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셰콰이어숲이 일품인 안산에서 즐거운 송년 산행
"산에서 아메리카노 마셔봤어요?"
지난 12월 3일 경향신문사OB산악회(회장 강남기)는 서대문구에 위치한 안산에 다녀왔다. 송년산행이다. 10시 30분에 홍제역 4번 출구에 모여 홍제천 길을 거쳐 물레방아 옆길을 올라 안산 탐방을 시작했다. 계단길을 오르니 산중 커피숍 ‘오름카페’가 보인다. “금강산도 식후경, 안산은 커피부터~”라고 했던가. 지금까지 걸은 길만 40분이 넘었다. 흘러가는 시내만 보았을까? 징검다리도 건너고 커피 생각이 절로 날만하다. 오름카페 옆 벤치도 앉아 아메리카노 한잔 씩 하였다.
초겨울 안산은 아름답다. 안산을 눈에 넣고 걸으니 모두들 풍류객이 된 듯하다. 커피향이 아직도 입안에 맴돈다. 숲속 길을 따라 걷다보니 자락길에 오른다. 안산자락길의 명품길인 메타셰콰이어숲길도 거쳤다. 아름다운 길이 계속되자 박정강 산우가 깜짝 놀란다. "안산이 이렇게 압도적으로 멋있게 변했을 줄 몰랐다"고 혀를 찬다. 그는 한때 영천시장 근처에 살았다고 한다. 원래 가까이 사는 사람이 모르는 법이다. 능안정 가기전 쉼터에서 간식자리를 폈다. 우리 산악팀만 전세 냈다. 이전 여름탐방 때도 이곳에서 간식시간을 즐겼다. 우리와 인연 있는 곳임에 틀림없다.
이 날 뒷풀이 장소는 서대문 역 인근에 위치한 정정아식당이다. 2시 남짓에 도착했다. 이 곳 별미는 닭볶음탕. 잘 익힌 닭볶음과 묵은지와의 조화는 그야말로 일품. 꼬막도 엄지척이다. 이날엔 해물파전이 추가됐는데 튀김인지 구이인데 맛이 절묘하다. 이날 개인사정으로 참석 못한 김성령 정운종 산우가 협찬금을 보내와 모임을 더욱 풍성하게 했다.
강남기 회장과 김성묘 김홍운 박정강 양희대 이충선 임상묵 임상학 장옥 전철수 정태민 조명동 최영배(가나다 순) 등 13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