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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불가꼬프 칼럼 어쩌란 말인가, 이 지독한 사랑을! (<운디네>)
김 불가꼬프 추천 1 조회 77 21.01.04 11:19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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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1.01.06 11:13

    첫댓글 영화 포스트의 표현법, 영화 연출자의 표현법, 영화 감상자의 표현법, 같은 동일한 하나일까요? 서로 의논하지 하지 않은데도 같은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뭘 말해주는 것일까요? 사랑과 이별이라는 화두를 생각하고 생각하면 어떤 처지의 어떤 사람도 동일한 체헙지에 이르게 된다는 뜻인지. 저가 읽은 서양교육역사 책에 이런 페라그래프가 있습니다. '패스탈로지는 칸트보다 더 칸트주의자이다.' 덧붙여 패스탈로지는 칸트를 공부한 것 같지는 않다고 적고 있습니다. 칸트와 패스탈로지는 거의 동시대 사람이라고 해도 됩니다. 동시대를 사는 사람들 사이 삶의 밑바탕 경험은 거의 동일하다는 뜻이라고 읽은 적이 있습니다. 선생님의 영화 이야기를 읽으며
    뜬금없이 저의 기억을 되살려 보게 되었습니다. 영화가 그리도 많은 깊은 인생이야기를 압축하여 드러내는 특수한 예술 장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엇습니다.

  • 작성자 21.01.06 11:34

    깊이 있는 인간의 통찰과 사유는 상통하는 모양입니다. 칸트를 읽지 않은 페스탈로치가 칸트주의자라 불렸다니 말씀입니다. 오늘날 영화는 아마 가장 대중적이면서, 가장 입체적으로 인간의 내면과 인식, 행위와 사유, 오락과 미래사회까지 살피는 전천후 능력을 선보이는 거의 유일무이한 장르가 된 것 같습니다. 같은 영화를 여러 번 보다 보면, 오호, 지난 번에는 보지 못했던 장면과 상황에 눈길이 가는 경우도 왕왕 있습니다. 습관적인 행위에 대한 자각과 반성을 일깨우는 것이죠. 시간 죽이는 용도로 영화를 들여다보는 것은 어쩌면 영화에 담긴 함의를 가장 무시하는 행동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영화를 볼 때마다 저렇게나 많은 사람들의 공동 노력이 만들어낸 거대한 결정체를 아주 헐값에 향수할 수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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