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한방대책특별위원회가 한의원 20곳을 돌며 구입한 다이어트 한약들.

▲ 대한의사협회 한방대책특별위원회가 한의원 20곳을 돌며 구입한 다이어트 한약들.
한의원에서 판매하는 다이어트 한약에 심근경색이나 뇌출혈 등을 일으킬 수 있는 마황이 다량 함유돼 있는 것으로 나타나 사용을 규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의사협회 한방대책특별위원회가 지난 2013년 10월 한달 동안 다이어트 한약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한의원 20곳을 방문해 다이어트 한약을 구입한 후 의약품시험연구소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19곳에서 마황 성분이 검출됐다고 16일 밝혔다.
한방특위가 방문한 한의원은 강남구 6곳, 강동구 3곳, 광진구 4곳, 노원구 1곳, 마포구 2곳, 서초구 1곳, 송파구 3곳, 중구 1곳으로 이들 중 9곳에서 판매한 다이어트 한약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정한 1일 권장량을 초과한 마황의 주성분 ‘에페드린’이 검출됐다.
한방특위는 이들 한의원이 마황 성분이 함유된 다이어트 한약을 최소 3개월 이상 장기 복용하라고 권고하고 있다며 이로 인한 부작용과 약물의존성을 우려했다.
마황 사용이 허용된 외국에서도 부작용과 약물의존성을 우려해 일주일 정도 단기 복용만 승인하고 있다는 게 한특위의 설명이다.

한방특위는 “2003년 미국 프로야구 선수인 스티브 베클러는 훈련 도중 급사했는데 그 사인은 마황의 주성분인 에페드린 과다 복용으로 밝혀졌으며 이로 인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마황이 함유된 건강보조식품 판매를 중단했다”면서 “마황은 부정맥, 심근경색, 뇌출혈 등의 부작용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용량으로도 심각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음이 수많은 논문으로 발표됐다”고 지적했다.
한방특위는 “마황은 수천년 동안 한방에서 감기나 천식 치료제로 사용해 왔으나 최근 10여년간 국내 한의원에서는 주로 다이어트 한약을 조제하는데 이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어느 정도 한의사들이 마황을 사용하고, 그 용량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하지 않다”며 “관계 당국은 한의원에서 사용하는 마황의 용량이 어느 정도인지 실태조사를 하고 그 결과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한방특위는 “지난 1997년부터 식욕억제제로 사용됐던 ‘리덕틸’(성분명 시부트라민)은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대조군에 비해 1.4% 높아 퇴출됐다”며 “더욱 부작용이 큰 마황에 대해서는 아무런 제한도 없이 한의사의 임의적인 조제 기준과 양심에 그 용량이 정해지고 있다. 이는 국민 건강권을 사각지대에 방치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방특위는 “정부가 국민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미국처럼 사용을 금지하거나 그런 조치가 어렵다면 마황의 최대 사용량과 기간을 정하고 이에 대한 법적인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며 “정기적인 조사와 감시를 통해 한방사(한의사)들의 위법이 드러나면 처분을 해야 과다한 마황 사용에 의한 국민 희생이 없을 것이다. 만약 통제가 불가능하다면 한약분업도 고려하라”고 주장했다.
한의사들의 사과도 촉구했다.
한방특위는 “금전적인 이득을 취하기 위해 과도한 용량의 마황을 처방·조제해 국민 건강권을 위해하는 한방사(한의사)들은 자신의 과오를 뉘우치고 사과하라”고 했다.
첫댓글 근데 병원에서도 다이어트약 몸에 안좋은걸알면서 다판다하드만...먼가 자기네들 밥그릇 싸움같다... 에이 ..돈에 눈먼것들
다이어트한약도 이름만 한약이었구먼....
흠... 이런 ㅡㅡ^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