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에서 마신 술)
군에서는 주로 진로소주, 옥수수막걸리 그리고 이젠백 맥주를 마셨습니다. 당시 PX에서 이젠백
맥주 한병에 60원 하였습니다.
그래도 저는 구만리발전소 옆에서 쏘가리 매운탕도 즐겼고, 장군님도 오시는 이화라고 기억되는
술집도 단골이었습니다.
군에서 마시는 술은 많은 제약이 따르게 되지만, 저는 상병때 의무병으로 다른 부대에 파견을
나갔으므로 자유시간이 많았습니다.
현재 산천어축제를 하고 있는 장소 상류에서 낚시를 하여 매운탕을 끓여 놓고 소주를 마시고는
하였습니다.
(30대를 인천에서 1)
직장생활에서의 술자리는 훨씬 다양하고 자유로웠습니다.
70년대 말경 동인천역 앞 로젠켈러라는 술집이 있었는데 5인조 쯤으로 기억되는 밴드와 가수들의
라이브공연 틈틈이 손님들에게 열창의 기회도 주었습니다.
손님 중에 알려진 배우나 가수들도 있었고, 당시에는 노래 부르려는 손님도 별로 없었지만, 저는
가끔 한곡 부르고는 했습니다.
기독병원 밑의 용봉집, 숭의동 마산집, 제물포 은방울집에서 한잔 하고 국일관, 뉴월드, 오인천 등
극장식을 들리기도 했습니다.
올림프스 호텔 나이트크럽 다빈치도 단골이 되었구요. 아낙을 부르는 필리핀 가수(그분이 프레디
아길라 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도 노래를 마치면 제 자리에 찿아와 맥주 한잔 하고 가고는 했어요.
이무렵 Kenny Rogers의 Lady가 유행 했던 것 같습니다.
아침식사는 주로 신흥동에 있는 평양옥 해장국으로 하였습니다.
신포동 동보성이라는 중국요리집 건너편에 금빛날개라는 아주 작으마한 맥주집이 있었습니다.
음악이 좋았고 품위있는 여자사장님 덕에 가끔 갔는데 이곳에서 조약돌을 부르신 박상규 형님을
가끔씩 만나고는 했었습니다. (몇년 전 형님이 운영하시는 강남 삼겹살집에서 어눌해진 모습을
빕고 그시절 이야기를 하였답니다.)
(30대를 인천에서 2부터는 4부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첫댓글 우째 한잔 하고 시픈디유......ㅎㅎㅎㅎㅎ
지금 어드메에 계시는지요?
평양옥해장국 맛났을거같아요
2년 전에도 가 봤는데 여전한 맛으로, 인천에서는 꽤나 유명한 집입니다.
스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