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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과 불을 이용한 정스런 우리그릇
고모루성 문화마을에 들어서 좁은 길을 나아가면 작은 옹기를 파는 옹기 마을을 만날 수 있다. 봄 햇살이 수천 개의 작은 옹기에 부딪치며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광경은 길 가던 사람의 걸음을 멈추게 한다. 예전에는 집집마다 있던 옹기가 플라스틱 그릇에 밀려 한동안 자취를 감추었기에 그 모습을 보기가 어려웠다. 그런데 이곳에서 현대인의 생활에 어울리도록 작고 앙증맞은 모습으로 다시 만나니 참으로 정스럽고 반갑다. 천년 전부터 흙과 불을 이용해 우리 조상들이 만들어내던 옹기는 수많은 모래알갱이가 섞인 진흙으로 만들기에 작은 숨구멍이 많아 오래도록 신선함이 유지되는 과학적인 우리의 그릇이다. 질그릇과 오지그릇을 통틀어 부르는 말인 옹기는 커다란 항아리부터 작은 그릇까지 여러 가지 쓰임새가 있는데 소나무와 콩깍지, 참나무를 태운 뒤 나온 재와 약토를 혼합해 만든 잿물을 발라 16시간을 구워내는 정성이 담겨있다.
닥종이 공예와 천연염색도 배우는 닥종이 갤러리
◆ 특이한 모양의 화병, 사실 용도는 사가는 이의 마음대로 |
찾아가 보세요--고모루성 문화마을
◆ 닥종이 갤러리 내부의 커다랗고 윤기 나는 옹기 |
여행메모
위치 : 경기도 포천군 소흘읍 직동리 & 고모리 가는 길 : 광릉 수목원가는 길에 들릴 수 있다. 의정부-포천 사이의 축석 검문소에서 이정표를 보고 샛길로 빠진다. 반대로 광릉수목원에서는 314번 지방도로를 타고 의정부 방향으로 4㎞ 정도 달리면 오른쪽으로 고모루성 문화거리로 가는 이정표가 나오는데 문화적 향취 가득한 공간이 많다. 옹기마을은 : 경기도 포천군 소흘읍 직동리 364-1. 전화번호는 031-542-5466 재미있는 집 : 옹기마을의 바로 옆에는 해나돌(해물이 옹기에 나물이 돌솥에 빠진 날)이란 재미있는 이름의 음식점이 있다. 옹기마을 주인 아저씨의 처남이 운영하는 곳으로 옹기마을에서 그릇을 제공받고 있다. 국물이 맛있는 탕이 옹기에 나오고 식탁마다 올려놓은 동그란 화장지 담는 통도 특수제작(?) 되어 있다. 대구탕, 조개탕, 알탕 등이 5천 원. 전화번호는 031-541-9833. 카페촌의 가볼 만 한 곳 : 한정식과 전통차를 먹을 수 있는 민들레 울(031-544-0082), 멧돌 두부와 우거지 정식이 맛있는 욕쟁이 할머니 집(031-542-4939) 저수지 끝 쪽에 자리한 양식집 고모리 691(031-5419-691)이 있으며 그 외 기차카페 등 개성강한 카페와 음식점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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