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범어3동)에 문학관이 새로 생겼네요.
아침 신천 산책 갔다오다가 범어천변에 시화가 전시되어 있어 따라가 보니
정호승문학관 개관기념 시화전이라하네요.
시화가 전시되어있는 중앙중고 옆 범어천변입니다.
문학관은 안쪽 중앙의 빨간 건물입니다.
아는 분의 시가 있가 있어 잠시
범어천과 신천이 합수하는 부근에 가면 정호승 시비가 있습니다.
시비가 있는 곳에서 거슬러 올라가면 정호승문학관이 있습니다.
옛 범어3동사무소 자리네요.
나이가 들면 모두 고향을 찾나 봅니다.
이 문학관 근처가 정호승 시인이 어린 시절을 보낸 곳이라 합니다.
녹명(鹿鳴)
정호승
어머니의 목소리다
내가 놀던 신천동 골목 끝
땅거미 지는 저녁
막 불이 켜진 전신주
희미한 보안등 불빛 아래
행주치마 입은 채로
밥 먹으러 오너라
손짓하며 소리치던 어머니의
반가운 목소리다
이제는 그 목소리 들을 수 없어
내가 울면서 소리친다
어머니 진지 드시러 오세요
어머니 배고프실까봐
멀리 밤하늘을 향해
달을 보고 소리친다
녹명(鹿鳴) : 먹이를 발견한 사슴이 다른 사슴을 부르기 위해 내는 울음 소리. 사슴은
먹이를 발견하면 혼자 먹지 않고 동료와 함께 먹기 위해 소리 높여 운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