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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곡온천에서 목욕하고 함안 아라가야 고분군 산책을 마치고 의령소바로 배를 채운다
국내 최고 온도인 78도 부곡온천.
겨울에 부곡에 가면 하수구 뚜껑 사이로 김이 모락모락 난다. 온천물로 호텔 난방을 한다고 한다. 모든 집은 온천물로 연결읻 되어 있다. 백암온천, 부곡온천, 수안보온천이 우리나라 온천계를 좌지우지 했을 때 부곡은 개가 1만원짜리를 물고 다닐 정도로 호황이었다. 세월이 흘러 30도만 되어도 온천허가를 내주면서 전국에 온천이 우후죽순 개발되었고 레저의 다양성 때문에 부곡은 호황기인 겨울임에도 을씨년스런 분위기다. 식당도 손님이 없기는 마찬가지.
예산 덕산온천처럼 온천물이 학의 다리에 상처난 부위에 온천물을 발라 훨훨 날아갔다는 이야기를 우리나라 많은 온천이 이 전설을 차용하고 있다.
부곡온천비. 이곳에서 처음으로 온천물이 발견
일성콘도에서 바라본 부곡온천 전경.
일성콘도 올라가는데 있는 공룡발자국 화석
창령 석빙고. 조선 후기 얼음창고
용선 구게리 석조여래좌상. 벙거지모자를 쓴 것처럼 육계가 솟아 있고 입의 흔적만 빼고는 얼굴이 거의 훼손되어 안타깝게 했다.
영산법화사. 신비의 산 영축산아래 둥지를 트고 있는데 이곳까지 올라가는데 죽는줄 알았다. 빨리 차를 바꾸든지 해야지~~절에 오르니 다리가 후들후들~
대웅전앞 다층석탑을 보러 갔는데 의외로 작고 볼품이 없어 실망. 대신 기암괴석이 볼만
지붕개량 시공업체 차량
영산향교. 영산이 참 재미있는 곳이다. 중요무형문화재 영산쇠머리대기가 있으며, 보물 구름다리인 영산만산교가 있으며, 듬직한 향교가 유학의 고장임을 말해준다.
산토끼 노래의 고향이 바로 영산이다.
영산의 로타리에는 식육식당이 많다. 경쟁이 치열하니 저렴하고 맛이 뛰어나다. 부곡온천에 간다면 이곳에서 한끼 해결하는 것이 좋다. 한우촌 식육식당이 좋다
영산의 물레방아
낙동강 영산전투의 산실
문호장의 발자국. 실은 공룡발자국이 아닌가 싶다.
전혀 기대를 하지 않았던 도천리 공룡발자국화석. 이곳까지 올라가는 숲산책길이 참 예쁘다. 공룡발자국은 5번 국도 조성하다가 발견한 모양이다. 발자국이 무려 650개. 1억년전 이곳이 호수였나봐~
최근에 발견된 모양이다. 창령지도에도 나와있지 않으니 말이다. 도천 열효신씨 사당에 주차하고 400m 산으로 산을 오르면 발자국을 만날 수 있다.
남지철교, 한국전쟁 당시 낙동강최후 보루지로 역사적 의미까지 지니고 있다. 드라마 영웅시대 촬영지 인근 강변은 온통 유채밭.
고속도로 타고 남지에서 함안IC까지 내달렸다. 시내에 있는 함안박물관. 아라가야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는데 토기에 불꽃문양이 새겨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입장료 500원...아이고 싸다...싸. 초등생은 200원. 자판기 커피 한 잔보다 싸네
수레바퀴모양의 토기.
박물관 뒷편의 도항.말산리 고분군. 아주 느낌이 좋은 곳이다.
천년의 세월이 만들어낸 고분길을 걸으면 마음이 평온해진다. 시멘트 길을 곡선으로 처리했으면 좀 더 운치있을텐데
고령의 대가야 고분군과는 또다른 맛~ 고분 산책코스가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데 모놀식구들과 걷고픈 길이다. 고분이 무려 153기
정수가 잘하는 것이라면 이런 점프~
채미정.정면에 여인네 가슴처럼 생긴 봉우리 2기가 보인다.
진주 촉석루를 닮은 정암나루. 하긴 이 아래 물이 진주에서 흘러온 남강이다. 바윈는 솥단지처럼 생겼다고 해서 정암(亭巖)인데 이곳은 홍의장군 곽재우가 의령쪽으로 넘어오는 왜적을 물리친 전적지다. 왜병 2만명과 싸운 의병수는 불과 1천명. 20:1의 승리의 현장이다.
참 의령은 곽제우장군은 물론 전두환 전대통령, 이병철삼성 그룹회장의 고향이기도 하다.
곽재우 의병탑. 둥근 원이 하늘로 솟아오른 모습. 돌부조의 의병 볼살이 통통하다. 정읍 황토현 동학혁명부조와 흡사한데 같은 작가의 작품이 아닌가 싶다.
꽃상여 같은 분위기의 충의각. 곽재우와 17분 의병장에게 사후에 내려진 관직명과 관향이 적혀 있다.
공포의 장식이 화려하다. 민화병풍처럼 보이는 벽체. 이런 특이한 건물이 또 있을까?
수령 500년된 모과나무. 가슴 둘레만 3m에 달하는 우리나라 최대 모과나무
의령초입의 아파트 건물 한면에는 의령 특산물 망개떡이 소개되어 있다. 그만큼 의령을 지나칠때 망개떡을 먹지 않는다면 허전할 정도다. 가장 유명한 곳이 바로 남산한떡방앗간이다. "계세요?"
미닫이 문이 열리자 10여명의 아주머니들이 연신 떡을 빚고 있다. 팥고물을 안쪽에 넣고 잘 접어서 잎 2장을 앞뒤로 싼다. 손놀림이 하도 빨라 사진을 찍으려고 했더니 극구 사양한다.
망개란 청미래 나무의 경상도 방언으로 망개잎을 소금에 절인 뒤 물로 씻어 증기로 쪄낸다고 한다. 잎의 향이 떡에 스며들어 자연향을 가미했다. 방부제를 넣지 않았고 상하기 쉬운 팥고물 때문에 유통기간은 1일이며 그 이후는 떡이 굳어 반드시 냉동실에 보관해야 한다.
가장 신기한 점은 떡이 기막히게 쫄깃하다는 것~망개잎 때문에 절대 서로 눌러붙지 않는다 잘근잘근 씹히는 맛도 맛이거니와 망개향이 떡에 스며들어 느끼하지 않다. 국산팥을 사용하며 달달한 맛 때문에 노인들이 좋아한다.
저울같은 장대를 메고 이동네 저동네 다녔던 아저씨들이 팔았던 망개떡. 많이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많이 산다고 절대로 싸게 해주지 않는다. 1개 250원/ 4개 1천원/20개 5천원/40개1만원 남산떡방앗간 055-573-2422
사진: 메밀온소바-4천원
메밀 소바를 먹지 않았다면 의령에 다녀왔다고 하지 마라. 쫄식한 면발, 오묘한 육수맛을 못잊어 정암다리를 건너면서 소바 생각이 나 다시 고개를 돌렸을 정도다.
솔직히 기분이 나빴다. 왜 메밀국수라는 우리네 이름을 달지 않고 일본식 이름인 소바라는 이름으로 사람을 현혹했는지~
해방 이듬해, 광복의 기쁨을 안고 할머니는 일본에서 귀국했다. 심심하던 차, 일본에서 배워온 모리소바를 만들어 주위사람에게 대접했는데 그 맛에 푹 빠져든 동네사람들이 자주 먹고 싶어 했고 결국 동네사람들의 등쌀에 못이겨 할머니는 장터에 소바집을 열게 되었다. 이름만 소바지, 순우리네 재료로 만든 퓨전 메밀국수다. 일본 소바가 메밀면을 다랭이를 우려낸 육수에 적셔 먹는다면 의령소바는 멸치로 우려낸 맛국물(다시)에 넣어 먹는 온면이다. 시금치, 깨, 김, 파 그리고 장조림을 넣는 데 음양오행을 바탕으로 한 오색이 특징이다.
진한 육수맛은 오묘해서 국물 한점 남기지 않고 다 마셨다. 속이 후련~
메밀 비빔소바 5천원.
매콤달콤한 고추장맛이 일품이며 깔끔한 무가 느끼함을 덜어준다. 고명으로 얹어 놓은 소고기가 어찌나 많은지~내가 의령에 다시 가면 순전히 소바 때문일게야.
의령소바 055-572-0885
일본에서 건너온 할머니...의령소바의 원조집인 다시식당 055-573-2514 전원일기 김혜자가 선전하는 제일제당 다시다가 생각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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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실시간 올리시고 실시간 게시판 글 보고 있어요...오랜만에 경남쪽 보니 좋네요.....우리도 대장님 글보고 함 움직여 봐야겠네요...2박3일동안 즐거운 가족여행 하셨네요...^^
의령에서 유명한 망개떡과 소바 ...식당은 작고 허름하지만 맛은 일품이랍니다..아마 한 번 맛본 사람은 안 먹으면 못 베길듯...의령가시면 꼭 맛보세요.
소바라는 말 처음 들어보는데요. 망개떡은 이름만 들었지 이렇게 생겼군요^^* 정말 맛있어보여요.
ㅎㅎ 저 남산방앗간 망개떡과 원조소바 때문에 지난 달에는 의령을 두번이나 다녀 왔다는 사실.... 의령을 나와서 대구 쪽으로 오다 보면 호암 이병철님의 생가와 홍의장군 곽재우장군의 생가도 둘러 볼 수 있는데... 대장님 덕분에 근처 유적지 잘 봤습니다....
정수의 점프가 인상적입니당..
자주 다니는 곳들인데.. 대장님 사진으로 보니 새롭네요.. 함양박물관은 아닌듯 한데..ㅋㅋ
저기 함안박믈관과 고분은 우리 징검다리가 벙개하였던 곳인데.... ㅎ ㅎ ㅎ
의령소바가 창원에서도 인기리에 판매됩니다^^* 창원에서 1시간 거리의 우리 고향들이지만 몰라서 못가보고^^*~~ 차근히 챙겨 볼랍니다^^*
아~~~~~먹고 싶포라~~~!
늙어서인지 ~~ 아파서 인지~~ 요즘은 따뜻한 물, 온천.. 찜질방 ~~~~ 맨 그런것만 생각이나네요~~
산토끼 노래의 유래가 그렇군요...토끼의 좋은 점을 소개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토끼올림^*^
25년전의 모습과는 많이 변했네요 부곡 온천~~
망개떡이랑 소바 먹음직스럽습니다....
어릴적 단골메뉴인데요 부곡온천 ㅎㅎㅎㅎ 제가 의령옥가입니다
흐흐흐~ 우리 고향 의령이닷~~~ (의령소바 지역전화번호가 055 아닌가요? )
망개떡 묵고잡다 ㅎㅎㅎ
요슈이골언니! 점이 친정이 의령인데.......
ㅎㅎ 먹고싶다~~
매번 보내주신 메일덕분에 망개떡과 쇼바 잘 먹었..... 아니 그림에 떡이였네요 감사합니다
우와~~ 먹는 즐거움과 보는 즐거움이 어느 곳에 뒤지지 않는 곳들입니다. 산토끼노래에 그런 의미심장한 이야기가 있었네요. 충의각의 공포가 참 아름답고 섬세해보입니다. 고분군도 거닐고 싶어지구요. 대장님 감사합니다. *^^*
먹고싶고 가고싶은 의령 자료 감사합니다.
옛날에 먹었던 망개떡이 생각나네요 요즘보기힘든데~~~의령으로 가야하나~~~~잘보았습니다.^^
의령에 가면 망개떡과 메밀소바때문일겁니다....그러나..은제갈꼬~~~^^*
수고하셨습니다~~덕분에 구경잘했구요
메밀소바 망개떡 먹고싶네요. 보내주신 메일정말 고맙습니다.....
가서 먹어 보고 싶은 생각이 절실하게 느껴 지네요~ 감사합니다^^
유명한 의령메밀소바 어딘지 매번 찾지 못해서 못먹었는데 대장님 덕분에 다음엔 먹을 수 있겠습니다.고맙습니다.
망개떡 먹고 싶다 벽촌 '의령에서' 3년근무했으니 망개떡을 알지......
일본말로 메밀국수를 소바(そば) <そば切きり의 준말>라고 하는데
우리말로 그냥 "메밀국수"라고 하는게 더 얼마나 정감있는 말일까요.
시중 식당의 닭도리탕의 도리(とり[鳥]) 즉 새라는 말과 겹치는데 이역시 어색한 말이라고 생각됩니다.
아름다운 우리말이 오염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 주셨으면 합니다.
의령에 가서 온천도 하고 메밀국수, 멍개떡 먹으며 푸욱 쉬었다 오고 싶습니다.
망개떡 먹고싶네요!~ 시원한 메밀국수도..맛있겠네요!~
마음의 여유가 생기면 방장님이 소개해주신 곳을 찾아보고 싶군요 ...
군침이...
마지막 비빔메밀국수에 침이~~ 아침부터 배고픈 이유는...(밥도 오지게 많이먹었는데^^;;;)
깁자기 배고파짐 ㅎㅎㅎ 저녁에 삼겹살 먹었는데~~~
망개떡 먹고싶어 전화메모 ...... 그리고 대장님 의령에 가고싶어요.
의령가서 꼭 먹어봐야지 메밀소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