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라이어’의 저자인 말콤 글래드웰은 성공한 사람은 한분야에 일만 시간 이상을 투자한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생각해보면 저는 본의 아니게 바르지 못한 자세에 어마어마한 시간을 쏟았던 거죠. 바르지 못한 자세에 성공한 사람이 되었고, 그로 인해 잠재적 ‘환자’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저는 28살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오른쪽 어깨 통증이 시작되었습니다. 기사 작성과 강의안 개발이 주 업무였기 때문에 컴퓨터 작업이 많았습니다. 업무마감을 위해 금요일에 출근해서 월요일에 퇴근한적도 있었거든요. 어깨통증이 너무 심해서 카이로프랙틱/마사지/운동치료를 고액을 주고 받았는데, 받으면서도 몸이 좋아지겠다는 확신이 들지 않았습니다.
저는 31세때 더 나아가 잘못된 선택을 하는데요. 결혼식을 앞두고 개인 PT를 받은 것입니다. 다이어트 목적으로 받았는데, 그 중에서 PT 선생님과 하는 1:1복싱이 너무 재미있어서 샌드백이 떨어질 때 열심히 했었는데 그 이후로 흉쇄관절이 붉게 부어오르고 그 이후 쇄골 높이가 달라지고 회전근개파열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때부터 오른쪽 어깨가 오그라들고 통증으로 고생하는 나날이 시작되었습니다. 통증을 없애기 위해 수지침도 배워보고, 한의원에서 봉침을 맞고 통증병원, 대학병원을 오갔지만 통증이 가시지는 않았습니다. 통증을 어떻게 하면 없앨까 하고 찾은 것이 SNPE 였습니다.
2016년에 SNPE를 만났습니다. 그러나 도구도 사용하지 않고, SNPE자세를 10분 내외로 하는 수업에 실망을 하고 2달정도 수업을 듣다 그만두었습니다. 하지만 2018년 통증으로 또 고생하면서 본원에서 제대로 수업을 듣기로 결정했습니다. 본원에 와서 처음 웨이브베게에 제 몸을 누이면서 깨달았습니다. 이 운동이다! 너무 아팠지만, 목을 데고 있는 것만으로도 눈물이 났지만 딱딱하게 굳고 틀어진 내 몸이 풀어질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카이로프랙틱을 받으면서 해결되지 않던 부분이 해결되었습니다. 2만 시간 이상 틀어진 내 몸도 SNPE를 꾸준히 하면 좋아질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이미 1만 시간 이상을 투자해서 스스로 치료하신 교수님의 이야기가 참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교수님께서 3년동안 8시간 이상 구르기를 하셨다면 이는 8760시간. 저는 그 이상의 시간을 투자해야겠지만 그래도 방법을 찾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 소프트웨어가 변하자 하드웨어가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거북이가 친구를 하자고 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의 거북목 이었습니다.
오른쪽 어깨 때문에 10여년간 고생을 했기 때문에 문제는 오른쪽 어깨라고 생각했는데, SNPE를 통해 왼쪽어깨가 문제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왼쪽 어깨가 경직되고 굳어져서 오른쪽까지 영향을 준다는 것을 2018년 8월 19일에 바른자세 앱으로 사진을 찍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232일이 지난 2018년 4월 7일 사진입니다. 오른쪽 왼쪽 어깨의 높이가 좋아지고, 통증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통증이 개선된 것과 더불어 미용적으로 안색이 좋아지고, 다리에 부종이 가라앉는 효과를 보았습니다.
SNPE는 경험하면서 느낀 것인데, 수련을 하면서 컨디션이 우상향으로 성장곡선을 그리지만 흙탕물을 피할 수 없는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흙탕물이 찾아올 때, 큰 도움을 받았던 것은 먼저 경험한 분들의 경험이었습니다. 한승은, 정지은, 김지혜, 주민진 강사님 등 많은 강사님들의 댓글로 흙탕물을 잘 넘길 수 있었습니다.
현재 저는 세 번째 흙탕물 중입니다. 그러나 두렵지 않음은 윤지유 교수님께서 저만 보면 ‘환자’라시며 좋아졌다가 안 좋아졌다가를 반복할 거라고 말씀하셨거든요. 최근 수련도 잘되고 컨디션도 너무 좋아서 흘려 들었었는데 4월 초 동기들과 수원화성을 돌다가 알레르기가 확 올라오더니 그 이후로 컨디션이 회복되지 않고 있습니다. 교수님의 말씀이 이제야 와닿습니다. 그러나 알고 겪는 흙탕물은 앞으로 더 좋아지기 위한 전조증상이라고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경험은 함께 가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을 이번 지도자 과정을 통해 배웠습니다.
90기 동기 최경인 선생님께서 수련을 열심히 하시는 중에 3월 중순에 이석증이 걸렸습니다. 저도 지도사 과정 직전에 이석증에 걸렸기 때문에 조바심 나고 걱정되는 마음이 너무 이해가 되었습니다. 생각날 때마다 전화하고 서로 안부를 물었습니다. 경인선생님이 거의 완치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전해주셨을 때 함께 웃고 울며 기뻐했습니다. 이 시간을 통해 ‘같이의 가치’, ‘함께 가야 멀리간다’라는 말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석증으로 아파봤기 때문에 해줄 수 있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또 제가 두려움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이야기 해줄수 있는 것이 감사했습니다. 또 앞으로도 제가 겪었던 일들로 누군가는 힘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지도자 과정 중에 동기와 함께 겪어냈다는 것이 감사했습니다
지금까지 SNPE를 통한 제 몸과 마음의 변화를 정리해보았습니다. 지금 체험사례는 최소 3년을 수련해야 하는 SNPE의 시작을 기록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앞으로 꾸준히 수련해서 이 체험사례의 개선된 모습이 Before로 쓰일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도해 주신 교수님,
멘토님들,
함께한 90기 동기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