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훌> 문경민/문학동네
날짜 : 2024년 2월 24일(수요일)
참석 : 박혜경(발제), 권경옥, 이재필, 정혜인(기록)
- 몇 년전 심포지엄에서 선생님을 봤던 기억이 있다. 그때는 <딸기우유공약>이란 책으로 얘기를 나누어서 그런지 가벼운 느낌이었는데 이 책은 아니었다. 이 책은 너무 이상적으로 그려진 것 같아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 유리가 방송을 보고 잘 받아들여서 이해가 안되었다.
유리의 입양이 조건이 안되는데 어떻게 입양했을까 의문이 생겨 몰입이 안됐다.
동성애 커플도 입양이 가능하고 송강호 영화(브로커인 듯) 같은 케이스도 있다. 서정희도 특수한 케이스라 생각해서 불편하지 않았다.
입양 가족에 대해 좋게만 그려진 것 같다. 세윤이 엄마가 세희 엉덩이는 두드리지만 세윤이 한테는 그러지 아니한다.
그건 형제간의 차이 일수 있다. 큰 아이는 작은 아이보다 약간 어렵다고 느낀다.
유리가 자존감이 높은 것 같다. 친구들에게도 입양아라는 걸 말하지 않는 것을 보면
자존감 일수도 있지만 현실적인 이유일 수도 있다. 얘기를 했을 때 입양문제뿐 아니라 그에 따른 왜 입양했는지, 친부모는 누군지, 지금은 왜 할아버지랑 사는지 등 자신도 잘 모르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불편할 수도 있고 세윤을 놀리던 두 친구같은 사람에게 놀림을 받으면 위축될 수도 있어서 말하지 못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할아버지의 태도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어렸을 때부터 밥하고 2층으로 날라야 하고, 아이를 거두는데 기본적인 돌봄을 하지 않았다. 서정희에게도 사랑을 베풀지 않았다.
할아버지도 애를 많이 썼다고 생각한다. 서정희의 입양을 말렸는데도 입양을 했고, 서정희는 유리를 입양하는 것으로 견디려고 했지만 유리를 키우지 못하고 집을 나갔다. 딸이 저지른 일을 책임을 졌다. 유리와 선을 지키면서 잘 지냈다고 생각하고 독립을 생각할 수 있는 배경(?), 바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갈 수 있는 대학가서 취업에 대한 목표를 세우는 등.
할아버지가 유리를 학대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어떨 때는 학대라고 얘기하고 또 어떨 때 는 아니라고 얘기한다. 경계가 모호하다. 유리가 학대를 당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초등학교때부터 혼자 생활하고, 의식주 해결하고, 독립적인 생활을 했다. 세심한 돌봄을 받을 수 없었다. 외롭고 힘들었을 것 같다. 학대의 경계에 있는 것 같다.
서정희가 유리를 학대한 것은 맞지만 할아버지는 할아버지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유리를 위한 일을 했다. 유리가 독립할 수 있는 돈을 마련해 두는 등.
<마무리 발언>
작가가 진심을 다해서 적은 것 같아 감동이다.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이 잘 그려진 것 같고 세희네에 사과하러 가는 모습이 이상적인 것 같다. 단정한 옷을 입으라 하고. 이 부분이 공식화된 가족 느낌이었다.
친구와의 관계가 감동적이었다. 주봉, 미희, 세윤. 가족이 다가 아니라 이런 친구라면 충분히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
<발제글 질문에 대한 답변>
질문. 각자 훌훌 털어버리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언니가 나아서 언니, 엄마, 아빠의 돌봄을 훌훌 털어버리고 싶다.
다시 도전한 시험이 끝나서 훌훌 털어버리고 싶다.
남편의 감정을 살피는 것, 전화 통화 내용 등을 훌훌 털고 싶다.
막내 고3 생활이 끝아서 훌훌 털어버리고 싶다.
첫댓글 이렇게 빨리 올려주시다니, 감사. 시작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