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우주개발 전초기지 ‘우뚝’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내년 하반기 첫 임무수행
★...쓰리, 투, 원…발사”
청해의 남해바다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 카운트 다운과 함께 빨간 섬광을 내뿜으며 우리가 개발한 인공위성을 우주에 쏘아 올리는 우주발사체(KSLV-1)가 하늘로 솟구친다.
발사대를 떠난 우주발사체는 하얀 연기와 함께 속도를 더하며 힘차게 지구 상공을 향해 치솟는다. 발사초기의 가속과 방향이 이번 발사임무의 성패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발사통제동 안의 연구원들은 우주 발사체의 상황을 체크하기 위해 초긴장 상태다.
우주발사체와의 통신을 통해 발사체의 전기계통, 추진계통, 연료계통의 정상 작동여부를 파악하고 광학추적장비와 추적 레이더를 이용해 발사 궤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한다.
만일 발사체가 정상궤도를 이탈하게 되면 안전을 위해 발사체를 폭파시켜야 하는 중요한 순간이다. 드디어 우주발사체가 안정된 궤도에 올랐다는 신호가 떨어지자 조금전까지만 해도 팽팽한 긴장감에 휩싸인 발사통제동 연구원들은 환호성을 내지른다.
그것도 잠시. 우주발사체가 인공위성을 궤도에 진입시키고 낙하하기까지 제주추적소와 최종 낙하지점 근처의 해외추적소로부터 날아오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우주발사체의 궤도를 점검하기 위해 긴장은 또다시 밀려왔다.
내년 하반기쯤 전남 고흥 외나로도에 완공되는 나로우주센터에서 위성 발사시 벌어진 가상 시나리오다.
우주개발을 위해 각종 장비를 우주 공간으로 운반하는 수송체인 우주발사체의 독자적인 개발능력과 우주발사체를 이용해 각종기기들의 운반 및 궤도 진입기술의 확보가 필수적이다. 발사를 수행하기 위한 장소와 장비 등 제반시설을 통틀어 발사장 또는 우주센터라고 부른다.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센터인 나로우주센터는 외나로도 동남단에 150만평 규모의 부지에 2650억원을 들여 현재 75%에 달하는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내년 하반기에 과학기술위성 2호를 실은 KSLV-1 우주발사체를 최초로 발사할 예정이다. 1990년대 부터 우리나라는 우리별 위성과 무궁화위성, 아리랑 위성 등 위성의 자력발사를 위한 소형위성발사체 개발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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