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물 꼬물 올챙이야! 만나서 반가워!(190416/5회차)

[산들바람]

하얀 목련과 벛꽃이 한창인 요즘입니다.

오늘은 아이들이 꼬물꼬물 올챙이를 만났습니다.

같은 연못에 사는 올챙이는 한 가족이라는 아이들......

체로 올챙이를 건져 올려 그릇에 담고 맨눈으로, 돋보기로 움직임을 잘 살펴봅니다.

올챙이는 소리보다는 진동을 잘 느낀다고 하네요.

아이들이 탁자를 손으로 탁하고 치니 올챙이들이 어쩔 줄 몰라 하며 이리저리 헤엄을 칩니다.

아이들은 손가락 끝으로 조심스럽게 올챙이를 느껴보기도 하고

손을 물에 담그고 있으면서 손가락 사이로 헤엄치는 올챙이들과 사귀기도 합니다.

관찰통에 담아 올챙이 눈, 꼬리, 올챙이 아랫배도 살펴보았습니다.

올챙이 눈이 까맣다고 하네요.

올챙이는 무얼 먹고 살까요? 올챙이는 이끼, 풀, 죽은 곤충등 가리는 것이 없답니다.

멸치를 조금 뜯어 올챙이에게 주니 여럿이 달려들어 뜯어 먹습니다.

각자의 관찰통에 있는 올챙이들에게도 먹이를 주었지만 먹을 생각이 없습니다.

자기가 잡혔다고 생각하고 있어 불안함에 먹이를 먹지 못하는 거라고 했더니

마음이 착한 아이들 모두 올챙이를 큰 통에 다시 놓아줍니다.

교사들이 이야기 하지 않았는데도 올챙이들이 숨을 곳이 필요하다며 돌멩이도 찾아 넣어주네요.

뒷다리가 나오고 앞다리가 나오면 다시 한 번 자세히 관찰해보려고 합니다.

우리와 많이 다른 모습이지만 두려움도 느끼고 냄새를 맡아 먹이도 찾는 작은 생명으로

우리와 함께 이 지구에 살고 있는 귀한 존재임을 알아가길 바래봅니다.

올챙이를 다시 연못에 놓아주고 아이들과 함께 주변을 산책했습니다.

하얀 냉이꽃 맛도 보고 냉이를 뿌리 채 캐서 뿌리에서 나는 진한 냉이향도 맡아 보았습니다.

지난해 맺었던 박주가리 열매의 씨앗도 날려 보았습니다.

씨앗을 날리기 전에 모두 두 손을 모으고 눈을 감고 소원을 빌었습니다.

씨앗에 실은 소원을 바람이 하늘로 날려 올려주길 바라는 아이들의 순수함이 예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