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이해하기 위해선 중국의 정치를 이해해야 합니다.
그래서 이번엔 중국 공산당의 3대 세력에 대해 정리해보겠습니다.
중국 정치계의 3대 세력으로는 공청단파, 태자당, 상하이방 이 있습니다.
1. 공청단이란 공산주의청년단의 약자로써 중국공산당의 인재 양성소 역할을 하는 청년조직입니다.
1920년 8월 상하이에서 발족되어 지금은 8000만명이 넘는 거대한 조직세력이며, 14세에서 28세 사이의
청년들을 가입 대상으로 하고있습니다.
공청단원들은 사회주의 이념학습을 비롯하여 사회봉사 활동, 공산당 선전활동 등 각종 사회활동을 하게됩니다.
그렇다면 공청단파는 무엇인가? 바로 공청단 지도부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사람 중 정치적으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사람들을 통칭하는 용어 이며 그들이 따로 모임을 가지거나 실체가 있는 조직은 아닙니다.
다만, 이들은 젊은 시절 공청단 지도부에서 함께 생활하고, 함께 고민해온 만큼 서로 끈끈한 신뢰관계를
구성하고 있는것은 사실이지요. 이번에 총리를 맡은 리커창 또한 이 공청단 파입니다.
전 주석인 후진타오 주석 또한 공청단파인데 후진타오가 국가주석 자리에 오르면서 공청단 출신 인물들이
대거 정계에 발탁되었고, 후진타오의 뒤를 잇는 공청단파의 수장으로서 리커창총리가 부상하며
공청단파는 중국공산당 내에서 그들의 입지를 견고히 하고있습니다.
2. 다음으로 태자당에 대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중국에서 태자당이란 원래 황제가 낙점한 황태자와 그를 둘러싸고 있는
대신, 장군, 책사 등의 무리를 뜻했습니다. 황태자가 권자에 등극하면 함께 요직을 차지하기 때문에
태자당은 미래의 권력을 상징하는 단어이기도 했지요. 하지만 공산당이 중국을 통일하고
신중국이 성립된 이후에는 통치계층과의 혈연관계를 바탕으로 요직에 오른 사람들의 집단을 칭하고 있습니다.
즉, 중국 공산당 혁명원로의 자제와 친인척들로 구성된 정치 계파로 마오쩌둥, 덩샤오핑과 함께 중국의 개혁개방을 이끈
과거 지도자들의 자제들을 통칭합니다. 이들은 어릴적부터 아버지들로 인해 서로 자연스럽게 어울릴 기회가 많았고 그들의
인적 네트워크를 그대로 물려받게 됩니다. 이들은 평민들보다 더 많은 교육의 기회와 성공의 기회를 가지며 권력과 부가
세습되어 중국인민들은 이들에 대한 반감이 짙은 편입니다.
사실 현 국가주석 시진핑도 시중쉰의 아들로서 이 태자당의 일원인데요~
시진핑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파벌을 만들지 않기위해 노력하였고 이는 그가
중국의 국가 주석위치에 설수 있었던 큰 힘중에 하나였습니다.
공청단파와 마찬가지로 태자당 또한 실제로 모임이라던지 그 실체가 없으며
그렇기 때문에 그 개념이 다소 모호하지만, 태자당 또한 중국 공산당의 커다란 세력중 하나라는 것은 부정할수 없지요.
3. 마지막으로 상하이방입니다. 상하이방은 중국 최고의 경제, 금융도시인 상하이를 근거지로 한
상하이 관료출신인사들을 일컫습니다.
방幇은 패거리 집단이라는 뜻입니다.
한때 상하이시 시장이었던 장쩌민 전 주석이 1989년 공산당 총서기에 임명 되었을때 그는 상하이에서 근무할 때
함께 일하던 동료들을 하나 둘 중앙에 불러 요직에 앉히는등 자신과 신뢰를 쌓아온 인물들을 중용했고, 장쩌민을 중심으로 한
이들은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집단을 형성하는데 그 집단이 바로 상하이 방 입니다.
장쩌민 전주석 외에도 중국의 경제성장을 이끌었던 주룽지 전총리 , 우방궈, 리장춘, 저우융캉등이 있습니다.
사실 시진핑 국가주석이 후진타오 전 주석의 후계자로 리커창총리를 밀어내고 지명된 것에는 장쩌민이
중심이 된 상하이방이 태자당과 손을잡고 뒤에서 힘을 썼기 때문인데 사실상 상하이방이 시진핑의
킹메이커 역할을 한 세력이지요. 그러고보면 시진핑 주석도 참 대단한 것이 태자당이면서도
파벌에 치우치지 않도록 노력하며 상하이방의 지원을 얻고, 후진타오 전 주석을 옹호하며
공청단파의 견제도 받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현재 거대한 중국 대륙의 최정점에 서있게 되었지요.
이상 중국 정치계의 3대 세력에 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상하이방과 태자당은 보수파 성향이 강하고 공청단파는 개혁파성향이 강합니다.
이들 3대 세력은 일당 체제하의 중국정치가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도록 서로 적절히 견제하며 균형을 맞추고
중국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앞으로도 중국을 조화롭게 이끄는 큰 힘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