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8행사를 마치고 봉사해 준 불자들한테 점심 사주신다고 다녀가라는 군법사 스님의 말씀에
안갈려니 사람이 너무 없어도 안될것 같고, 갈려니 뭘했다고 쑥스럽기도 해서
망설이다 맛난 점심을 먹고 왔습니다.
외부 출입이 안되니 4,8 행사 치르느라 애쓴 군종병들에게는
불고기 5k에, 삼겹살 5k 사서
절에서 조금 먼 앞편에 평상 자리깔고 구워 먹으라고 하고선
우리는 밖에서 점심을 먹고 왔습니다.
군종병들은 잘 먹었나 싶어 찾아갔드니
그 많은 걸 다 먹어치우고선
후식으로 라면을 먹고 있습니다.
세상에 7명이서 10k를 한점도 안남기고 다 먹드니
거기다 라면까지 후식으로...
라면 먹는 모습이 너무 재미있어 우리님들 즐거우시라고 얼른 담았습니다.
그릇 갖다 주겠다고 했드니
이렇게 먹는게 더 맛있다고
전부다 라면봉지 하나씩 잡고 저리 젓가락만 들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얼마나 맛있게들 먹든지 저도 한젓가락 얻어 먹고 싶어 기웃거리는데
녀석들이 빈말로라도 한젓가락 먹어보라는 말 없이 지네들만 먹네요.
옆의 저 조그만 꼬맹이는 화동하던 아이인데
꼭 형들속에 끼어 같이 움직일려고 하네요.
맵다고 형들한테 물달라고 하는걸
남자는 매운 것도 먹을 줄 알아야 하는거야 했드니
저리 꾹 참고 먹는 것이 얼마나 안되보이든지...
너무 어린 나이에 인생의 매운맛을 보여준 건 아닌가요? ㅎㅎ
우리 님들 이 사진 보고 지금 전부 라면 물 올리고 계실는지도 모릅니다.
야참으론 라면만한게 없지요?
ㅎㅎ
젊다는 건 참 아름답습니다.
저런 모습까지도 이쁘니......
첫댓글 고맙기도 하고, 어려보여서 이쁘기도 하네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