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미래 먹거리산업 바꿀 현안사업 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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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내륙철도·국도5호선 해상구간 내년 착공 기대
가덕신공항 연계한 광역교통망 구축에 관심 고조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 예정대로 '착착'
2023년 거제시는 산업·경제·관광·교통 등에 많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광역교통망 구축 등으로 인한 관광산업 발전과 조선업 활성화로 인한 지역경제 성장에 대한 관심은 기대 이상이다.
굵직한 현안사업들이 추진되고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시점에서 거제시와 관련된 대형사업들의 추진상황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간추려 살펴본다.
2023년 거제는 광역교통망 구축 등으로 인한 관광산업 발전과 조선업 활성화로 인한 지역경제 성장 등 대형 현안사업들이 추진되고 있어 많은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1남부내륙철도 건설 관련 안내도와 2가덕도 신공항 조감도 3거제∼마산간 국도5호선 노선도 4한·아세안 국가정원이 들어설 동부면 산촌습지 모습. /거제신문DB
◈우선 거제와 수도권을 2시간대 교통권으로 엮는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이 내년 착공된다.
지난해 11월 기본 및 실시설계를 위한 민간사업자가 선정돼 올해는 실시설계와 환경영향평가 등이 시행된다. 실시설계는 내년 상반기 완료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이 시행하는 이 사업은 거제시~경북 김천시 177.9㎞를 단선전철로 잇는 국책사업으로 국비 4조8015억원이 투입된다.
거제시는 현재 추가 기술검토가 진행중인 종착역 부지인 제10공구(거제차량기지 구간)에 대한 조속한 턴키발주와 착공을 국토부 등에 건의하고 있다. 10공구는 올해 상반기 발주 예정이다. 또 현재 경남도·거제시를 비롯해 남부내륙철도 역사가 들어설 예정인 시군과 공동으로 실시하는 역세권개발 용역에 참여하는 등 철도건설과 역사 주변 개발계획에 집중하고 있다.
오는 3월부터 역세권 개발 계획이 차례로 발표될 예정이며, 종착역인 거제는 열차의 정비창이 들어서고 가덕신공항과 연결하는 복합 거점으로 규모가 가장 클 전망이다.
◈철도와 함께 가덕신공항 건설사업은 거제시 미래비전을 종합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디딤돌이다.
거제시는 여객·물류 중심의 복합기능을 갖출 신공항 건설에 따른 국가 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국토부는 가덕도 신공항도 공사기간 단축을 위한 다양한 설계·시공적 대안을 검토한다. 관련 특별법 개정을 통해 기본계획 수립 후 바로 토지보상에 착수, 착공 시기를 크게 앞당길 방침이다. 2035년 개항 계획이지만 2030 부산엑스포를 대비해 공사기간 단축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사업비는 13조7000억원이다.
거제시는 신공항과 연관된 각종 교통망 계획에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거제연장 △거제~가덕도신공항 철도 연결사업 등이 포함돼 향후 국가재정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이 진행중이며, 오는 8월 마무리된다. 용역을 통해 신공항 건설 방식과 접근 교통망 계획도 발표될 예정이다.
거제시의 중요 관심사중 하나는 '주변개발예정지역' 확대다. 10㎞인 주변개발 예정지역을 20㎞로 확대하는 가덕신공항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이 법이 개정되면 거제시 북부권 상당지역이 주변개발예정지역에 포함돼 경제적 파급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엑스포 유치가 현실화되면 가덕신공항 건설 '특수'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거제~통영 고속도로(고속도로 35호선) 연장사업은 거제시 연초면에서 통영시 용남면까지 30.5㎞를 4차선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1조8811억원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2월 제2차 고속도로건설 5개년 계획에 반영됐으나 중점사업이 아닌 일반사업으로 반영돼 조기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거제시는 가덕도신공항 기본계획 및 2030부산세계박람회와 연계한 접근교통망 계획에 거제~통영 고속도로건설을 포함시켜 예타면제 사업으로 추진하는 방안 등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거제~마산간 국도5호선 건설사업은 거제시 장목면~창원시 합포구 구산면 11.7㎞(해상 7.7㎞·육상 4.0㎞) 4차로 신설사업으로, 총사업비는 8065억원이다.
해상구간 7.7㎞에 대한 기본계획수립 용역이 진행 중이며, 오는 7월 끝난다. 용역을 통해 건설방식(터널 또는 교량)을 확정하며, 내년 상반기 착공 예정이다.
거제시는 이 사업이 준공되면 거제(조선사업·장목관광단지 등)와 창원(기계산업·로봇랜드 등)을 연계로 물류 및 사업 교류가 강화되고, 남해안(창원~거제~통영)을 하나로 묶는 환(環)형 도로망 구축으로 남해안 신경제권 및 관광벨트 형성을 기대하고 있다.
◈한·아세안 국가정원은 동부면 산촌간척지 일원에 조성된다. 산림청이 지난해 7월 현장조사를 거쳐 대상지를 확정했다.
지난해 5월19일 한·아세안 국가정원 '타당성 조사 및 기본구상 용역'에 착수해 연말 마무리됐다.
앞서 지난해 10월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했다. 올 하반기 정원예정지 지정 및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내년에 실시설계를 거쳐 착공에 들어가 2030년 준공 예정이다.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 기본계획 수립·기본 및 실시설계·계약심사 및 공사 발주 순으로 진행된다.
용역을 통해 확정된 한·아세안 국가정원 사업개요는 거제시 동부면 산촌리 761번지 일원 64.3㏊(64만3000㎡·19만4508평) 부지에 테마별 정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추정 사업비 3000억원을 들여 완공 목표는 2030년이다.
국가정원 조성 구역은 크게 △아세안테마정원(23.8㏊) △산림문화숲(13.9㏊) △수생정원(13.8㏊) △평화테마정원(8.6㏊) △주차·관리 존(4.2㏊) 등 다섯구역으로 나뉜다.
국가별·테마별 정원 및 관람시설이 들어서며 해당 한·아세안 국가는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타이 브루나이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등이다.
국가정원이 조성됐을 경우 남부내륙철도와 가덕도 신공항 등 거점지역으로 국제적 위상 강화되고 광역 접근성이 우수해 연간 이용객이 228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도 사등~장평 국도14호선 11.96㎞ 6차선 확장도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연말 기획재정부 총사업비 협의가 완료돼, 올해 상반기에는 착공 가능성이 높다.
남부~일운 국도 14호선 14.3㎞ 2차로 선형 개량 사업을 위한 실시설계가 진행중이다. 남부관광단지와 장목관광단지도 올해 또는 내년에 첫 삽을 뜰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조선해양은 한화그룹에 매각돼 한화조선해양으로 사명을 바꿔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그룹은 지난 연말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한 후 한국과 해외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심사와 방산업체 매매 승인 절차를 남겨두고 있으며, 오는 3월 인수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대우조선해양은 한화그룹 품에 안김에 따라 재무구조 개선과 유동성 확보로 조기 경영정상화를 추진하면서 한화그룹과 글로벌 방위산업, 친환경에너지 분야의 시너지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한화는 기존의 방산에서 해양까지 아우르는 '육해공 통합 시스템'을 갖춤으로써 명실상부한 글로벌 방산 기업으로의 성장 토대를 마련할 수 있게 된다.
한화는 대우조선의 유기적 결합을 통해 단순한 이익창출을 넘어 지역상생은 물론 수출 확대로 국가경쟁력 강화에 일조하고, 조기에 흑자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거제신문 백승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