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탄(白石灘)
위치 : 경상북도 청송군 안덕면 고와리
청송군 안덕면 고와리계곡에 있는 백석탄(白石灘)은 어떻게 보면 그곳에 어울리지 않는 것같은 정교한
예술조각의 유려함을 갖추고 있다.
마치 옥 같은 여울속에 알프스 흰 산맥의 일부를 잘라서 갖다 놓은 것 같은 눈빛 연봉은 방호정 맑은 물에서
목욕을 했다는 선녀의 옷자락 같이도 보인다.
그모습이 얼마나 신비하고 아름다운지 그 위에 드러누워 먼 하늘을 쳐다보면 세상만사 구름가듯 느껴져
누구나 무아지경에 이르게 된다.
만일 이 백석탄이 주왕산 가까운 곳에 위치 했더라면, 주왕산은 분명히 금강산 다음가는 명승지로 되었을 것이다.
전하는 바에 따르면, 경주사람 송탄 김한룡(松灘 金漢龍)이 조선 인조때 고와마을을 개척하여 시냇물이 맑고
너무나 아름다워서 고계(高溪)라 칭한 바 있고, 선조 26년(1593)에는 고두곡(高斗谷)이란 장수가
왜군(倭軍)에게 부하를 잃고 백석탄을 지나다가 경관이 너무나 아름다워 한동안 이 곳에서
마음의 상처를 달랜 후로 고와동이라 개칭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또한 백석탄 계곡 언덕위에는 장군대가 있는데, 김한룡이 조선 인조때 이곳에 우거할 시 병자호란 당시 순절한
그의 부친인 대양김몽화(金夢和) 장수의 갑옷과 투구를 이곳에 묻었으므로 후인들이 그곳을 장군대로 부르고 있다.
조어대(釣魚臺)밑으로는 가사연(歌詞淵)이 있어 옛 시인들이 이곳에서 고기를 낚으면서 산자수명함을
노래했다고 하며, 백석탄을 팔경(八景)으로 낮추어 영탄한 한시(漢詩)는 지금도 애송되고 있는 바, 그 한시는 다음과 같다.
금강비폭(金剛飛瀑) 부석징담(浮石澄潭) 청탄세이(淸灘洗耳) 필봉구숙(筆峰鷗宿)
자하동천(紫霞洞天) 금화석실(金華石室) 장군석단(將軍石壇) 화전접무(花田蝶舞)
이처럼 백석탄은 우리 강산에서는 보기드문 오묘한 조화를 이룬 조물주의 걸작품이다.
자료출처 : 청송군청 홈페이지
2011.12.25(일요일)
뜬금없이 지인의 홈피에서 본 백석탄이 생각났다
크리스마스를 겸한 일요일...
시계를 보니 12시 25분을 넘어서고 있었다
이런.. 오늘 중에 다녀 오려면 바쁘겠구나....
부랴 부랴 세수도 하지 않고 모자 눌러 쓰고 고속도로에 차를 올린다....
네비게이션에 찍히는 거리의 숫자는 약 238킬로미터...
최근 왕복 8차선으로 확장 개통된 남해고속를 시원하게 달려 산인 나들목을 지나 중부내륙고속도로로 접어든다
현풍을 지나고
금호분기점에서 1번 고속도로를 타고 부산방향으로 접어 들어 북대구 나들목을 지나 도동 인터체인지에서
대구포항간 고속도를 타고 북영천 나들목에서 내려선다
31번 국도를 타고 청송군으로 ,,,
가는 길에 보현산 천문대를 어렴풋이나마 볼 수 있었다
출발 후 약 3시간만에 목적지에 도착...
신비스러운 백석탄을 감상하다....
말 그대로 하얀 백옥 같은 바위들의 무리이다
바람 부는 영하의 날씨에 귀때기가 얼럴럴 하더라..
백석탄이 있는 계곡 인근 독가에서 사납게 짖어 대는 강아지의 울음소리를 뒤로 하고
주산지로 향한다
백석탄에서 약 26킬로미터 떨어진 곳이다
입구에 주차를 하고 주산지로 향하는 계곡에 거센 강풍이 싸늘하게 몰아친다
연못은 꽁꽁 얼어 붙어 버려 황량하고 싸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래도 우리 말고도 이 곳을 찾는 이들이 더러 있구나...
절골로 향하는 등산로의 문은 철통같이 굳게 잠겨져 있고~
아..
여름에 찾아 볼 걸....
안내판에 그려진 사진을 훔치다...
위의 사진과는 극과 극의 대조적인 모습이 아닐 수 없구나..
음..
이 곳까지 왕림 하였으니 주왕의 얼굴을 보고 가지 않을 수 없지 않겟나...
주산지에서 대전사까지 약 13킬로...
대전사 입구까지 막힘이 차로 들어가다
매표소 입구 앞 안내실에 영감님 세분이 지키고 계신다
주차금지라 하시네....
잠깐동안 불공만 드리고 간다 하니 그리 하라 이르시고
그야 말로 조용한 절간이 따로 없구나...
스닙도 신도도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건물 뒷편의 바위가 코끼리를 닮았는가...?
흠..
코끼리를 닮긴 닮앗네....
불공을 드리다....
일정이 바쁘구나...
달기약수 맛도 보고 가야 쥐이....
대전사에서 약 10킬로의 거리....
네비게이션의 도움을 많이 받는다...
철 성분이 많아 물이 쇳물 맛이고 텁텁하더라....
약으로 마시면 모를까 당췌 물 맛이라곤 하나도 없다
이 곳은 상탕이란다
마을로 내려 가면서 중탕 원탕 천탕등 여러 곳에서 물이 솟아 오르는데
상탕을 제외 하고는 솟아 오르는 물의 양이 지극히 미미하였다
바닥에서 물이 솟아 오른다....
이 곳이 원탕인데....
바닥에서 물을 긁어 내는 수준이다
먼저온 여성분이 하염 없이 물을 긷고 있다
저 2통 다 받을려면 30분은 더 기다려야 되지 싶다
우리도 물통 하나 구입해서 상탕으로 가서 5분만에 한말 길어 왓다
상탕은 마을에서 약 2킬로 떨어진 곳 황량한 개울에 있더라...
다시 마을로 돌아와 중탕이 있는 식당에서 달기약수로 끓인 백숙을 먹었다....
정갈한 밑반찬이 내 마음에 쏙 들었다
2인분 3마넌...
3인분 3만 5처넌...
2인분짜리 시켜 먹고 죽까지 먹고 나니 배가 남산만큼 물렀다....
집에 도착하니 밤 10시 정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