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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드베데프 러시아 신임 대통령 '왕총리' 푸틴의 그늘에서 벗어날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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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10 흑룡강신문 | ||
러시아 사상 최연소 대통령 드미트리 메드베데프(1965도생)의 시대가 개막됐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7일 정오(한국시각 오후 5시) 모스크바 크렘린(대통령궁)에서 열린 제5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조국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선서했다. 그런후 지난 8년간 재임했던 블라디미르 푸틴 전 대통령을 총리로 지명하는것으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1991년 소련 붕괴와 러시아 출범후 전임자가 임기를 마치고 선거를 통해 당선된 후임자에게 대통령직을 물려준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임자 푸틴은 러시아의 정치안정과 경제번영을 이룩한것으로 평가 받는다. 반면 권위주의적 행태로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서방과의 대립으로 국제정세 불안정을 야기했다는 부정적 평가도 없지 않다. 따라서 '메드베데프호(號)'의 러시아가 푸틴 시대와는 어떻게 달라질지 주목된다. 메드베데프대통령은 4년 임기중 1~2년 정도는 푸틴 정책을 계승할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푸틴이 곧바로 총리로 복귀하기 때문이다. 푸틴은 대통령 탄핵권이 있는 의회의 다수당 '통합러시아당'의 당수다. 푸틴의 고향대학(상트페테르부르크) 13년 후배인 메드베데프는 정치적으로 푸틴의 그늘 아래서 성장, 자체적인 권력기반이 없다. 모스크바 카네기센터의 릴리야 셰브초바연구원은 "총리 푸틴은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정계 안착을 돕겠지만 '나는 아직 죽지 않았다'는 메시지도 함께 던졌다"며 "메드베데프 집권 전반기는 두번의 푸틴 집권기와 크게 다르지 않을것"이라고 내다봐 당분간 '푸틴 집권 3기'가 전망된다. 그러나 변화를 예고하는 시각도 있다. 메드베데프는 민주주의와 권력분립, 서방과의 관계에서 푸틴보다 훨씬 유연한 자세를 보인다. 러시아의 일부 정치분석가들은 "메드베데프가 자신의 권력기반이 구축되면 푸틴과 차별화를 시도할 가능성이 많다"고 진단했다. /본사종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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