1000명이 자신의 바람을 담아 색을 칠했다. 이처럼 후두둑과 1000명의 어린이 친구들이 힘을 합쳐 천수만 갯벌에서 사라진 짱뚱어 1000마리를 ‘되살려낸’ 실제 이야기를 동화로 엮은 책이다.
저자 : 박성옥
저자 박성옥은 상처 많은 이 시대 아이들을 따뜻하게 덮어 주고 싶은 동화 작가입니다. 후두둑과 1000마리 짱뚱어 이야기를 동화로 만들기 위해 집과 양평을 오가며 몇 달에 걸쳐 취재했습니다. 이야기를 만드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생명을 아끼고 소중히 여기는 1001사람의 착한 마음을 책으로 쓰지 않고는 배길 수 없었습니다. 그만큼 이 책이 보람 있고 애틋합니다. 그밖에 지은 책으로 여러 작가와 함께 쓴 《엄마 신발 신고 뛰기》와 단편집 《내 동생 삐옥이》 들이 있습니다.
저자 : 후두둑
저자 후두둑은 경기도 양평의 오래된 흙집에서 흙을 빚으며 지내는 도예가이자 명상가입니다. 때로는 비처럼, 구름처럼 가볍게 훌쩍 명상 여행을 떠나기도 합니다. 인도, 네팔, 몽골에서 샤먼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생명의 근원을 생각하는 시간이 행복합니다. 후두둑은 이 책의 주인공이자 1000마리 짱뚱어를 빚은 장본인입니다. 상투 튼 머리, 하얀 수염도 재미있지만 아이들과 흙 놀이할 때는 아이들보다 더 아이 같은 개구쟁이입니다. ‘후두둑’이라는 이름은 떨어지는 빗소리를 따라 지었습니다. 2008년부터 3년간 1000명의 아이들이 짱뚱어들과 놀며 색을 입혀 주었고 후두둑은 그 짱뚱어를 데리고 순천기적의 도서관, 제천기적의 도서관을 비롯해 전국 각지 어린이 도서관, 문화 관련 단체, 전시관 등에서 <1000마리 짱뚱어> 전시회를 했습니다. 후두둑네 집에 놀러 가고 싶은 어린이, 후두둑 사는 모습이 궁금한 친구들을 위해 홈페이지가 있습니다.
그림 : 정은영
그린이 정은영은 이 책에 그림을 그리며, 후두둑이랑 어린이들이랑 흙 피리를 굽고 논 기억이 새록새록 났습니다. 자연 속에서 신나게 뛰노는 아이들과 강아지 ‘꼬맹이’, 고양이 ‘꼬양이’를 보며 좋은 에너지를 얻었습니다. 앞으로도 아이들을 닮은 따뜻하고 기운찬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콩닥콩닥 사랑인가요》, 《괜찮아 괜찮아 두려워도 괜찮아》, 《채널고정! 시끌벅적 PD 삼총사가 떴다!》 들이 있습니다.
지은이의 말 - 마음을 기울이면 생명이 보입니다
후두둑 선생님의 말 - 그럴 줄 알았지요
1. 마당 넓은 집
2. 웃기니스사우루스와 놀자
3.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산수유나무
4. 개구리는 개구리끼리
5. 짱뚱어는 어디로 갔을까?
6. 장하나와 짱하나
7. 모든 길은 이어져 있어
8. 1000명의 아이와 함께 꾸는 꿈
9. 집으로 가는 길
10 꼭 한 사람은 알지
11 도서관에 놀러
어린이의 생태 감수성을 높여 주는 환경 동화
후두둑과 1000명의 어린이가 함께 만들어낸 실제 이야기
흙 빚는 아저씨 후두둑은 사람들이 간척이다, 개발이다 하며 갯벌을 메우고 없애는 것이 가슴 아팠습니다. 거기서 폴짝거리며 뛰어놀던 짱뚱어들을 볼 수 없어서 안타까웠습니다. 뚜렷한 목적도 없이 다섯 달 내내 마냥 짱뚱어를 빚었습니다. 방방곡곡 1000명의 아이가 이 짱뚱어들을 가지고 놀고 색을 입히며 저마다 이야기를 꾸몄습니다. 아이들 마음속에서 짱뚱어가 살아나고, 죽어가고 버림받는 갯벌이 되살아났습니다. 생명의 마음이 촛불처럼 일어났습니다.
이 짱뚱어들은 송파어린이도서관, 순천기적의도서관을 비롯해 전국 각지 어린이 도서관, 환경 관련 행사와 전시관 등에서 <1000마리 짱뚱어> 전시회를 통해 1000가지 이야기가 되어 전국 어린이들과 다시 만났습니다. 《도서관에 놀러 온 짱뚱어》는 이처럼 후두둑과 1000명의 어린이 친구들이 힘을 합쳐 천수만 갯벌에서 사라진 짱뚱어 1000마리를 ‘되살려낸’ 실제 이야기를 동화로 엮은 책입니다.
《도서관에 놀러 온 짱뚱어》를 읽는 어린이들은 짱뚱어를 통해 다른 생명에 관심을 가지고 마음을 기울여 보게 될 겁니다. 그래서 사람의 생명만큼이나 다른 생명도 소중히 여겨 그들을 위해 우리가 해 줄 수 있는 일, 해야 할 일을 생각하게 해 줍니다.
우리는 꿈 꿉니다. 갯벌이 다시 짱뚱어로 바글바글하기를….
후두둑은 머리를 틀어 올리고 수염을 길게 늘어뜨린 재미난 아저씨. 경기도 양평의 100년이나 된 흙집에서 흙을 빚고 명상을 하며 삽니다. 상투 튼 머리, 하얀 수염도 재미있지만 아이들과 흙 놀이할 때는 아이들보다 더 아이들 같은 개구쟁이입니다. ‘후두둑’이라는 이름은 떨어지는 빗소리를 따라 지었습니다.
《도서관에 놀러 온 짱뚱어》의 소재가 된 흙 짱뚱어는 2008년부터 빚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이 간척이다, 개발이다 하며 갯벌을 메우고 없애는 것이 가슴 아팠습니다. 거기서 폴짝거리고 뛰어놀던 ‘잠퉁이’ 짱뚱어들을 이제는 볼 수 없어서 안타까웠습니다. 짱뚱어에게 미안하고 지구가 아파하는 것이 미안했습니다. 하릴없이 다섯 달 동안 마냥 짱뚱어를 빚었습니다. 딱히 이를 어떻게 하겠다는 생각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쌓아 두었던 짱뚱어를 양평 후두둑 집에 흙 놀이 체험하러 온 아이들이 우연히 보고 색을 칠하며 좋아했습니다. 감동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후두둑은 짱뚱어가 어린이들 손에서 되살아나는 것을 느꼈습니다. 아이들 마음속에 짱뚱어가 살아나고, 죽어가고 버림받는 갯벌이 되살아났습니다. 아이들에게도 생명의 마음이 촛불처럼 일어났습니다.
그리하여 후두둑은 1000마리 짱뚱어를 전국의 어린이들에게 보냅니다. 후두둑과 흙 놀이 체험을 했던 어린이도서관, 초등학교, 공부방 등의 선생님들이 도와주었습니다. 아이들은 각자 흙 짱뚱어 한 마리씩 곱게 색을 입혔습니다. 그 짱뚱어에 이름을 붙이고 저마다 이야기도 만들어냈습니다. 형형색색의 짱뚱어 1000마리는 2009년 송파어린이도서관에 처음으로 전시했습니다. 이때 전시 제목이 ‘도서관에 놀러 온 짱뚱어’였습니다. 전시는 그저 관람만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손으로 만지고 가지고 놀 수 있도록 했습니다. 짱뚱어들은 어린이들의 손에 의해 ‘강강술래 하는 짱뚱어’, ‘장뚱어 미인대회’ 등의 모습으로 선보였습니다. 이후 1000마리 짱뚱어는 제천기적의도서관, 순천기적의도서관, 국립중앙박물관 ‘2010 세계 습지의 날’ 등 전국을 돌며 많은 사람을 만나 소박한 감동을 선물했습니다.
이 책이 나오기까지 함께 한 고마운 어린이들을 다 소개할 수는 없지만, 단체 이름을 알리는 것으로 대신하겠습니다. 속초 도원초등학교 어린이들, 환경운동연합, 흙 만지는 아이들, 진달래 방과후, 희망세상 어린이집, 부천독서교실, 양상 숲 연구소, 한아름안동센터, 고마리와 글쓰기, 해오름 살림학교, 구로시민센터, 시화호지킴이, 수원도토리교실, 수원 칠보산자유학교, 파주자유학교, 청주터, 순천기적의도서관, 재미난 방과후, 문화다양성포럼, 모락산 아이들, 송파어린이도서관, 이름없는 글쓰기 들입니다.
후두둑과 아이들은 꿈 꿉니다. 갯벌이 다시 짱뚱어로 바글바글하기를…. 시멘트로 다진 땅에는 아무것도 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풀 한 포기도 못 사는 땅에는 사람도 못 살기 때문입니다.
▶ 줄거리
나연이와 친구들은 오래된 흙집에 사는 희한한 아저씨가 궁금합니다. 아이들은, 머리를 길러 상투를 올리고 수염을 길게 늘어트린 도인 같은 남자가 아저씨인지, 할아버지인지 내기를 합니다. 몰래 숨어든 아이들은 강아지와 고양이가 있는 마당에서 신나게 놉니다. 아저씨는 자신을 ‘후두둑’이라고 소개하고 아이들은 금세 친구가 됩니다. 수줍음 많고 얌전한 나연이도 후두둑네 마당에서 처음으로 산수유나무에 올라갑니다.
아이들은 그 뒤 스스럼없이 후두둑네 마당에 놀러 가는데 어느 날 우연히 흙 짱뚱어가 잔뜩 들어 있는 라면 상자를 발견합니다. 후두둑이 갯벌에서 사라져 가는 짱뚱어를 생각하며 만든 것에 아이들은 크레파스와 물감으로 색을 입힙니다. 아이들은 몰래 한 짓에 야단을 맞을까 봐 얼른 도망치지만 후두둑은 반갑고 놀라워합니다. 1000마리 짱뚱어를 아이들 손에 보내서 색을 입히고 생명을 주자는 생각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알고 지내는 어린이 도서관, 공부방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짱뚱어들은 예쁜 색과 이야기를 입게 됩니다.
한편 집안 사정으로 나연이는 갑작스레 양평에서 순천으로 이사합니다. 낯선 학교와 낯선 동네에서 외로움을 타던 나연이는 순천기적의도서관에 갔다가 짱뚱어 전시를 만납니다. 그리운 양평 친구들과 함께 색을 칠했던 그 짱뚱어, 단짝 친구 하나를 닮은 짱하나 짱뚱어!
나영이는 반가운 마음에 짱하나 짱뚱어를 슬쩍 주머니에 넣어 집에 가져옵니다. 하지만 나영이는 금세 후회합니다. 친구 없이 혼자가 된 짱하나 짱뚱어가 외로워 보였기 때문입니다. 나연이는 짱뚱어를 도서관에 다시 돌려놓고 오는 길에 우연히 후두둑을 만나고, 씩씩한 새 친구 미라와도 친구가 됩니다.
아이들이 돌아가고 불이 꺼진 도서관, 1000마리 짱뚱어는 꽃불이 되어 도서관을 환히 밝힙니다.
▶ 추천사
주인공 나연이는 도서관에서 기적을 만났습니다. 책과 더불어 마음 따뜻한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도서관에 놀러 온 짱뚱어》를 통해 여러분도 그런 기적을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_허순영(순천기적의도서관장)
후두둑 선생님은 아이보다 더 천진난만합니다. 선생님의 그런 순수한 마음을 아이들도 금방 알아 만나는 아이마다 거리낌 없이 친해집니다. 또한 선생님은 아이들과 만나 자연과 어우러지며, 자연을 느끼게 하고 자연스럽게 그 소중함을 생각하게 합니다. 이러한 선생님의 간곡한 바람이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동화로 출간되어 누구보다 기쁩니다.
_ 최진봉(송파어린이도서관장, 문학박사)
첫댓글 그림좋내 -유라-
좋은 글이네요. 하민이도 읽게 할게요ㅎㅎ
네, 후두둑샘은 얼마전에 다녀 가셨는데 요즘 <천마리의 돌고래> 전국 순회전시를 하고 계십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