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 답사 : <연산역> & <논산역>
1. <연산역>, 최근 오랫동안 역답사를 했음에도 이런 역이 있다는 것은 처음 알았다. 아마도 내가 가지고 있는 전국 역지도에 이곳이 빠져있었기 때문이고, 기차여행 때에도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은 폐역이 된 <개태사역>은 눈에 들어왔지만, <연산역>은 보이지 않은 것이다. 작은 규모라 생각했지만 나름 알차고 매력적인 문화적 공간 <문화창고>가 조성되어 있었다. 기차를 테마로 한 휴식공간, 전시와 문화를 배울 수 있는 전시장이 바로 역 앞에 만들어져 있는 것이다.
2. <연여산역>을 방문한 것은 역에서 약 1시간 거리에 두 개의 흥미로운 문화유적이 있다는 정보때문이었다. 하나는 <황산성>이고, 다른 하나는 <계백장군유적지>였다. 이곳은 삼국시대 종말의 비극적인 서사가 담겨져 있는 황산벌이었다. 오늘은 우선 <계백장군유적지>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 카카오맵으로 확인한 거리는 약 4km가 안되는 거리로 한 시간 안에는 충분히 도착할 수 있는 곳이었다. 하지만 답사는 쉽지 않았다. 우선 안내표지가 충실하지 않았다. 역에서 도로에 이르는 곳에 안내표지는 보이지 않았다. 대신 김장생과 관련된 종가표지만 곳곳에 눈에 띄었다. 여러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겨우 방향을 잡고 걸었다. 하지만 맵 안내와는 달리 상당히 먼 거리였다. 1시간 30분 이상 걸었음에도 유적지는 나타나지 않았다. 내가 해멘 것인지, 지도의 안내가 잘못된 건지는 알 수 없었도 역과는 상당히 먼 곳에 있었던 것이다.
3. 결국 목적지까지 가는 것을 포기하고 돌아섰다. 유적지 주변에는 논산의 명소인 ‘탑정호’도 자리잡고 있으니 다음 답사 때 여유롭게 시간을 잡고 두 곳을 함께 이동하리라 생각했다. 답사는 실패했지만 성과는 있었다. 논산의 대표적인 명소를 방분할 수 있는 도보코스를 찾았기 때문이다. 다음 <연산역> 답사는 이런 식으로 진행하면 될 것같다. 먼저 오전 08:30쯤 도착해서 도보로 유적지와 탐정호를 답사한다. 점심은 식당이 있으면 이용하고 없으면 빵과 과일을 준비하여 가볍게 해결하는 것으로 한다. 다시 역 쪽으로 돌아와 역 앞 문화공간을 구경하고 카페에서 차와 음악을 즐기며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면 좋을 것같다. 걷기의 즐거움과 휴식의 여유를 탐닉하다, 오후4시쯤 기차를 타고 다시 복귀하면 될 것같다. 하루 여행으로는 제법 알찬 코스로 여져진다.
4. <논산역>, 논산의 상징은 <육군병장>이다. 그처럼 논산은 육군신병훈련소인 ‘연무대’로 상징되는 곳이다. 한국 남성이라면 대부분 기억하고 있는 입대의 씁쓸하면서도 불안했던 기억, 하지만 나와 같은 소수의 다른 남성들은 그런 기억이 없다. 누구나 각자의 다양성 속에서 공간을 맞는 것이다. 논산역 주변은 평범한 지방도시의 풍경이다. 논산역 주변을 걸어도 특별하게 볼만한 것이 없다. 다만 가까운 거리에 있는 버스터미널에서 논산의 대표적인 장소로 이동할 수 있다. 논산시내를 도는 코스, 연무대로 가는 코스, 그 중에서도 내가 관심갖는 코스는 연산 쪽 ‘개태사’ 방향이다. 기차역은 사라지고 자동차도 없을 때, 개태사 방문은 논산역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것이다. 논산역은 논산 버스여행의 중심허브이다. 관촉사, 연무대, 개태사, 대둔산, 쌍계사 등은 이 곳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이용하면 되는 것이다. 다음 논산역 방문 때에는 개태사부터 방문해야 할 듯싶다. 뭔가 오랜 시간의 흔적을 담고있는 느낌을 주는 곳이다.(같은 장소임에도 가는 방법이 다를 때 장소가 주는 느낌과 추억의 형태는 전혀 다르다. 개태사 또한 전에 내가 방문했을지는 몰라도, 기억은 없다. 조금은 번거롭고 시간이 걸리는 방법이 장소에 대한 기억을 오랫동안 유지시켜준다. 그렇기에 대중교통과 도로를 이용한 답사가 차량답사보다 더 긴 시간을 기억하게 하는 것이다.)
첫댓글 - 걷기의 즐거움과 휴식의 여유를 탐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