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 문화블로거 활동을 하며 가장 기다려지는 공연이 무어냐 묻는다면?
묻는 사람도 없겠지만... 여튼 묻는다면?
서슴치 않고 말하게 될 공연이 아마도 여우락일 듯하다.
국립이란 단어가 들어가는 곳에 가기를 꺼려 하시는 분들에게도 강렬하게 권하고 싶은 공연이기도 하다.
그만큼 대중성이 많이 가미된 공연이기도 한데 이게 뭐라 해야 하나...
굉장히 수준 높은 대중음악?
이걸로는 뭔가 부족한 듯싶고, 아니 많이 부족하고...
하여튼 무척이나 고급스럽긴 한데 어렵지 않은 그런 공연이 바로 여우락이다.
지난 해 여우락공연을 보고 2014 여우락을 기다렸다면 믿으실런지...
믿거나 말거나 분명 기다렸다.
여우락 프레스콜과 쇼케이스가 진행 될 국립극장 달오름에 도착.
각 파트의 감독이자 연출가들이 자리에 착석하고 한 분씩 인사를...
제일 먼저 국립극장의 극장장이신 안호상님의 모두발언(冒頭 發言).
그리고 계속해서 이어지는 전방위 음악가인 양방언 감독의 말씀,
아쟁, 판소리, 장구, 연기에 만능인 장재효 감독의 말씀이 이어집니다.
과거엔 노래축에도 들지 못했던 민요라는 잡가라고 서두를 꺼내 웃음을 자아냈던 이태원감독의 말씀에 이어
잡놈들이 잡스럽게 노는 센세이션을 보러 오라 말하는 이희문감독의 받아침이 즐거웠던 시간...
한승석, 정재일 감독의 바리 Abandoned에 대한 이야기.
해금에 관한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강은일감독의 이야기.
기타를 만지작거리며 논지 50년, 프로답게 놀아본지 35년이나 되었다는 최희선 기타리스트.
그는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의 밴드 리더로 돈이 되지 않는 연주음악을 발매하는 무모함을 지닌 사람.
그 무모함은 그저 음악을 사랑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
그가 말하는 [꿈의 아리랑]이 고구려밴드와 함께 락으로 재탄생됨을 이야기 했다.
대한민국에서 한다 하는 사람들을 한데 모아놓고 사진 한 방.
조금 왼쪽으로요 ~
조금 더 바짝 붙어주세요 ~
얼씨구 ~ 말 잘듣는다 ~
감사합니다. ^^;;
이어 이어지는 쇼케이스.
첫 번째 무대는 달에 사는 고래.
두번째달과 고래야가 만나 달에 사는 고래가 탄생했다.
고래야는 2013 여우락에서 나를 흠뻑 빠져들게 만들었던 팀.
처음 만나는 두번째달과 어떤 음악을 선보여줄지 기대가 크다.
달에 사는 고래 준비 끝?
바이올린 선율이 울려퍼지고...
캬~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고래야의 권아신 보컬.
예쁘기도 하지.
어찌 저리 야리야리한 몸매에서 저런 소리가 나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그리고 이 팀...
등장부터가 심상치 않다.
<제비, 여름, 민요>란 타이틀 아래 뭉친
장영규, 이태원, 고물, 이희문, 정은혜, 앵비, 놈...
이들의 무대는 한 마디로 센세이션(Sensation).
국립극장에서 이런 무대를 본 적이 있는가?
정말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고, 놀라 자빠질 일이 아닌가?
미치고 팔짝 뛸 일이다.
이렇게 재미있을 수가 있나...
힘드시겠지만 계속 ~
쇼케이스 딸랑 두 무대를 보고 홀딱 빠졌다.
바로 이런 매력이 있어 여우락이지 싶다.
여우락이 있는 기간인 7월 4일 부터 7월 26일까지는 국립극장에서 살아야겠다.
이런 공연을 못 본다는 것은 정신적 손해가 막심하겠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