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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세선근(宿世善根)
코로나19 때문에 한달 늦춰서 윤달로 지내기로 한 사월 초파일을 보내고 하루 지나 유월 첫째날 법회가 열렸다.
바이러스는 여전히 기승을 부렸지만 스님들은 평온하게 뜨거운 햇빛을 맞으며 책가방을 들고 선원에 모이셨다.
“초파일 잘 지냈어요?”
하고 큰스님께서 스님들에게 인사하셨다.
“세상이 아무리 어지러워도 우리는 계속 공부만 합시다.”
73권째 화엄경강설 책의 사인지에 ‘숙세선근(宿世善根)’이라고 써주시면서 ‘과거의 선근으로 우리가 이렇게 만났다’라는 뜻이라고 해석해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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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구하셔서 확대인쇄를 했다는 ‘死者와의 對話-브라이디 머피를 찾아서-’를 큰스님께서 대중공양해 주셨다. 전생과 윤회에 관한 책인데 법문 중에도 여러 번 말씀해 주신 적이 있어서 반가왔다.
“옛날 책이라 활자체로 만들었는데 확대 복사했어.”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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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스님이 열무김치를 가져오셔서 화엄전 토방에 내려놓고 오셨다고 했다.
“노지에 키워서 초파일 때 담가놓은 건데 지금 법회 끝나고 가시면 바로 드실 수 있을 거예요.”
열무김치라는 소리에 함께 계시던 분들이 ‘아~’하고 만면에 미소를 지으셨다. 드디어 여름이 왔다는 신호처럼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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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반 나갔다. 화엄경 공부한 지 딱 10년 됐더라고. 2010년 3월1일부터 시작했고, 2008년에 법화경 시작했어. 법화경에서 다시 임제록 하고, 우리가 공부한 지는 13년째 됐어.”
하고 큰스님께서 4권중에서 거의 진도가 끝나가는 화엄경 교재 제2권을 들춰보며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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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일 있어?”
하고 큰스님께서 인사를 온 방송국 피디에게 물으셨다.
“스님 뵙는 게 좋은 일입니다.”
하고 젊은 피디가 큰스님께 말씀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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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무거사님은 유튜브 ‘삼영음반’을 홍보하기 위해 불자분들에게 드릴 법문CD 250개를 가져오셨다.
큰스님이 유튜브에 올리는 소참법문 대해서 보살님들끼리 구독자수가 얼마나 올랐는지를 이야기 나눴다.
유튜브에서 <무비스님 소참법문>을 누르고 올린이가 <염화실>인 파일을 눌러서 ‘구독’과 ‘좋아요’를 누르면 된다고, 홍보를 좀 많이 하자고 보살님들끼리 이야기 했다.
*
코로나19 기세가 꺾이지 않았어도 다시 시작된 화엄법회는 꿋꿋하게 이어간다. 큰스님은 일주일에 서너 번씩 소참법문도 계속해서 올리고 계신다.
요즘 소참법문의 주제인 이세간품을 녹음하실 때 한꺼번에 몇 꼭지씩 녹음하시는지를 여쭤보니 하루에 한 개씩만 녹음하고 있는데 그렇게 하는 것도 힘든 일이라고 하셨다.
이윽고 상강례
법회의 시작
오늘도 변함없이 대방광불화엄경강설 제 73권 점안식을 하고 본 강의에 들어가겠다. 서문을 펴 주시기 바란다.
서문
저는 견고한 뜻을 내어
위없는 깨달음을 구하려고
지금 선지식에게
저의 이러한 마음을 내었습니다.
선지식을 보기만 하면
그지없이 깨끗한 법을 모으며
여러 가지 죄를 소멸하여 없애고
보리의 열매를 이루게 됩니다.
저는 선지식을 친견하고
공덕으로 마음을 장엄하니
오는 세계의 겁이 다하도록
행할 바 도를 부지런히 닦으렵니다.
제가 생각하니 선지식께서
저를 거두어 이익하게 하며
바른 가르침의 진실한 법을
저에게 다 보여 주셨습니다.
나쁜 길은 닫아 버리고
인간과 천상의 길을 보여 주시며
또 여러 부처님이 이루신
일체 지혜의 길도 보여 주셨습니다.
제가 생각해 보니 선지식은
부처님 공덕의 창고라
잠깐잠깐마다 허공과 같은
공덕 바다를 능히 내십니다.
저에게 바라밀다를 주시고
저의 헤아릴 수 없는 복을 늘게 하며
저의 깨끗한 공덕을 자라게 하여
부처님의 비단 관을 저에게 주셨습니다.
제가 또 생각하니 선지식은
능히 부처님의 지혜를 만족하고
항상 의지할 것을 서원하여
깨끗한 법을 원만하게 합니다.
저는 이런 것을 말미암아
공덕을 모두 구족하고
널리 모든 중생을 위하여
일체 지혜의 도를 연설합니다.
거룩하신 분께서 저의 스승이 되어
저에게 위없는 법을 주시니
한량없고 수없는 겁에도
그 은혜를 다 갚을 수 없습니다.
2017년 11월 1일
신라 화엄종찰 금정산 범어사
如天 無比
화엄경은 어디를 읽어도 좋다.
여기 읽은 글 가운데 ‘제가 생각해 보니 선지식은 부처님 공덕의 창고라 잠깐잠깐마다 허공과 같은 공덕 바다를 능히 내십니다.’ 이런 구절이 있다.
나는 선지식을 보통 선지식이라는 의미와는 좀 달리 생각한다. 물론 입법계품은 선재동자가 만난 선지식에 대한 이야기이고, 또 선지식이라고 하는 것은 그가 만난 53명이라고 하는 여러 인물들을 지칭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우리가 그런 선지식을 어디 가서 만나겠는가?
또 있다 한들 그것을 볼 만한 복력과 내 지혜와 내 실력이 안되면 우리는 선지식을 옆에 두고도 모른다.
그것이 참 중요하다.
여기에 소개된 53선지식 보다 더 위대한 선지식이 바로 내 옆에 있고, 나와 더불어 평생 같이 산다 하더라도 내가 그 선지식을 수용하고 이해할 만한 실력이 안되고 마음의 준비가 안되어 있으면 그것을 못느끼고 그가 선지식인 줄을 모른다.
‘우보익생만허공(雨寶益生滿虛空)인데 중생수기득이익(衆生受器得利益)이라’ 했듯이 우리는 자기 깜냥만치만 이해하고 받아들인다.
선지식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은 일반적인 선지식에 대한 사고이고, 나는 늘 ‘화엄경을 선지식이다 라고 생각하자’고 주장한다.
화엄경은 우리에게 가장 확실한 선지식이다.
이 선지식은 나에게 실망을 주지도 않고 나를 배신하지도 않고 1분 1초만 여기에 투자해도 항상 거기에 따르는 공덕이 있다. 일분일초만 여기에 투자를 해도 첫째 내 마음이 벌써 달라지고, 그만치 평화로운 마음, 아주 자비로운 마음, 지혜로운 마음으로 당장 변한다.
화엄경보다 더 훌륭한 선지식은 없다.
대개 우리는 지금도 어떠어떠한 스님을 또는 어떠어떠한 사람들을 선지식이다 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흔히 있지만 나는 어려서 선방에서 많은 선지식 회상을 찾아다니면서 공부를 했는데도 크게 썩 마음이 가지를 않는다. 솔직하게 우리가 마음속으로 생각하던 그런 선지식같이 여겨지지가 않는다.
어떤 스님들이 어떤 사람을 정말 선지식으로 위하는 것을 보면 ‘야 참 당신은 복도 많다. 당신은 내가 보기엔 참 신기하다. 저 스님을 선지식으로 이해하고 그렇게 섬기니 참 복이 많은 사람이다’ 이런 말도 서로 주고 받은 적도 있다.
사람을 선지식으로 이해하기는 참 어렵다.
또 선지식이라 하더라도 내가 그 스님을 선지식으로 섬기고 받들만한 내 그릇이 안되어 있으면 소용이 없다.
그렇게 안되는 것이다.
그런데 화엄경은 천하의 제일가는 가르침이다.
우리가 되돌아 보면 인류역사상 수십억의 많고 많은 책이 있고, 그 가르침은 얼마나 많은가, 그 가운데 제일 서적, 제일 가는 가르침, 이보다 더 훌륭한 선지식은 없다고 나는 늘 화엄경을 생각하고 주장한다.
그래서 화엄경을 선지식으로 삼아라.
우리가 살다가 궁금하고 답답한 일이 있으면 화엄경에서 해결 못할 일은 없다. 나는 늘 그렇게 이야기 하고 그렇게 생각한다.
그렇다면 여기서 말한 대로, 그야말로 ‘제가 생각해 보니 부처님의 공덕의 창고라’ 화엄경은 부처님 공덕의 창고다.
‘잠깐잠깐마다 허공과 같은 공덕 바다를 능히 내십니다.’
화엄경은 순간순간 허공 같은 공덕 바다를 능히 낸다.
이런 말이 조금도 과장되거나 지나친 표현이 아니다.
*
오늘 나눠드린 <사자(死者)와의 대화(對話)>라고 하는 책을 내가 아주 어렵게 구해서 이번에 인쇄를 했다.
이 책은 윤회를 정신과학적인 입장에서 증명하는 책이다. 1966년도에 나왔으니까 책 나온지가 55년이나 됐다.
요즘 책들은 전부 컴퓨터로 입력이 됐지만 이 책은 활자판으로 나온 책이다. 그것을 내가 보기 좋게 확대복사를 했다.
옛날 성철스님 청담스님 향곡스님 이 세분이 절친한 도반인데 그 스님들이 아주 숭상한 책이었다.
이 책은 윤회를 과학적으로 입증해 보인 책이다.
최면술이 발달해서, 최면을 자꾸 걸면 범죄자를 수사하는 데도 필요로 하고 또 의학에 활용도 하고 하지만, 과거생을 증명해 보이는 데까지도 이 최면술이 아주 유효하게 쓰인다.
여기 내용이 1장부터 9장까지는 그 주변 이야기, 증거될 만한 이야기들을 많이 이야기 했고, 10장부터는 어떤 한 사람을 선택해서 그 사람에게 여러 번 최면을 시도해서 과거생으로 돌아가는 기록을 녹음해서 전부 기록한 내용이다.
내가 월내 관음사 향곡스님 회상에서 살 때에 향곡스님 방이 선방 바로 옆에 연결되어 있었다. 조실스님 방인데도 건물이 한 채라서 선방하고 바로 옆에 있었다.
여름이니까 신도들이 오면 향곡스님은 그대로 마루에 앉아서 신도들을 맞이했다. 나는 ‘저런 스님들은 신도들에게 무슨 법문을 하시는가’ 궁금해서 옆에 앉아서 들었다.
“느그 내가 불교 이야기 하면 알겠나? 이 책이나 가져가서 봐라.”
그렇게 하고 던져준 책이 이 책 <사자(死者)와의 대화(對話)>였다.
그 당시 전세계적으로 크게 유행을 한 책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는 윤회를 믿지 아니하는 종교단체에서 이 책의 판권을 사서 책을 다 거둬들이고 싹 없애 버렸다.
여러분이 받으신 책을 보면 서울 대학교 도서관 낙인이 찍혀있다. 책은 나오자마자 제일 먼저 도서관에 다 들어간다.
거기에 남아있는 책이 어떻게 해서 이렇게 우리 손에까지 돌아오게 되었다.
요즘처럼 교양대학이 있는 것도 아니고 법회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그때 성철스님 청담스님 향곡스님 이런 분들은 어쩌다 오는 신도들에게 불교 이야기를 일일이 할 수도 없고 제대로 먹혀들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그 스님들도 생각한 것이 이 책이다.
이 책을 읽고 ‘윤회만 제대로 믿어도 불교를 반은 아는 것이다’ 이런 생각이었는데 사실 그렇다.
우리가 윤회만 제대로 믿어도 인과를 믿게 되고, 인과 믿고 윤회 믿으면 거의 불교를 다 마스터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어제가 있어서 오늘이 있는 것이다. 지난 달이 있어서 이달이 있고, 마찬가지로 이달이 있어서 다음달이 있는 것이다. 오늘이 있어서 내일이 있다.
그것을 생(生)으로 이야기 하면 과거생이 있어서 금생이 있고, 금생이 있어서 내생이 있다.
윤회는 당연한 이론이다.
달라이라마 같은 이는 14대 달라이라마니까 열 네 번이나 환생이 확인된 분이다. 우리에게 워낙 유명한 달라이라마 스님이 알려져서 그렇지 티베트에는 그렇게 달라이라마 스님처럼 환생이 확인된 분이 수백 명이 있다.
그래서 티베트 불자들이나 국민들은 전부 인과에 대해서 아주 철저히 제대로 믿고 산다.
우리가 예를 들어서 근래에 이슈가 된 여러 가지 문제들도 다 인과를 믿지 않아서 문제 되는 일이 많다.
위안부들을 위로하고 그 사람들 잘 챙겨드리라고 희사금이 많이 들어왔는데 그 돈을 소위 ‘삥땅해서 착복하는’ 것이라든지, 어떻게 위안부를 주라고 그 사람들 생활하는 데 보태쓰라고 희사한 돈을 중간에서 가로채겠는가?
잘 살고 많이 배운 사람들이 그러는 것인데 참 안타까운 일이다. 왜 그러는가? 가난한 사람도 아니고 벼슬이 없는 것도 아니고 세상에서 갖출 것은 다 갖춘 사람들이 그런 짓을 하는 것은 인과를 안믿어서 그렇고 윤회를 안믿어서 그렇다.
우리 불자들만이라도, 특히 스님들만이라도 철저히 윤회를 믿고 인과를 믿게 되면 거기에 따르는 파급 효과가 상당할 것이다.
우리나라 불자들이 천만이라면, 그 천만이라고 하는 숫자만이라도 이 윤회를 제대로 믿게 하는 운동이 확산된다면, 그러면 인과는 저절로 따르니까, 인과를 제대로 믿는다면 세상은 많이 달라질 것이다.
세상은 좀 더 살기 좋은 곳으로, 억울한 일들도 아무래도 줄어들지 않겠는가?
인과를 안 믿어서 눈앞의 이익만을 찾느라고 사람들을 억울하게 하는 일들이 말도 못하게 많아서 뉴스를 틀면 전부 그런 뉴스만 나온다.
그러니까 이 세상을 우리가 부처님의 가르침에 의해서 조금이라도 정화를 하고 좀 살기 좋은 곳으로 하려면 이런 윤회를 믿게 하는 운동이 일어나야 되겠다는 생각이다.
성철스님 같은 이들은 연령소급을 하는 최면술사를 백련암에 데려와서 당신이 보는 앞에서 상좌에게 최면을 걸게 시키고 실험도 많이 해보았다.
우리가 큰 절 선방에 있으면서 그런 사실들을 알았다.
그럴 때 불교인들에게 크게 유행했던 책이 이 책인데, 뒤에 전부 녹음이 돼 있으니까 그 녹음된 것을 가지고 기자들이 가서 확인을 해보고 그랬다.
이 책의 부제가 ‘브라이디 머피를 찾아서’ 라고 하는데 이 브라이디 머피라는 사람은 그 사람의 전생 이름이다.
지금은 김 아무개인데 전생에는 박아무개가 되었을 수가 있는 것이다.
서양 사람들이 이런 일을 대충 하지 않기 때문에 아주 치밀하게 몇 번을 최면을 걸고, 일일이 가서 조사를 해서 기록한 내용이다.
쉽게 소설처럼 넘어가는 책이 아니어서 조금 인내를 가지고 읽어야 된다. 이런 것에 호기심이 있고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아주 재미있을 테고, 재미가 없더라도 좀 인내를 가지고 읽으면 윤회에 대한 것을 ‘이렇게 확실하구나’ 하고 우리가 믿게 될 것이다.
내는 이 책에 대해서 상당히 관심이 있는데 세월이 오래 되어서 책이 없었다. 그런데 한달쯤 전에 불교티비를 보는데 어떤 스님이 이 책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요즘 스님들은 이 책에 대해서 모를테니 그런 말을 할 수가 없다. 그 스님도 꽤 묵은 스님이다. 한 80전후 된 스님인데 내가 스님한테 당장에 전화를 해서 ‘그 책이 있느냐’ 하니까 있다는 것이다.
‘그럼 그 책을 보내라. 내가 좀 복사라도 해가지고 공양을 올리고 싶다.’
라고 해서 그 책을 받아서 이번에 책을 인쇄를 한 것이다.
이번에 딱 초파일도 지냈고 해서 거기 맞춰 책이 나오게 되었다.
그런 유래가 있는 책이다.
옛날 선지식들은 신도들에게 이 책 한 권 던져주고
“불교 너가 설명하면 알아듣겠나? 이 책 보고 윤회만 믿어도 불교 반은 아는 것이다.” 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내가 옆에서 들었다. 나도 호기심이 많아서 그 때 ‘선지식들이 무슨 말씀을 하시는가’‘신도들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는가’ 도청하다시피 듣고 이 책에 대한 믿음이 더 가게 되었던 유래가 있다.
이 책은 한 번 복사해서 나왔으니까 보고 믿음이 가고 또 이 책을 좀 많이 나누고 싶다 하면 알아서 복사를 해도 된다.
옛날 벌써 55년도 전에 나왔던 책이기 때문에 그렇게 해도 상관이 없다.
윤회를 부정하는 사람들이 판권을 사서 싹 거둬들이고 없앴기 때문에 이 책이 세상에 없었다.
아무리 구하려고 해도 이 책은 서점에서는 못 구한다.
그런 유명한 책이다. 일부러 내가 준비해서 찍었으니까 그렇게 이해하시기 바란다.
촬영하는 기사님들도 전부 한 권씩 다 가져가서 잘 읽어보시기 바란다. 국만 퍼나르는 국자 노릇을 하지 말고 국맛을 보는 사람이 되시기 바란다.
국만 퍼나르는 국자, 참 부처님도 어떻게 칼같이 그렇게 비유를 하셨는지 모르겠다.
오늘은 500페이지(화엄경 제2권 민족사刊)를 할 차례다.
大方廣佛華嚴經 卷第三十九
十地品 第二十六之六
十六, 第十法雲地
1, 淨居天衆의 供養
淨居天衆那由他가 聞此地中諸勝行하고
空中踊躍心歡喜하야 悉共虔誠供養佛이로다
不可思議菩薩衆이 亦在空中大歡喜하야
俱燃最上悅意香하야 普熏衆會令淸淨이로다
정거천(淨居天) 하늘 대중 나유타들이
이 지위의 온갖 수승한 행을 듣고 나서는
허공중에서 뛰놀며 마음이 기뻐하여
다 같이 정성으로 부처님께 공양하도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보살 대중도
또한 허공중에 있으며 크게 환희하여
가장 좋고 마음을 기쁘게 하는 향을 모두 살라
대중에게 널리 풍기어 청정케 하도다.
*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권제삼십구(卷第三十九)
십지품(十地品) 제이십육지육(第二十六之六)
*
제십법운지(第十法雲地)
*
십지 가운데 마지막 제10 법운지를 공부할 차례다.
십지품은 한 권이 남았고 한 지가 남았다.
남은 분량이 잘 하면 두 번에 끝날 수 있고, 아니면 세 번은 걸릴 것 같다.
*
정거천중(淨居天衆)의 공양(供養)
*
정거천의 대중들이 공양 올리는 이야기다.
*
정거천중나유타(淨居天衆那由他)가 : 정거천 대중 나유타가, 나유타라고 하는 숫자만치 많고 많은 정거천 대중들이
문차지중제승행(聞此地中諸勝行)하고 : 이지 가운데의 모든 수승한 행을 듣고, 이지라고 하는 것은 9지까지의 이야기다.
공중용약심환희(空中踊躍心歡喜)하야 : 공중에 뛰어올라서 마음이 아주 기뻐서 환희용약, 용약환희는 늘 따라다니는 표현이다.
강아지가 주인이 오면 얼마나 펄쩍펄쩍 뛰는가? 발에 흙이 묻었는지 말았는지 옷을 버렸는지 말았는지 생각 안 하고 펄쩍펄쩍 뛴다. 아주 순수한 마음에서 되게 기쁘면 펄쩍펄쩍 뛸 수밖에 없다. 그래서 용약환희다. 환희용약이다.
실공건성공양불(悉共虔誠供養佛)이로다 : 다 함께 정성을 다해서 부처님께 공양하도다.
*
불가사의보살중(不可思議菩薩衆)이 : 불가사의한 많고 많은 보살대중들도 또한
역재공중대환희(亦在空中大歡喜)하야 : 허공 가운데 있으면서도 크게 환희해서
구연최상열의향(俱燃最上悅意香)하야 : 가장 고급, 최고가는 마음 그 향기만 맡으면 마음이 기분이 좋은 것이다. 아주 편안해지고, 아주 즐거운 마음이 되는 향기를 함께 다 태워서
보훈중회영청정(普熏衆會令淸淨)이로다 : 널리 모든 대중들에게 그 향기를 피워서 모두 청정하게 하도다.
2, 自在天王의 供養
自在天王與天衆이 無量億數在虛空하야
普散天衣供養佛하니 百千萬種繽紛下로다
자재천의 임금과 하늘 대중들
한량없는 억만 명이 허공에 있어
하늘 옷을 널리 흩어 부처님께 공양하니
백천만 종류들이 풍성하게 내리도다.
*
자재천왕(自在天王)의 공양(供養)
*
자재천왕여천중(自在天王與天衆)이 : 자재천왕과 자재천 대중들이
무량억수재허공(無量億數在虛空)하야 : 그 숫자가 무량억수다. 그들이 허공에 있으면서
보산천의공양불(普散天衣供養佛)하니 : 널리 하늘의 옷들을 흩어서 부처님께 공양하니
백천억종빈분하(百千萬種繽紛下)로다 : 백 가지 천 가지나 되는 옷들이 아주 어지럽게 하늘에서 떨어진다. 손바닥 만한 큰 눈송이가 펄펄 날려서 쌓이는 듯한 모습이다.
3, 天女의 供養
天諸婇女無有量하야 靡不歡欣供養佛하고
各奏種種妙樂音하야 悉以此言而讚歎호대
佛身安坐一國土하사 一切世界悉現身하시니
身相端嚴無量億이라 法界廣大悉充滿이로다
於一毛孔放光明하사 普滅世間煩惱暗하시니
國土微塵可知數어니와 此光明數不可測이로다
或見如來具衆相하사 轉於無上正法輪하며
或見遊行諸佛刹하고 或見寂然安不動이로다
或見住於兜率宮하고 或現下生入母胎하며
或示住胎或出胎하사 悉令無量國中見이로다
或現出家修世道하고 或現道場成正覺하며
或現說法或涅槃하사 普使十方無不覩로다
譬如幻師知幻術에 在於大衆多所作인달하야
如來智慧亦復然하야 於世間中普現身이로다
佛住甚深眞法性하사 寂滅無相同虛空호대
而於第一實義中에 示現種種所行事로다
所作利益衆生事가 皆依法性而得有하니
相與無相無差別하야 入於究竟皆無相이로다
若有欲得如來智인댄 應離一切妄分別이니
有無通達皆平等하면 疾作人天大導師로다
하늘의 채녀(婇女)들도 한량이 없어
부처님께 환희하게 공양하지 않는 이 없고
가지가지 묘한 음악 연주를 하여
모두 다 이런 말로 부처님을 찬탄하도다.
부처님 몸은 한 국토에 앉아 계시나
일체 세계에 여러 몸을 다 나타내시니
그 몸매가 아름답게 장엄한 것이 한량이 없어
넓고 큰 법계에 모두 충만하도다.
한 모공(毛孔) 속에서 광명을 놓아
세간의 어두운 번뇌 두루 다 없애니
국토의 작은 먼지 수는 헤아려 알 수 있지만
이 광명의 수는 헤아려서 알 수 없도다.
혹은 여래의 온갖 형상 모두 갖추고
가장 높은 바른 법륜(法輪) 굴림을 보며
혹은 여러 세계에 다니심을 보기도 하고
혹은 고요하여 움직이지 않음을 보도다.
어떤 때는 도솔천궁에 계심을 보고
어떤 때엔 내려와서 모태(母胎)에 들고
혹은 태(胎)에 머물다가 혹은 나와서
한량없는 국토에서 모두 보게 하도다.
어떤 때는 집을 떠나 도(道)를 닦다가
어떤 때는 도량에서 정각을 이루고
어떤 때는 설법하고 열반 드심을
시방세계 중생들이 다 보게 하도다.
비유하면 마술사가 마술을 부려
대중에게 여러 물건 나타내듯이
여래의 지혜도 그와 같아서
세간에서 그 몸을 널리 나타내도다.
부처님은 깊고 깊은 참성품 속에 계시어
적멸하고 형상이 없어 허공 같지만
제일이고 진실한 진리 중에서
가지가지 행할 일을 보이시도다.
중생을 이익되게 하려고 짓는 일들이
법의 성품 의지하여 있게 되나니
형상 있고 형상 없음 차별이 없이
구경에 들어가면 모두 형상 없도다.
만약 여래의 지혜를 얻으려거든
응당 일체 허망한 분별을 여읠 것이니
있고 없음 통달하면 모두 평등해
천상과 인간의 대도사를 빨리 지으리라.
*
천녀(天女)의 공양(供養)
*
천제채녀무유량(天諸婇女無有量)하야 : 한량 없는 모든 하늘의 여러 채녀들이
미불환흔공양불(靡不歡欣供養佛)하고 : 부처님께 아주 기쁘게 공양하지 아니함이 없고
각주종종묘악음(各奏種種妙樂音)하야 : 가지가지 아름다운 음악을 연주해서
실이차언이찬탄(悉以此言而讚歎)호대 : 다 이러한 말로써 찬탄하되
*
불신안좌일국토(佛身安坐一國土)하사 : 부처님 몸 한 국토에 안주하고 계시는데
일체세계실현신(一切世界悉現身)하시니 : 일체세계도 실현신하시니. 한국토에 부처님이 앉아계시는 일체 세계에도 다 부처님 몸을 나타낸다. 그것이 법신의 의미다.
우리가 불상을 아무리 천불 만불 억만불을 한다 한들 일체 세계에 가득차게는 할 수가 없다.
여기 일체 세계에 현신한다 하는 것은 법신불의 입장에서 두두물물 사사건건 일체가 다 부처의 화현이고 부처의 법신이라고 하는 이야기다.
신상단엄무량억(身相端嚴無量億)이라 : 신상이 단엄해서 한량없는 억이더라.
법계광대실충만(法界廣大悉充滿)이로다 : 법계에 광대하게 다 가득했더라.
이 구절이 참 좋다.
부처님 몸에 대해서 우리가 좀 열린 마음으로 이해하는 것은 바로 이것이다.
‘불신안좌(佛身安坐) 일국토(一國土)’인데 ‘일체세계(一切世界)에서 실현신(悉現身)한다’는 말이다.
일체세계에서 모두 다 몸을 나타낸다. 신상단엄무량억이라.
아름다운 신상이 한량없는 억으로 있다.
예를 들어서 지금은 더 무성하지만, 봄에 일체 자연 현상에 따르는 식물이나 이런 것들을 가만히 유심히 보면 하나하나 얼마나 제대로 자기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지 모른다. 풀이면 풀, 꽃이면 꽃, 나무면 나무, 그 어떤 눈에 보일 듯 말 듯한 작은 잡초인데도 전부 꽃을 피우고 있다. 최고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꽃을 피우고 있는 것이다.
매화는 매화대로 꽃을 피우고 있고, 벚꽃은 벚꽃대로 꽃을 피우고 있고, 눈에 보일 듯 말 듯한 작은 것은 작은 것대로 전부 꽃을 피우고 있다.
그것이 바로 신상단엄무량억(身相端嚴無量億)이다. 나뭇잎은 나뭇잎대로 완벽한 모습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그런 현상이다. 사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아니 사람은 더 말할 것이 없다.
그 사람이 어떻게 생겼든, 어떤 마음을 가졌든, 모든 꽃송이 하나하나가 전부 완벽하게 아름답게 자기의 모습을 꽃피우듯,사람은 사람대로 완벽하다.
우리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내 수준과 내 어떤 마음에 맞느냐 틀리느냐 이런 기준 때문에 문제지, 그렇지 않고 그대로 두고 본다면 사람하나 하나가 그대로 마음 씀씀이 생긴 것 그대로 완벽하다.
그런 사실을 표현하고 있다. 두두물물이 그대로 법계광대실충만(法界廣大悉充滿)이다. 광대한 법계에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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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일모공방광명(於一毛孔放光明)하사 : 한 모공에서 광명을 놓으사
보멸세간번뇌암(普滅世間煩惱暗)하시니 : 세간의 번뇌의 어둠을 모두 다 널리 소멸하니
국토미진가지수(國土微塵可知數)어니와 : 국토의 작은 먼지는 가히 헤아려서 다 안다하거니와
차광명수불가측(此光明數不可測)이로다 : 이 광명의 숫자는 가히 측량하지 못하도다.
이것도 참 대단한 뜻이 담겨 있다.
한 모공에서 광명을 놓아서 일체 세상의 번뇌를 다 소멸한다.
그런데 국토미진은 가지수(可知數) 가히 헤아려서 다 알 수 있다. 저 해운대 앞바다의 모래 숫자는 그까짓거 몇 개 안되어서 다 헤아려서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저기서 밀려오는 황사 숫자도 다 알 수 있다. 그렇지만 광명의 숫자는 측량할 수가 없더라.
어찌 이런 글이 있을 수가 있는가?
투철하게 깨달은 안목이 아니면 이런 것을 상상하지 못한다. 중생들의 알량한 꾀나 중생들의 지혜로 지어내서는 한계가 있다. 정말 확철대오한 깨달음의 자리에서 이런 표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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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견여래구중상(或見如來具衆相)하사 : 혹은 보니 여래께서 온갖 아름다운 모습을 다 갖추사
전어무상정법륜(轉於無上正法輪)하며 : 무상정법륜을 굴리며
혹견유행제불찰(或見遊行諸佛刹)하고 : 혹은 보니 모든 불찰에 유행하고
혹견적연안부동(或見寂然安不動)이로다 : 혹은 보니 적연히 안부동이라. 고요하게 편안하게 움직이지 않고 앉아계시더라. *
혹견주어도솔궁(或見住於兜率宮)하고 : 혹은 또 보니 도솔궁에 앉아계시고
혹현하생입모태(或現下生入母胎)하며 : 혹은 하생(下生) 도솔천에서 내려오는 모습도 나타내고 모태에 들어가는 모습도 나타내고, 도솔천에 계시다가 내려오는 이야기다.
이런 것에 다 윤회사상이 깔려있다.
초파일이 며칠 지났으니까, 으레 우리가 초파일이 되면, 초파일을 천번 만번 지내도 항상 팔상성도(八相成道) 이야기를 한다.
예불도 팔상성도 예불을 하게 되고 법문도 팔상성도 이야기를 하고, 작년에 했어도 또 하고 재작년에 했어도 또 하고 금년에 또 내가 느낀 바대로 팔상성도 이야기를 한다.
전부가 팔상성도다.
하생입모태 도솔래의상 그것이 하생이다.
그다음에는 모태에 들어간다.
혹시주태혹출태(或示住胎或出胎)하사 : 혹 태에서 머물고 혹은 태에서 나오시고 여기는 상세하게 해놨다.
팔상성도 정도가 아니다. 출태하고
실령무량국중견(悉令無量國中見)이로다 : 다 한량없는 나라에서 그것을 환하게 보고 알게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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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현출가수세도(或現出家修世道)하고 : 혹은 출가한 것을 나타내기도 하고 세상도(世上道) 닦는 것도 또한 나타내기도 하고
혹현도량성정각(或現道場成正覺)하며 : 혹은 도량에 앉아서 정각 이룸을 나타내기도 하며
혹현설법혹열반(或現說法或涅槃)하사 : 혹은 설법하는 모습을 나타내기도 하고, 혹은 열반에 드는 모습도 나타내기도 한다.
보사시방무불도(普使十方無不覩)로다 : 널리 시방세계로 하여금 다 보지 아니함이 없더라.
모두 다 보고 우리가 다 안다. 지금 2600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불자는 말할 것도 없고, 불자가 아니라 하더라도 세계의 밥을 먹고 상식을 갖춘 사람이라면 부처님의 생애, 부처님의 역사를 다 안다. 불자만 아는 것이 아니다.
그것이 보사시방무불도(普使十方無不覩)다. 널리 시방세계 중생들로 하여금 다 그것을 보게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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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여환사지환술(譬如幻師知幻術)에 : 비유하자면 마술사가 마술하는 것을 앎에
재어대중다소작(在於大衆多所作)인달하야 : 대중 가운데 있어서 다 소작이라. 많이 이런 저런 마술을 보이듯이
여래지혜역부연(如來智慧亦復然)하야 : 여래의 지혜도 또한 다시 이와 같아서
어세간중보현신(於世間中普現身)이로다 : 세간 가운데 널리 몸을 나타내도다.
선지식에 대한 이야기를 말씀드렸듯이, 이것도 우리가 어떤 안목을 갖추고 있느냐 하는 문제다.
주변에 여래법신이 충만해 있다 하더라도 내가 그 여래 법신을 보고 이해할 마음의 준비, 그 안목, 지혜의 안목이 준비되어 있느냐에 따라서 이런 것을 아는 것이다.
그야말로 ‘우보익생만허공(雨寶益生滿虛空) 중생수기득이익(衆生隨器得利益)이라’ 우리 인생은 눈을 뜨고 보면 그대로 완벽한 삶인데, 그릇에 따라서 받아들이는 것이 다 다르다.
법신을 이해하고 부처님을 이해하는 것이 그와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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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주심심진법성(佛住甚深眞法性)하사 : 부처님이 매우 깊은 참다운 법성에 머물러서
적멸무상동허공(寂滅無相同虛空)호대 : 적멸해서 무상한 것이 허공과 같으되, 허공은 고요하다. 그리고 형상이 없다. 진법성은 그와 같다. 그래서
이어제일실의중(而於第一實義中)에: 제일의 가운데, 제일의는 참 진리다.
시현종종소행사(示現種種所行事)로다 : 가지가지 행할 바의 일을 나타내 보이도다.
그야말로 ‘진성심심극미묘(眞性甚深極微妙)한데 불수자성수연성(不守自性隨緣成)이라’ 제일의 가운데서도 자성을 지키지 아니하고 인연 따라서 천변만화한다.
우리의 삶이 그렇다. 우리의 삶이 그야말로 심심진법성(甚深眞法性) 자리다. 심심진법성자리고 적멸무상한 자리인데 그것이 제일의의 자리다.
그런데 불수자성수연성(不守自性隨緣成)이라. 자성을 지키지 아니하고 인연 따라서 천변만화 한다. 가지가지 일을 나타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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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작이익중생사(所作利益衆生事)가 : 짓는 바 중생을 이익하게 하는 일이
개의법성이득유(皆依法性而得有)하니: 다 법성을 의지해서 전부 얻음이 있다. 우리 진성자리 참마음자리, 참나자리는 형상이 없고 아무 것도 없지만 그것을 의지해서 얻음이 있다.
상여무상무차별(相與無相無差別)하야 : 상(相)이 있는 것이나 상이 없는 것이나 차별이 없어서
입어구경개무상(入於究竟皆無相)이로다 : 구경에 들어가서 다 무상하더라. 형상이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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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유욕득여래지(若有欲得如來智)인댄 : 만약에 여래의 지혜를 얻고자 할진댄
응리일체망분별(應離一切妄分別)이니 : 응당 일체 망령된 분별을 떠날지니
유무통달개평등(有無通達皆平等)하면 : 유와 무의 관계를 통달해서 다 평등하게 되면
질작인천대도사(疾作人天大導師)로다 : 인천 대도사가 되는 것은 순식간에 된다. 빨리 인천대도사를 지음이로다.
4, 請說
無量無邊天女衆이 種種言音稱讚已하고
身心寂靜共安樂하야 瞻仰如來黙然住러니
卽時菩薩解脫月이 知諸衆會咸寂靜하고
向金剛藏而請言하사대 大無畏者眞佛子여
從第九地入十地하는 所有功德諸行相과
及以神通變化事를 願聰慧者爲宣說하소서
한량없고 그지없는 하늘 여인들이
가지가지 음성으로 칭찬하고 나서
몸과 마음 고요하고 함께 즐거워
여래를 앙모(仰慕)하여 묵묵히 있도다.
그때에 해탈월보살이
모여 있는 대중들이 고요함을 알고는
금강장보살에게 청하여 말하였다.
“크게 두려움 없으신 참된 불자여,
제9지(地)로부터서 제10지에 드는
여러 가지 공덕과 모든 행상과
아울러 신통으로 변화하는 일을
지혜 있는 보살께서 말씀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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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설(請說) : 법을 청하다
*
무량무변천녀중(無量無邊天女衆)이 : 한량없고 가히 없는 천녀대중들이
종종언음칭찬이(種種言音稱讚已)하고 :가지가지 언음으로써 칭찬해 마치고
신심적정공안락(身心寂靜共安樂)하야 : 몸과 마음 적정하고 또한 안락해서
첨앙여래묵연주(瞻仰如來黙然住)러니 : 여래를 우러러 보면서 묵연히 머물고 있다. 마음은 편안하고 여래를 묵묵히 우러러 보고 있으니
즉시보살해탈월(卽時菩薩解脫月)이 : 그때 곧 해탈월보살이
지제중회함적정(知諸衆會咸寂靜)하고: 모든 대중들이 다 마음이 고요하고 선정에 입정해 있는 자세임을 환하게 알고는
향금강장이청언(向金剛藏而請言)하사대 : 금강장 보살을 향해서 청해 말하되
대무외자진불자(大無畏者眞佛子)여 : 크게 두려움이 없는 참다운 불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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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제구지입십지(從第九地入十地)하는 : 9지로부터서 10지에 들어가는 거기에
소유공덕제행상(所有功德諸行相)과 : 있는 바 모든 10지의 공덕과 10지의 행상과
급이신통변화사(及以神通變化事)를 : 신통변화사를
원총혜자위선설(願聰慧者爲宣說)하소서 : 원컨대 아주 총명하고 지혜로운 분께서는 우리를 위하여 선설하여 주십시오 라고 마지막 게송을 시형식으로 읊고 있다.
10지품이 조직이 체계적으로 잘 되어 있다.
이런 것을 산문으로 쓰면 맛이 좀 덜하다.
시로써 이렇게 음곡을 붙여서 읊조리면서 ‘마지막에 우리를 위해서 그 깊고 깊은 십지의 도리를 설해 주십시오’라고 설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이런 것을 우리가 감상을 잘하고 서로 토론해 보고 서로 안목을 느낀 바를 피력하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 되는데 이렇게 대충 설명하고 넘기기가 참 미안하고 아깝다. 그런 것이 모두 우리의 숙제다.
5, 修行方便
爾時에 金剛藏菩薩摩訶薩이 告解脫月菩薩言하사대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從初地로 乃至第九地히 以如是無量智慧로 觀察覺了已하고 善思惟修習하며 善滿足白法하며 集無邊助道法하며 增長大福德智慧하며 廣行大悲하며 知世界差別하며 入衆生界稠林하며 入如來所行處하며 隨順如來寂滅行하며 常觀察如來力無所畏不共佛法이 名爲得一切種과 一切智智의 受職位니라
그때에 금강장보살이 해탈월보살에게 말하였습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초지(初地)로부터 제9지에 이르면서, 이와 같이 한량없는 지혜로 관찰하여 깨닫고는 잘 생각하여 닦으며, 흰 법[白法]을 만족하고, 그지없는 도를 돕는 법을 모으느니라.
큰 복덕과 지혜를 증장하며, 크게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널리 행하며 세계의 차별함을 알며, 중생세계의 빽빽한 숲에 들어가며, 여래가 행하시는 곳에 들어가며, 여래의 적멸한 행을 따라 순종하며, 여래의 힘과 두려움 없음과 함께하지 않는 부처님의 법을 항상 관찰하느니라. 이것을 갖가지 지혜와 온갖 지혜의 지혜를 얻은 직책을 받는 지위라 이름하느니라.”
*
수행방편(修行方便) : 수행 방편을 모두 갖추다
*
이시(爾時)에 : 그때에
금강장보살마하살(金剛藏菩薩摩訶薩)이 : 금강장보살마하살이
고해탈월보살언(告解脫月菩薩言)하사대 : 해탈월 보살에게 고해 말씀하사되
불자(佛子)야 : 불자야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이 : 보살마하살이
종초지(從初地)로 : 초지로부터
내지제구지(乃至第九地)히 : 제 9지에 이르기까지
이여시무량지혜(以如是無量智慧)로 : 이와 같이 한량없는 지혜로써
관찰각료이(觀察覺了已)하고 : 잘 살피고 깨달아 알고 나서는
선사유수습(善思惟修習)하며 : 잘 사유하고 수습하며
선만족백법(善滿足白法)하며 : 백법을 잘 만족하며
집무변조도법(集無邊助道法)하며 : 가없는 도를 돕는 법을 모으며
*
증장대복덕지혜(增長大福德智慧)하며 : 대복덕과 지혜를 증장시키며
광행대비(廣行大悲)하며 : 대비, 큰 어여삐 여기는 것을 널리 행하며
지세계차별(知世界差別)하며 : 세계의 차별을 알며
입중생계조림(入衆生界稠林)하며 : 중생계의 조림, 가지가지의 상태에 들어가며
입여래행소처(入如來所行處)하며 : 부처님께서 행한 바의 곳에도 깊이 들어가며
수순여래적멸행(隨順如來寂滅行)하며 : 여래의 적멸한 행에 수순하며
상관찰여래력무소외불공불법(常觀察如來力無所畏不共佛法)이 : 여래력(如來力), 십력과 사무소외와 18불공법을 상관찰하는 것이
명위득일체종(名爲得一切種)과 : 그것의 이름이 일체 종과
일체지지(一切智智)의 일체지의
수직위(受職位)니라 :수직위를 얻는 것이니라. 수직위, 제10지의 직책을 받는 지위다. 부처의 직책을 받는 지위, 주지라고 하는 소임을 받는 지위 쉽게 표현하면 그런 것이다.
6, 入三昧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以如是智慧로 入受職位已하야는 卽得菩薩離垢三昧와 入法界差別三昧와 莊嚴道場三昧와 一切種華光三昧와 海藏三昧와 海印三昧와 虛空界廣大三昧와 觀一切法自性三昧와 知一切衆生心行三昧와 一切佛皆現前三昧하야 如是等百萬阿僧祇三昧가 皆現在前이니라 菩薩이 於此一切三昧에 若入若起에 皆得善巧하며 亦善了知一切三昧의 所作差別하나니 其最後三昧가 名受一切智勝職位니라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이러한 지혜로 직책을 받는 지위에 들어가서는 곧 보살의 때를 여의는 삼매와, 법계의 차별한 데 들어가는 삼매와, 도량을 장엄하는 삼매와, 온갖 꽃빛[華光]삼매와, 해장(海藏)삼매와, 해인(海印)삼매와, 허공계의 넓고 큰 삼매와, 모든 법의 제 성품을 관찰하는 삼매와, 일체 중생의 마음이 행함을 아는 삼매와, 모든 부처님이 앞에 다 나타나는 삼매를 얻어서 이와 같은 백만 아승지 삼매가 모두 앞에 나타나느니라.
보살이 이 모든 삼매에 들어가고 일어날 때에 다 훌륭한 공교함을 얻으며, 모든 삼매의 짓는 일이 차별함을 잘 아나니, 그 마지막 삼매를 이름하여 ‘일체 지혜가 수승한 직책을 받는 지위’라 하느니라.”
*
입삼매(入三昧) : 삼매에 들다
*
불자(佛子)야 : 불자야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이 : 보살마하살이
이여시지혜(以如是智慧)로 : 이와 같은 지혜로써
입수직위이(入受職位已)하야는 : 수직위에 들고나서는, 직책을 받는 지위에 들어가고 나서는
즉득보살이구삼매(卽得菩薩離垢三昧)와 : 곧 보살 때를 여읜 삼매와 번뇌와 허물을 여읜 삼매와
입법계차별삼매(入法界差別三昧)와 : 법계의 차별에 들어가는 삼매와
장엄도량삼매(莊嚴道場三昧)와 : 도량을 장엄하는 삼매와
일체종화광삼매(一切種華光三昧)와 : 일체종 화광삼매와
해장삼매(海藏三昧)와 : 해장삼매와
해인삼매(海印三昧)와 : 해인삼매와
허공계광대삼매(虛空界廣大三昧)와 :허공계 광대 삼매와
관일체법자성삼매(觀一切法自性三昧)와 : 관일체법자성삼매와
지일체중생심행삼매(知一切衆生心行三昧)와 : 일체중생 심행을 아는 삼매와
일체불개현전삼매(一切佛皆現前三昧)하야 : 일체 부처님이 개현전하는 삼매를 얻어서
여시등백만아승지삼매(如是等百萬阿僧祇三昧)가 : 이와 같은 등 백만 아승지 삼매가
개현재전(皆現在前)이니라 : 다 앞에 나타났더라.
*
보살(菩薩)이 : 보살이
어차일체삼매(於此一切三昧)에 : 이 일체 삼매에
약입약기(若入若起)에 : 들어가거나 나옴에
개득선교(皆得善巧)하며 : 다 익숙하고 능숙해서
역선요지일체삼매(亦善了知一切三昧)의 : 또한 일체 삼매의
소작차별(所作差別)하나니 : 소작차별을 선요지(善了知), 잘 요지 하나니
기최후삼매(其最後三昧)가 : 기 최후삼매가
명수일체지승직위(名受一切智勝職位)니라 : 이름이 수일체지승직위니라. 일체지혜의 수승한 직책을 받는 지위 그런 뜻이다. 그것이 십지다. 십지 이름을 이렇게도 표현해 보고 저렇게도 표현해 보는 것이다.
여기서 십지라고 하는 것은 바로 부처의 자리라고 하는 뜻을 갖는다.
7, 十地位의 相
此三昧가 現在前時에 有大寶蓮華가 忽然出生호대 其華廣大하야 量等百萬三千大千世界하고 以衆妙寶로 間錯莊嚴하며 超過一切世間境界하며 出世善根之所生起며 知諸法如幻性衆行所成이며 恒放光明하야 普照法界하며 非諸天處之所能有며 毘瑠璃摩尼寶로 爲莖하고 栴檀王으로 爲臺하고 瑪瑙로 爲鬚하고 閻浮檀金으로 爲葉하며 其華가 常有無量光明하야 衆寶爲藏하고 寶網彌覆하며 十三千大千世界微塵數蓮華로 以爲眷屬이어든 爾時菩薩이 坐此華座하시니 身相大小가 正相稱可하며 無量菩薩로 以爲眷屬하야 各坐其餘蓮華之上하야 周帀圍遶호대 一一各得百萬三昧하야 向大菩薩하야 一心瞻仰이러라 佛子야 此大菩薩과 幷其眷屬이 坐華座時에 所有光明과 及以言音이 普皆充滿十方法界하며 一切世界가 咸悉震動하며 惡趣休息하고 國土嚴淨하며 同行菩薩이 靡不來集하며 人天音樂이 同時發聲이어든 所有衆生이 悉得安樂하야 以不思議供養之具로 供一切佛하며 諸佛衆會가 悉皆顯現하니라
“이 삼매가 앞에 나타날 때에 큰 보배연꽃이 홀연히 솟아나니, 그 연꽃이 넓고 커서 백만 삼천대천세계와 같으며 여러 가지 묘한 보배로 사이사이 장엄하였으니, 일체 세간의 경계를 초월하여 출세간의 착한 뿌리로 생기었으며, 모든 법이 환술과 같은 성품인 줄을 아는 여러 행으로 이룬 것이며, 항상 광명을 놓아 법계에 두루 비치어 여러 하늘에도 있는 것이 아니니라.
비유리마니 보배로 줄기가 되고, 전단으로 꽃판[臺]이 되고, 마노로써 꽃술이 되고, 염부단금으로 잎이 되었는데, 그 꽃에는 언제나 한량없는 광명이 있고, 여러 보배로 연밥[藏]이 되고, 보배 그물로 덮였으니, 십 삼천대천세계의 작은 먼지 수처럼 많은 연꽃으로 권속이 되었느니라.
그때에 보살이 이 연꽃 자리에 앉으니 몸의 크기가 잘 어울리고, 한량없는 보살로 권속이 되었는데 각각 그 나머지 다른 연꽃 위에 앉아서 두루 둘러쌌으며, 제각기 백만 삼매를 얻고, 큰 보살을 향하여 일심으로 우러러보고 있었느니라.
불자여, 이 큰 보살과 권속들이 연꽃 자리에 앉았을 적에 놓은 광명과 말과 음성이 시방법계에 두루 가득하였으며, 모든 세계가 한꺼번에 진동하고, 나쁜 갈래는 고통이 쉬고, 국토가 청정하게 장엄하여지고, 함께 수행하는 보살이 모두 와서 모이었으며, 인간과 천상의 풍류에서 한꺼번에 소리를 내었으니라. 모든 중생들이 모두 안락함을 얻었고, 부사의한 공양거리로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고, 여러 부처님의 대중들이 다 나타났느니라.”
*
십지위(十地位)의 상(相)
*
차삼매(此三昧)가 : 이 삼매가
현재전시(現在前時)에 : 앞에 나타났을 때에
유대보연화(有大寶蓮華)가 : 대보연화가
홀연출생(忽然出生)호대 : 홀연히 출생함이 있으되, 큰 연꽃이 나왔다. 이 삼매가 앞에 나타났을 때, 삼매가 나타나니까, 그 삼매의 힘으로 큰 보배로 된 연꽃이 나오니
기화광대(其華廣大)하야 : 그 꽃이 광대하기가
양등백만삼천대천세계(量等百萬三千大千世界)하고 : 양의 크기가 백만 삼천 대천 세계와 같다.
삼천대천세계는 우리가 자주 쓰는 말이고, 금강경에도 자주 있는 말이다. 일소천 세계는 1은하계다. 우리가 속해있는 은하계가 하나의 소천세계인 것이다.
그 소천세계가 은하계 천 개가 일 중천 세계다.
또 일중천세계 천 개가 일대천 세계다.
그러면 소천세계, 중천세계, 대천세계이기 때문에 그것을 우리가 삼천대천세계라고 한다.
그런 것 백만 삼천 대천 세계가 있다는 것이다.
지금 우리 육안으로 볼 수 있는 은하계 하나가 일 소천세계다. 그 거리는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지만, 밤에는 우리가 육안으로 북두칠성도 보고 은하수를 환하게 본다.
그 은하계에 소속되어 있는 태양계에 지구가 소속되어 있고 우리는 지구 속에서도 한국에 소속되어 있고 그렇게 좁혀 볼 수도 있다.
또 내가 앉은 자리에서 차츰차츰 그 자리를 확대해 나가면 저기 은하계까지 확대할 수 있다.
그 은하계까지 무수한 은하계가 있다.
지금은 허블망원경이 워낙 발달해서 엄청난 숫자의 은하계를 보는 것이다.
깨달으신 부처님께서는 벌써 2600년 전에 그러한 사실을 이웃 동네를 보듯이 환하게 보고 계신다.
여기는 부산시이고 얼마 안가면 경주시 대구시 대구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대전시 더 가면 서울시다. 그 이름만 대면 우리 눈에 팍팍 떠오르듯이 요런 정도로 그렇게 불보살들은 이 공간에 대해서 환하게 보고 계신다.
그래서 마음대로 이렇게 이름 지어보고 저렇게 이름지어 보고 하는 것이다. 도솔천이다 도리천이다 타화자재천이다 등등 그렇게 이름 지어 본 것이다.
구체적으로 어디라고 말씀을 아니했지만 그 양이 백만삼천대천세계다. 무슨 양이 이와 같은가? 연꽃의 양이 이와같다.
선문(禪門)에서 세계일화(世界一花) 세계일화(世界一花) 하지만 화엄경에서 이미 이렇게 말씀하신 것이다.
이중묘보(以衆妙寶)로 : 온갖 여러가지 아름다운 보배로써
간착장엄(間錯莊嚴)하며 : 사이사이 장엄했으며
초과일체세간경계(超過一切世間境界)하며 : 일체 세간 경계를 뛰어넘었으며
출세선근지소생기(出世善根之所生起)며 : 출세 선근의 생기한 바다. 출세선근(出世善根) 세상의 상식을 벗어난 선근으로 생긴 바다.
불교를 공부하지 아니하면 이런 연꽃 이야기, 연꽃이 이렇게 크다고 하는 이야기를 어디 가서 듣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한다. 이것만 보더라도 출세선근이다.
우리가 출세선근 인연이 있기 때문에 이런 글을 보는 것이다.그렇게 아셔야 된다.
그야말로 출세선근이다.
어디서 세속 이야기가 이런 말이 있겠는가? 어떤 소설도 이런 이야기 쓸 줄 모른다.
그 마음이 딸려서도, 지혜가 딸려서도 이런 말을 지어내지도 못한다. 거짓말도 못한다.
그것을 우리 입장에 이끌어 말씀드리면, 우리가 출세선근으로 이런 글을 읽게 된 것이다.
세계가 일화다.
아무리 우주가 넓고 넓어서 말하자면 은하계를 하나의 백만 삼천 대천 세계라고 친다 하더라도 그 또한 하나의 연꽃이다.
그렇게 했을 때 속이 시원하다.
우리 불자들은 벌써 그런 상식을 다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 ‘아 그래 세계일화야.’ 온 우주가 세계 일화야. 세계만 일화가 아니라 ‘온 백억 아승지 은하계가 전부 한 연꽃이야’ 한다.
맑은 날 밤하늘에 별을 쳐다보면 별들이 보석을 뿌려놓은 듯 하다. 하와이에서도 그것이 잘 보이고 호주에 가면 하늘이 맑아서 또 은하수가 잘 보인다고 한다.
지제법여환성중행소성(知諸法如幻性衆行所成)이며 : 모든 법이 환과 같은 성품을 알아서 거기에서 나오는 온갖 행으로써 이루는 바이며
항방광명(恒放光明)하야 : 항상 광명을 놓아서
보조법계(普照法界)하며 : 법계를 보조한다.
보조스님은 이름 잘 지었다. 보조지눌스님.
그래서 보조 스님은 화엄학자라고 하는 것이다.
화엄경에 의해서 그렇게, 화엄경을 보고 깨달았고, 화엄에 대한 저술이 제일 많다. 보조법계하야
비제천처지소능유(非諸天處之所能有)며 : 모든 하늘에서 능히 있을 바가 아니다. 이것은 하늘로써 계산할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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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유리마니보(毘瑠璃摩尼寶)로 : 비유리 마니보로써
위경(爲莖)하고 : 줄기가 되고
전단왕(栴檀王)으로 : 전단왕으로써
위대(爲臺)하고 : 받침대가 되고
마노(瑪瑙)로 : 마노로써
위수(爲鬚)하고 : 꽃 수술이 되고
염부단금(閻浮檀金)으로 : 염부단금으로
위엽(爲葉)하며 : 꽃잎이 되고
기화(其華)가 : 그 꽃은
상유무량광명(常有無量光明)하야 : 항상 한량없는 광명이 있어서
중보위장(衆寶爲藏)하고 : 온갖 보석으로써 창고를 삼았고, 밤하늘에 은하수를 보면 전부 보석을 뿌려놓은 듯 한다.
보망미부(寶網彌覆)하며 : 보배 그물로써 두루 덮어서
십삼천대천세계미진수연화(十三千大千世界微塵數蓮華)로 : 여긴 또 십삼천대천세계, 앞에서는 꽃 크기가 백만삼천대천세계라고 했고, 여기는 십삼천대천세계 미진수 연화, 연꽃으로써 권속을 삼았다.
십삼천대천세계로 끝난 것이 아니다.
십삼천대천세계 미진수다. 그것을 미진으로 만들었을 때 그 숫자와 같이 많고 많은 연꽃으로써 권속을 삼았다.
그렇게 큰 연꽃이 있는데 그 옆에 부수적으로 핀 연꽃은 또 얼마나 많겠는가? 상상만 해도 대단하다.
이위권속(以爲眷屬)이어든 : 권속을 삼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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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보살(爾時菩薩)이 : 이시에 보살이
좌차화좌(坐此華座)하시니 : 이 연꽃 위에 앉으니, 보살이 그 연꽃위에 앉으니
신상대소(身相大小)가 : 몸 모습이 크고 작기가
정상칭가(正相稱可)하며: 딱 맞는다.
정상칭가라는 것은 딱 맞는다는 뜻이다. 꽃이 조금도 더 크거나 몸이 더 크거나 하지 않고 딱 맞는다.
우리가 옷을 맞춰 입어도 그렇게 돼야 되고, 앉을 자리라든지 우리가 부처님을 모실 때 아주 조화롭게 만들어야 하는 것이 바로 이러한 것이다.
무량보살(無量菩薩)로: 무량보살로
이위권속(以爲眷屬)하야 : 권속을 삼아서
각좌기여연화지상(各坐其餘蓮華之上)하야 : 각각 나머지 연꽃위에 앉아서
주잡위요(周帀圍遶)호대 : 두루두루 가득해서
일일각득백만삼매(一一各得百萬三昧)하야 : 낱낱이 각각 백만 삼매를 얻어서
향대보살(向大菩薩)하야 : 대보살을 향해서
일심첨앙(一心瞻仰)이러라 : 일심으로 우러러 보고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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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佛子)야 : 불자야
차대보살(此大菩薩)과 : 이 대보살과
병기권속(幷其眷屬)이 :아울러 그 권속이
좌화좌시(坐華座時)에 : 꽃자리에 앉았을 때에, 좌화좌시 참 좋은 표현이다. 꽃자리에 앉았을 때에
소유광명(所有光明)과: 소유광명과
급이언음(及以言音)이 : 그리고 그 언음이
보개충만시방법계(普皆充滿十方法界)하며 : 모두 다 시방법계에 널리 가득하며
일체세계(一切世界)가 : 일체 세계가
함실진동(咸悉震動)하며 : 다 모두들 진동하며
악취휴식(惡趣休息)하고 : 악취는 지옥 아귀 축생 이런 것들인데 그것을 전부 쉬어버리고
국토엄정(國土嚴淨)하며 : 국토가 아름답게 꾸며졌으며
동행보살(同行菩薩)이 : 동행보살이
미불래집(靡不來集)하며 : 모두들 다 모여왔더라.
인천음악(人天音樂)이 : 인천음악이
동시발성(同時發聲)이어든 : 동시에 발성하며 음악이라는 음악은 전부 동시에 소리를 내고
소유중생(所有衆生)이 : 소유중생이
실득안락(悉得安樂)하야 : 모두들 안락을 얻어서
이부사의공양지구(以不思議供養之具)로 :부사의 공양거리로써
공일체불(供一切佛)하며 : 일체 부처님께 공양하며
제불중회(諸佛衆會)가 : 제불의 모든 모임이, 부처님과 부처님 대중들이
실개현현(悉皆顯現)하니라 : 전부 거기에 다 나타났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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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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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方廣佛華嚴經 大方廣佛華嚴經 大方廣佛華嚴經... 고맙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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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방광불화엄경 대방광불화엄경 대방광불화엄경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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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대방광불화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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