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점프볼리그 원문보기 글쓴이: 이명진
KBL총재배 2011 직장인리그 2차대회 10일차(10.30.) 경기 관전평
38. 삼성화재 66 : 60 경기도교육청
빅뱅이었습니다. 모처럼 화끈한 타격전이 벌어졌는데 경기 내용도 좋았고 스코어도 절묘했습니다. 10점씩 한꺼번에 쭉쭉 뽑아내며 잘 될 때는 신나게 도망가다가 한 순간에 또 역전 당하며 끌려 다니는 모습도 보이고. 직장인농구다운 경기를 했죠.
두 팀은 이미 점프볼리그에서 디비전별 우승을 차지한 팀으로 이번 대회에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되는 팀이고 이날은 이걸 의식해서인지 팀원이 거의 참석하는 성황을 이루었습니다.
초반 출발은 말도 안되는 삼성화재의 부진이었습니다. 몸이 덜 풀린 탓인지 마음이 덜 풀린 탓인지 몰라도 1쿼터에 전혀 플레이가 안 되고 경기도교육청의 스피드에 말려 경기도 교육청이 10점이나 앞서 갔는데 2쿼터에 반격에 나서며 진형석, 박준섭이 포스트를 장악하니 전반전 스코어는 오히려 37대 27로 삼성화재의 리드. 3쿼터에도 다시 반전이 있더니 결국 2점차 삼성화재 앞섬. 이후는 혼전양상.
결국은 신장과 웨이트의 차이에서 제공권을 빼앗긴 경기도교육청이 1쿼터 이후 주도권을 넘겨 주고 물러서고 말았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은 이태성, 서경원으로 이어 지는 외곽은 그런대로 살아 났으나 이용진이 버티는 포스트는 삼성화재의 떡대인 진형석, 박준섭에 밀려 형체를 파악하기 어려울 정도로 어려웠고 이 분위기는 2쿼터이후 내내 지속되었습니다.
삼성화재 김도영의 다소 부진한 외곽 공격을 정종원이 대신 메워 주는 시스템의 변화도 좋았고 새로운 얼굴인 이기성의 츨현은 삼성화재의 또 하나의 동력으로 우승후보 1순위의 위용을 자랑했습니다.
경기도교육청으로서는 인사이드가 약한 만큼 인사이드의 공격보다는 포스트를 통한 볼의 이동을 좀 살렸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음. 포스트가 너무 밀려 다닌다고 외곽에서만 볼을 돌리다 슛을 던지는 공격 방식은 이미 전반전에 한계가 들어 났으니 만큼 이용진이 밀릴 때의 대안 마련이 결선토너먼트에 가서도 필수항목입니다.
터프한 삼성화재의 수비는 거의 상대를 압도했는데 파울을 자제하면서도 상대를 압박하는 수비는 타 팀도 배워야 할 듯.
39. 삼성엔지니어링 71 : 43 롯데쇼핑
예상외의 스코어 차인데 이는 롯데쇼핑의 에이스인 이상용이 빠져 있긴 했지만 너무 큰 스코어차입니다. 롯데쇼핑은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선수들의 호응도가 높았던 팀입니다. 이번 대회에 보니 어떤 때는 10명 안팎으로 나오는 가하면 어느 날은 달랑 5명만 나와 경기를 하는 등 들쭉 날쭉했습니다.
요즈음 각 회사마다 업무량이 많아 회원들의 연습열의나 경기 참가 열의를 충족하지 못한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참으로 서글픈 이야기지만 현실입니다. 직장 일이 우선이니 할 말이 없지요. 그러나 한 번 더 곱씹어보면 그렇게 엄청 난 업무량에 따른 스트레스를 일주일에 단 한번이라도 풀 질 못한다면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너무나 고달프고 더구나 후일을 생각한다면 끔찍할 수도 있습니다.
우선순위를 어디에 둘 것인가의 문제로 인식하면 어떨까요? 다 같이 모여서 운동할 수 있는 날을 잘 선택하면 지속적으로 농구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쨌든 연습 부족이 확연히 드러나는 롯데쇼핑에게 리그가 무언가 도와 줄 수 있는 방안은 없을까 진지하게 생각해 봅니다.
롯데쇼핑 선수들의 득점 분포를 보면 재미있는 것이 경기 때마다 주득점원이 바뀐다는 것이고 이상용선수가 나올 때와 그렇치 못할 때의 나머지선수들의 활약도가 너무나 큰 편차를 보이는 게 신기합니다.
제 나름대로 해석하면 이상용선수가 있음으로서 팀의 모든 체재가 돌아 간다는 뜻이겠지요. 그런 면에서 보면 나머지 선수들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좀 더 농구를 가깝게 대할 수 있고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모두 함께 땀을 흘릴 수 있는 훈련 프로그램이나 연습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선수들의 호응도가 더 높아질 수 있으리라 예상해 봅니다. 농구를 재미있게 하시려면 언제든지 리그와 상의해 주세요.
삼성엔지니어링은 김예선코치의 합류 이후에 참 많은 것이 달라 진 팀입니다. 팀원중에 아주 강한 임팩트를 주는 선수나 플레이는 아직 나타 나지 않았지만 한기욱선수를 보면 변화를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한기욱선수는 윤여구와 함께 그 동안 삼성엔지니어링의 주득점원이었습니다. 그러나 언젠가도 제가 언급한 바 있지만 플레이 자체가 너무 독선적이어서 책임감이 떨어 진다는 얘기를 한 적도 있습니다. 잘 하는 선수일지라도 슛 하나 패스 하나에 정성과 혼이 들어 있어야 하는데 너무나 나홀로 플레이를 하기 때문에 팀 플레이에는 일정 부분 마이너스 요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한기욱의 요즈음 플레이는 이미 이런 플레이를 잊은 지 오래입니다. 득점력은 살아 있는데다 어시스트에 눈을 떠 이제는 플레이의 폭이 너무나 넓어졌습니다.
주득점원은 아무래도 상대에게 집중 마크를 당하기 십상입니다. 점프볼리그의 몇 경기를 돌아 보면 상대방 에이스를 집중마크하기 위한 박스 앤 원의 수비를 들고 나오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상대 팀의 득점원 1명만 막으면 승산이 있다는 판단 아래 위험한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직장인리그에서는 그게 잘 적용되는 사례를 봅니다. 그건 마크 당하는 선수나 팀이 그런 수비에 대처하지 못하기 때문인데 열쇠는 어시스트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득점보다는 어시스트나 스크린 등을 통하여 다른 선수를 도와 준다면 집중 견제에 막혀서 한 곳에 우두커니 서 있는 우는 범하지 않을 것입니다.
한기욱은 본인의 플레이에 어시스트를 가미했는데 무려 7개 어시스트를 배달했습니다. 팀도 살고 본인의 스탯도 대단했습니다. 훌륭합니다.
또 한 선수의 발견은 손창현선수입니다. 못 보던 선수가 불쑥 출장해 코트를 휘저었습니다, 신장도 좋고 체형도 아름다운 청년입니다. 공수의 역할이 대단하고 골 결정력이 높습니다.
기존의 이진하, 유용주, 서상문 등과의 시스템이 정착하면 삼성엔지니어링은 팀원들의 열의와 비례하여 성장 속도가 엄청 날 것으로 판단됩니다.
40. 삼성전자(농구하자) 58 : 52 삼성SDS
양 팀에는 직장인리그의 알아 주는 테크니션들이 즐비합니다.
삼성SDS에는 나한석, 이동부, 최명길, 권영은에 힘 좋은 김대현까지. 삼성전자에는 강유진, 김광하, 전병주, 주민준에 왼손잡이 포스트 맨 양승해까지.
이날 경기는 삼성전자가 초반의 부진을 털고 3쿼터에 대역전을 펼친 멋진 경기였습니다.
두 팀은 비슷한 스타일의 팀입니다. 두 팀의 경기를 자주 본 사람이라면 선수들의 면면이 서로 대칭되는 것 까지도 읽을 수 있습니다. 제가 봐도 너무 흡사합니다.
그래서인지 전반전은 삼성SDS가 9점을 앞섰지만 플레이 내용은 명성에 안 맞게 양 팀이 모두 형편없었습니다. 비슷한 스타일의 팀끼리는 이렇게 서로 이상하리만큼 플레이가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플레이의 주체를 누가 끌고 가는 가의 문제입니다. 같은 포지션에서 부딪히니 플레이가 자주 끊어지고 득점 성공률이 떨어 집니다.
삼성전자는 후반들어 시스템의 변화를 주었습니다. 양승해가 직접 김대현을 상대하기 보다는 강유진의 빈 자리를 잘 잡아 주었고 강유진은 이 빈 곳에서 100발 100중의 중거리 슛으로 화답하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아 갔습니다.
이후에는 전병주가 스피드를 살리며 공격을 주도하자 김광하도 외곽 슛이 터지기 시작하고 전병주의 득점력도 살아 났습니다. 후반전 점수만 42점을 했으니 엄청 난 화력이 후반에 시스템의 변화로 만들어 냈습니다.
반면에 삼성SDS는 포스트 공격 위주로 일관했습니다. 외곽의 슛이 받쳐 주지도 못했지만 자주 상대와 부딪히는 과정에서 포스트 맨이나 슈터는 정확도가 떨어 지게 마련입니다.
더구나 가드들이 드리블을 많이 하는 탓에 볼 흐름이 늦어 제 타임에 볼 투입이 안 되고 공격 시간이 줄어 들어 급기야는 급하게 슛을 던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듭니다.
경기 결과를 보면 김대현이 22점을 했는데 자유 투 점수가 8점(12개 시도)이고 적중률이 67%입니다. 그만큼 포스트 싸움에서 5개의 공격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고군분투했지만 파울로 많이 끊기면서 전체 팀 플레이에는 활성화되지 못한 걸로 분석됩니다.
외곽 슈터에게 볼이 적시에 전달될 수 있도록 리딩 가드의 역할 제고와 포스트 맨의 폭 넓은 플레이가 아쉬운 경기였습니다.
41. 신한은행 40 : 63 LG디스플레이
양 팀의 행보가 이렇게 엇갈리리라 전혀 생각해 보지 못 했습니다.
신한은행이야 지난 시즌만 해도 두 팀으로 나누어 져 상호 견제하듯이 치열한 승부를 걸면서 발전해 오다가 이번 시즌 후반 들어 한 팀으로 합쳐 진 그야말로 태풍의 눈으로 생각되었던 팀이고, LG디스플레이는 파주에서 실내연습장도 없이 더구나 지난 시즌 후반에야 점프볼리그에 출전한 신생팀인데 이제는 상황이 바뀌어 격세지감을 느끼게 됩니다.
우선 LG디스플레이는 점프볼리그 출전 10연승 무패의 금자탑을 쌓았습니다. 물론 그 중에는 디비전 2의 성적도 있지만 디비전 1으로 올라 와서도 전혀 주눅 들지 않고 이제 오히려 우승권도 넘보는 팀이 되었습니다.
이 선봉에는 김용일이라는 탁월한 선수도 있지만 결정적인 요인은 + 1 선수인 김경민선수의 합류입니다. 이 날 경기도 3점슛(4점짜리) 2개 포함 23점으로 최다 득점자가 되었는데 이 점수는 전체 점수의 36.5%입니다. 이만한 임팩트가 또 어디있나요.
김용일의 농구센스와 점프력은 가히 점프볼리그 넘버 원입니다. 여기에 안호, 전승, 김영현, 변찬호선수 같은 소위 블루 워커들의 집중력은 놀랍습니다. 무엇보다도 16명이나 경기장에 나왔기 때문에 벌어 진 선수명단 착오로 인한 테크니컬파울까지 생각하면 이 팀은 신생팀답게 팀원의 열성도가 하늘을 찌릅니다.
젊은 선수가 많은 만큼 공수의 적극성이 장점이고 여기에 가미된 +1선수의 득점력은 결정판이 되고 말았습니다.
경기 끝날 때가지 모두 15명을 출전시키고도 디비전1의 강호 신한은행을 23점차로 이겼다는 것은 이변입니다.
먼저 이야기했듯이 김용일의 탁월한 경기 리드와 득점력이 경기 운영의 기본입니다. 빠른 농구를 구사하지만 안 호선수의 호쾌한 3점 슛이 신한은행을 궁지로 밀어 넣었습니다. 더구나 4쿼터에 기용된 김영현은 득점은 없었지만 무려 8개의 리바운드를 걷어 내며 마지막 추격전에 나선 신한은행을 잠재웠습니다.
반면에 신한은행은 전혀 플레이가 안 되었습니다. 경기 시작 때 에이스인 황동인이 지각 출전하는 바람에 중심궤도가 무너 진 것이 경기가 끝나도록 회복하지 못 하고 경기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이 경기를 보면서 황동인과 축을 같이 했던 진성후선수 생각이 났습니다. 리딩 가드의 역할이 새삼 떠 올랐는데 전체적으로 경기를 이끌어 갈 리더가 자주 바뀌다 보니 경기의 틀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데 실패했습니다.
외곽의 강력한 파워가 받쳐 주어야 하는데 박동훈이 포스트에게 분전했을 뿐 외곽 지원이 미흡했습니다. 정확하던 황동인의 슛도 몸이 덜 풀려서 인지 적중도가 현저히 떨어 지며 득점을 쌓아 가지 못했고 심정훈,도 침묵했습니다.
포스트에서도 LG디스플레이의 장신이면서 상대적으로 젊은 선수의 집중 견제 때문에 효율은 떨어졌고요.
제가 볼 때에는 박해진선수의 슛이 많이 필요한 상황인데 출장시간이 적은 것이 문제였고 리바운드에서도 우세를 갖지 못한 것도 공격의 주도권을 찾아 오는데 실패의 한 원인입니다.
볼의 배급이 안 되고 박동훈 혼자 싸우니 경기가 풀리지 않고 계속적으로 많은 점수 차로 끌려 가는 모습이 팀으로서는 거의 당해보지 않았던 상황인 만큼 자존심이 많이 상했을 겁니다.
그러나 대회를 치루다 보면 그런 경우도 있지요. 문제 중에 하나는 경기 시작할 때에는 주전선수들이 모두 제 시간에 나와 준비와 스타트를 같이 해야만 경기력이 나온다는 점을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이는 모든 팀들에게 공통된 사항입니다.
42. 한국특허정보원 49 : 31 신영증권
두 팀은 하고자 하는 열의가 대단한 팀들입니다.
한국특허정보원은 처음으로 이번 점프볼리그에 대외 경기를 나와서 어쩌면 적응이 아직도 덜 된 팀이 아닌 가 합니다. 그럼에도 예선성적이 이 경기 포함 2승 1패입니다. 이 팀이 속해있는 나조의 두산중공업과 신영증권의 경기가 남아 있긴 하지만 이와 관계없이 골 득실률에 의해 예선 통과가 확정되었습니다.
신영증권은 에이스인 서영권의 이직으로 팀의 중심이 무너 진 가운데 백일순을 중심으로 열심히 땀을 흘리고 있지만 아직은 볼 핸들링이나 스탭의 이동, 경기의 운영 등 익혀야 할 것이 너무 많은 팀입니다.
두 팀의 열심히 땀을 흘리는 모습은 어쩌며 직장인리그의 참모습일 겁니다. 물론 어려서부터 볼을 익혀서 잘 하는 선수들도 많지만 뒤 늦게 농구를 즐기는 이들이야 말로 우리가 보호하고 육성하여야 할 팀입니다.
한국특허정보원은 이봉희코치가 새로 팀을 맡으면서 이제는 전문적인 코칭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날도 11명이나 나와 성황을 이룬 상황을 보면 안정된 팀 운영이 예견됩니다. 더구나 일반 상업회사가 아닌 만큼 연습일정을 조정하는데 다른 팀보다는 좀 더 여유가 있고 회사 지원도 잘 이루어 지리라 생각됩니다. 좀 더 기본적인 연습부터 가다듬으며 내일을 기다리기 바라며 대외 첫 출번에 예선통과라는 커다란 영광을 안았으니 전도가 밝습니다.
신영증권은 서영권이 탈퇴 이후에도 경기 때마다 경기장에 나와 벤치를 봐 주고 있지만 아직 경기를 유연하게 자체적으로 끌어 나가는 데에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기본기가 아직은 갖추어져 있지 않은 상황이라 좀 더 연습을 하여야 합니다.
다만 코칭이 필요하고 지난 9월말에 코칭신청서를 리그에 제출했으나 인근에 사시는 농구OB가 없어 아직은 물색 중입니다. 미안하게 생각하고 조만간 결론을 드리겠습니다.
43. 기아자동차 71 : 47 현대증권
기아자동차의 폭발적인 득점력에 또 한번 혀를 내둘렀습니다. 예선 3경기 중 현대제철전은 기권승을 하고 나머지 두 경기의 득점 합계는 153점. 경기당 평균 76.5점.
가공할 득점력입니다. 여기에 현대증권은 전반은 잘 버티다가 후반에 체력 저하로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기아자동차의 공수의 핵은 김재호입니다. 왼손잡이인 김재호는 포스트 플레이는 물론 속공에서의 처리 능력, 1대 1상황에서의 처리 등이 삼성코닝의 김세연과 비교됩니다. 큰 키에 엄청 난 체력을 바탕으로 내 외곽을 휘젓습니다. 현재까지 득점 랭킹 단연 1위입니다.
그의 힘과 체력 및 공간을 차지하는 능력은 리바운드에서는 거의 독보적입니다. 치열한 몸싸움을 이겨 내는 투쟁력은 대단합니다. 속공에서는 거의 100% 득점을 할 정도로 스탭의 이동이라든지 스냅을 이용한 레이 업이 일품입니다.
더구나 외곽에서는 김 석이라는 +1선수의 지원은 김재호에게도 호재입니다.
수비를 혼란으로 빠뜨리는 이러한 원투펀치가 기아자동차의 기본 공격 패턴이라면 선규한의 경기 리딩은 재미를 불러 일으켜 줍니다. 빠른 템포의 공수 전환은 물론이고 셋업에서의 경기 리딩은 일품인데 특히 그의 노 룩 패스는 보는 재미를 더해 줍니다.
기아자동차는 오랫동안 다져 온 팀웍과 함께 경기운영도 잘 돌아 가는 톱니바퀴처럼 효율이 높습니다. +1선수가 늘 코트에 있다는 건 상대에게는 불안 요소입니다. 이 팀에는 +1선수가 모두 6명이 등록되어 있으니 상대 팀은 이에 대한 대비책이 언제나 있어야 할 듯.
현대증권은 정명환선수가 이끕니다. 팀의 맏형으로 경기를 진두지휘하기도 하고 같이 뛰기도 하지만 이날 경기는 출석선수가 적어 애를 먹었습니다.
지난 번에는 동경사무소의 이용철부장이 도와 주고 가면서 2승이 되어 결승 진출이 확정됨으로 이제는 진검승부만 남아 있습니다. 예선과는 비교가 안되는 상황에서 믿을 수 있는 건 자신과 박세환 뿐입니다. 이 날 경기는 1쿼터에 최주석이 반짝했습니다.
더구나 나오지 않는 선수 중에는 옥이 있다는 얘기도 들은 터라 기대를 합니다. 과거 현대농구단이 속해 있으면서 맺었던 인연이 아직도 정명환선수를 코트로 불러 들이는 만큼 그의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가끔 허리우드 액션이나 소리를 지르는 것만 빼고.
추가로 최근의 심판들의 판정에 대한 변화를 말씀드립니다.
한국농구가 지난 번 중국 우한에서 벌어 진 아시아농구선수권대회 등을 통하여 조금씩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더구나 프로농구에 한선교총재가 들어 서면서 농구의 생명인 스피드와 페어 플레이를 저해하는 요인에 대하여 강력한 제재를 천명하였습니다. 이에 아마추어나 프로의 심판부는 강력한 제재 방안을 마련하여 시행하고 있으며 이는 직장인리그인 점프볼리그에도 적용되고 있습니다.
속공 중에 파울로 자르는 행위는 물론 미스 매치시 고의도 파울로 잡아 당기는 행위등 페어 플레이가 아닌 상황에 대하여는 인텐셔널 파울을 부과하여 자유투 2개와 공격권을 주게 됩니다. 물론 개인 파울과 팀 파울에 가산됩니다.
이렇게 엄중하게 제재하는 만큼 비신사적인 플레이에 대하여는 재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