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일 챔피언 결정전 5차전!
눈물이 나서 차마 경기를 지켜볼 수가 없었습니다.
우리는 95년 창단 이후 지금까지 숱한 경기를 해 오면서
수없는 부상을 당하고, 일어서고, 또 쓰러지는 과정을 되풀이하면서
9連覇의 榮光을 이루어 냈습니다.
오늘 진욱이가 부상을 당해서 플로어에서 넘어지는 모습을 볼 때도
차마 우황청심환을 먹지 않고는 볼 수 없는 심정이었습니다.
경기를 지켜보며 우리 자랑스러운 선수들 가족의 얼굴도 보았습니다.
손자를 업고 한 경기 빠짐없이 경기장까지 나와 지켜보시던
진식이 어머님도 보았고, 남편의, 아빠의 뛰는 모습에 마음 졸이는
아내와 어린 아이들의 모습도 보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코트에서 선수들과 함께 뛰는 심정이었습니다.
영광스러운 9連覇 神話는 국내외적으로 전무후무한 前人未踏의 기록입니다.
이 구호를 현실로 만든 우리 블루팡스 선수들의 피와 땀 때문에
그동안 우리는 너무 행복했었습니다.
모든 보람과 영광도 함께 누렸습니다.
삼성화재는 배구단 여러분의 피와 땀 때문에 더욱 고객들에게 사랑받았고
우승이 거듭됨에 따라 회사의 위상도 그만큼 더 올라갔습니다.
세진이, 진식이, 상우, 지섭이, 태웅이, 당신들은 모두 英雄이었습니다.
우리 선수들이 보인 鬪魂에 한없는 박수만을 보내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우리 삼성화재 가족은 가슴속 깊이 영원히
이들을 영웅으로 간직하도록 합시다.
9連覇가 있기까지 끝까지 응원해 주신
삼성화재 가족과 배구팬 여러분!
너무나 감사합니다.
특히 이번 챔피언 결정전에서 보여준 우리 삼성화재 가족들과
대전 시민, 대전과 천안 지역의 우리 식구들 모두의 정성은
정말 눈물겹도록 고마웠습니다.
홈구장에서나 적지에서나 이들의 응원은
그야말로 우리 자신의 불굴의 魂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오늘, 제가 천안 경기장에서 나올 때 거리낌없이 다가와 반겨주고,
사인을 부탁하는 우리 가족들이 있어 저는 한없이 행복했습니다.
세진이나 진식이나 상우나 지섭이...
우리 원년 멤버들은 귓볼에 솜털이 보송보송하던 20대에 배구단에 들어와
지금 30대에 들어섰고, 학부형이 되었습니다.
그 세월 동안 계속해서 부상에 시달리면서도 진통제를 맞고 뛰고,
또 쓰러지고 또 일어서는 각본없는 한 편의 드라마를 만들어 왔습니다.
이들의 희생이 있어 그동안 우리는 져 본 적이 없었습니다.
지는 것에 익숙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오늘 잠시 익숙한 것과 결별했습니다.
저는 이들의 경기를 보며 하염없는 '뜨거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간의 사연을 어떻게 말로 다 할 수 있겠습니까.
신치용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에게도 무한한 치하와 격려를 보냅니다.
당신들은 우리 선수들을 하나로 묶어 주었습니다.
신치용 감독, 당신은 영웅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여유를 잃지 않고 선수들의 어깨를 다독이며
실수를 했을 때도 꾸짖는 대신 포근한 미소로 사기를 북돋아 주었던
당신의 모습이 있었기에
우리 선수들은 9년 동안 배구계를 평정해 올 수 있었습니다.
특히 올해 들어 갖은 어려움 속에서도 부상당한 제자들과 同苦同樂하며
오직 의지와 신뢰로 마지막 순간까지 팀을 이끌어 온
신 감독의 마음을 생각해 보면 마음이 숙연해집니다.
당신이야말로 우리 시대가 요구하는 진정한 리더입니다.
그리고 우리 사랑하는 선수단 여러분!
그대들 한 사람 한 사람 모두가 우리의 진정한 영웅입니다.
"고지는 눈앞에 보이는데 몸이 따라주질 않는다,
하지만 눈꼽만큼의 후회도 남지 않도록
젖먹던 힘까지 다해 코트를 누비겠다"고 하면서 세진이와 진식이가
마지막까지 보여준 불굴의 투혼 앞에는 저절로 머리가 숙여집니다.
월드스타 세진이는 블로킹 하나를 막기 위해서 교체 멤버로 들어갔다가
다시 나오고 하면서도 빙그레 웃고 있었습니다.
고참의 텃세나 월드 스타의 스타 의식은 찾아 볼래야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이것이 9連覇의 原動力이었습니다.
고참도 신참도 없고 모두가 팀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이런 모습이 우리 선수들을 하나로 묶고 더 강하게 만든
삼성 블루팡스의 참모습입니다.
오늘 우리는 10연패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悔恨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은 신치용 감독을 아홉번 헹가래 쳤습니다.
후배들은 세진이, 상우, 진식이, 지섭이 등 선배들을 공중에 띄웠습니다.
아쉽게도 10연패 달성은 못했지만 스승의 9연패와
자신들이 새롭게 쓴 배구 역사에 획을 긋는 의미가 아니었겠습니까.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 이런 감동을
우리가 일찍이 어디서 맛 본 적이 있었겠습니까?
저는 오늘 한없이 기쁩니다. 한없이 感動했습니다.
우리 삼성화재 3만여 가족들의 뜨거운 가슴을 느꼈습니다.
우리 배구단에 대한 한결같은 사랑을 볼 수 있었기에 행복했습니다.
우리 모두는 신치용 감독을 비롯한
블루팡스 배구단 여러분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고 사랑할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이룬 업적은 우리나라와 세계 배구 역사에 길이 남을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참으로 대단한 일을 해냈습니다.
우리 모두 자랑스런 블루팡스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축하와 위로를 보냅시다.
여러분! 그간 고생 많으셨습니다.
오늘은 정말 아름다운 1敗였고, 새로운 신화 창조를 위해
하나의 신화의 막을 내리는 영광스러운 9連覇의 자리였습니다.
선수와 배구단 관계자 여러분, 푹 쉬시고 이제 내년을 기약합시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여러분!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삼성화재 가족 여러분!
사랑합니다.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 구단주 이수창
첫댓글 뭐여 시방... 교회에는 안 오고 배구장을 갔다는 거여 시방? 9주째 빠지고 시방 10주째까징 빠질려고 노력하는거여 시방? 빠지는데 공헌했던 사람들 사랑한다는 거여 시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