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시아버님께서도, 쏠트밀씨도 가장 좋아하는 5월.
하연이의 학교가 5월2일부터 10일까지 봄방학을 맞이하였답니다. 신록을 맘껏 즐기기가 쉽지 않은터인데, 이때가 기회다 싶어 쏠트밀씨는 겨울에 쓰지 않았던 휴가를 찾아 모처럼 신록나들이를 계획합니다. 1일은 학교를 가는 날인데.. 4시간 수업보다 신록의 향연을 즐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하연이를 결석까지 시키고 1일 아침 일찍 출발하기로....
아침 7시에 떠나 10시 도착. 진부 부일식당에서 검은된장찌게와 산채정식으로 따땃한 아침밥을 맛나게 먹습니다. 음냐~
4월 초파일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큰 산에 왔으니 당연히 사찰에도 들려야죠. 월정사 앞의 맑은 물. 신록에 비춘 계곡물이 너무나 예쁩니다.
월정사도 큰 행사준비로 한창 준비중입니다.
연등도 달고............
소원도 빌고.....
책보다는 뛰어노는 걸 좋아하는 뇨석. 요녀석은 커서 여행가가 되고 싶다는데... 바람을 즐기는 포즈가 귀엽기만 합니다.ㅋ
바닷가에 간다는 말에 모래사장에서 놀기를 기대한 아이들..
항구구경 한 번 하고 횟감떠서 산으로 간다니 약간 뾰루퉁... 친구들과 계곡에서 신나게 놀거라고 하니 그런데로 다시 즐거워 합니다.
그리고...소금강으로 고고씽~~~
오대산의 신록을 즐길 숲. 봄볕 맡으러 오랜만에 몽벨도 숨쉬러 나왔습니다.
해질녘.. 아이들의 불놀이도 필수. 코펠 안에는 쑥이 한바구니. 벌써부터 모기가 날라다녀 간간히 쑥을 넣어 태우며 불놀이 중입니다
오랜 가뭄탓에 날씨가 건조해 흙바람이 불기는 하지만 오붓하고 깨끗한 산속에서 이정도는 애교로 넘어가지는군요.
숲 뒤로 넘어가니 폭포소리 시원한 계곡이 한 눈에 펼쳐집니다. 도착하자마자 여러번을 왔다갔다한 수영이가 포즈를 취하면서... "내가 이 숲의 왕이예요~"하더군요. "그래! 정말 왕같다~"했답니다.ㅋㅋ
그러는 동안 언니 오빠들의 원시인 놀이를 하고 있군요.. 그래..원시인 같다~~~ㅎㅎ
아이들이 즐거이 놀면 어른들도 즐거운 놀이를 찾기 마련이지요. 순식간에 포토존이 멋지게 셋팅되었습니다.
오대산에서 이런 호사를 즐기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마르가리타와 글루바인으로 하루동안 한여름의 해변과 한겨울의 산속정취를 모두 즐겼답니다.
불가에 둘러앉으니 이런저런 음식들이 쿨러에서 쏟아져 나옵니다.
^^
아이들은 열심히 뛰어놀고 밥도 뚝딱 잘 먹고..
게살 쏙쏙 빼먹은 후 게딱지에 찬밥 비벼먹는 즐거움도 누리고..
물이 차가워 아이들이 조심조심 놉니다.
아이가 훌러덩 벗어던진 슬리퍼에서 내게 왜 쾌감이 느껴질까요.ㅎ
자~얘들아~ 이제 옷갈아입고, 더 깊은 산속으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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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saltnpepper 원문보기 글쓴이: 마늘빵
첫댓글 아 아 ~ 알려 드립니다. 수영이는 아직 글씨도 못쓴답니다......
아 아~~알려 드립니다. 수영이는 무진장 글씨를 잘 쓴답니다.ㅎ
하연이의꿈인 여행가에 큰힘을 실어 주시는것 같습니다^^*...마음이 자유러워지는 후기입니다^^
놀아본 사람이 놀 줄도 안다는..ㅋ
돗자리모드 정겨워 보입니다.^^
제생각에도요~ㅎ
보는것만으로도 시원합니다....^^
다치신 곳은 이제 괜찮으신건가요...아이들도 많이 컸던데요..늘 옆에 계신듯이 항상 친근한 가족이십니다.^^
너무 좋아 보입니다... 행복해 보여요.. 꼭 가보고 싶어요..
5월의 여행은 한여름의 휴가 때 보다 더 좋은 에너지를 얻는것 같습니다.^^
사람 없는 곳이 더 좋아집니다....^^
그곳에 진정한 휴식이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