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이론 (Prospect Theory)
전망이론은 심리학에서 발전하여 사회과학에 도입된 정치심리학적인 접 근 방식이다.
인간의 선택행위를 손실과 이익을 중심으로 설명하는 합리적 선택이론과는 달리 전망이론은
실험을 통해 밝혀진 실제 인간의 선택행위 에 초점을 맞춘 경험적 이론이다 . 전망이론은
인간의 선택이 효용 극대화를 바탕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이 아니라 , 영역효과 (frame effect)와
그 밖의 휴리스틱 (Heuristics)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을 밝혔다 . 먼저 , Kahneman과 Tversky에
의해서 소개된 , “반사경 게임 (Mirrored Gamble)”로 알려져 있는 간단한 실험을 소개함으 로써
전망이론을 간략히 밝히고자 한다
실험1.
선택1 : 80만원을 얻을 선택
선택2 : 100만을 85%의 확률로 얻을 수 있지만 15%의 확률로 아무것도
가지지 못할 수도 있는 선택
실험2.
선택3: 80만원의 손실
선택4: 85%의 확률로 100만원을 손해 보거나 혹은 15%의 확률로 아무런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 경우가 제시되었다.
기대효용이론에 따르면 선택1의 기대효용은 80만원 (80만원 * 100% = 80만원 )이고
선택 2의 기대효용은 85만원 (100만원 * 85% + 0원 * 15% = 85만원 ) 이다 . 기대효용이론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대효용이 높은 선택 2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하겠지만 , 경험적으로
밝혀진 실험결과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선택 2보다는 낮은 기대효용을 가진 선택 1을 선호하였다 . 두 번째 실험에도 두 가지 선택 즉 , 선택 3의 기대효용은 -80만원 (-80 만원 * 100% = -80만원 )
이고 , 선택 4의 기대효용은 -85만원 (-100만원 * 85% + 0원 * 15% = -85만원 )이다 .
이 경우에도 기대효용이론에 따르면 손실이 작은 선택 3이 선호되어야 할 것이다 . 그러나
대부분의 실험에 참가한 사람들은 기대효용에서 열등한 선택 4를 선호하였다 . 상기 실험은
인간의 선택이 효용 극대화를 바탕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이 아니라 , 위험에 대한 태도 (risk-attitude)와 영역효과 (frame effect)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을 밝혔다 . 실험 1에서 보여주는 것은
높은 기대효용을 가진 것보다는 위험이 적은 안전한 것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
이러한 인간 선택의 경향을 위험회피 (risk-aversion) 혹은 손실회피 (loss-aversion)라고 명명되었다 . 즉 안전한 선택과 위험한 선택이 있을 경우 사람들은 위험한 선택 보다는 기대효용가치가
낮더라도 안전한 것을 선택한 다는 것이다 .
두 번째 실험은 선택이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선택 4가 선택 3보다는 더 많은 손실을 가져올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호되었다 . 이러한
인간의 선택은 위험추구 (risk-seeking) 혹은 위험감수 (risk-taking) 행위이다 . 상기 실험을 통해
영역효과 (Frame Effect)를 알 수 있다 . 인간 선택이 어떠한 경우에 위험을 회피하고
또 어떠한 상황에서는 모험적인 혹은 도박에 가까운 선택을 행하는가 ?
전망이론은 이를 “영역효과 (frame effect)”로 설명한다 . 즉 이익 중에서 선택할 때에는 안전한 것을 선호하고 , 손실 중에서 선택해야 하는 경우에는 모험적인 선택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
즉 , 이익 영역 (gain frame 혹은 domain of gain)에서는 안전한 선택을 , 손실영역 (loss frame 혹은 domain of loss)에서는 위험한 선택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
어떠한 영역에 혹은 상황에 위치하느냐에 따라 인간의 선호도가 달라 진다는 것은 인간선호가 효용극대화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어떠한 상황에서도 선호도는 불변한다는 합리적 선택이론의 기본가정과는 배치되는 것이다 .
인간의 선택이 영역에 따라 , 즉 상황에 따라 매우 상이한 결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은
합리성이 무제한적으로 적용된다는 것에 반대하는 상황적 설명 즉 , 상황적 합리성 (situational rationality 혹은 contextual rationality)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
전망이론은 인간의 선택이 기대효용을 극대화하는 행위라기보다는 상황에 따라 위험을 회피하거나 위험을 추구하는 선택이라고 주장한다 . 선택 행위 중에서 위험부담이 보편적으로 존재하고
특히 국제분쟁에서는 위험 요소가 상존한다는 점을 염두에 둔다면 전망이론이 기대효용이론 보다 적실성이 높다고 할 것이다 (Vertzberger, 1998).
그렇다고 전망이론이 합리적 선택이론과 정반대의 입장에 있는 이론이라고는 할 수 없다 .
전망이론의 이익영역에서의 설명은 합리적 선택이론과 맥을 같이하며 단지 손실영역에서 합리적 선택이론보다는 보다 구체적인 설명을 제시할 수 있다는 것이다 (Bueno de Mesquita and McDermott, 2004; Jevis, 2004).
첫댓글 사람들이 손해보면서도 주식을
팔지 않은 이유를 알겠네요.
손실에 대한 스트레스는 이익에 대한 기쁨보다 3배정도 강하다고
해요.
그러니 손해를 100만원보았다면
실제로는 300을 손해본 듯한
절망감이 들었겠죠.
인간의 비합리적 선택의 정점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