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째 제기되어 온 학정동 일대 주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불편이 시내버스의 노선 연장에 따라 8월부터 해소되게 됐다.
대구시 상반기 시내버스노선변경안이 최근 교통개선위원회에서 통과되면서 학정청아람아파트 943세대, 한라하우젠트 766세대, 주공그린빌7단지 295세대와 단독주택 약 1천세대 등 3천세대 가까운 주민들이 교통 편의를 제공받게 됐다. 아울러 인근한 부영1차와 동화골든빌아파트, 주공그린빌2단지아파트 주민들도 어느정도 혜택을 보게 됐다. 칠곡경북대병원을 이용하는 환자들 또한 시내버스를 이용하게 돼 불편을 덜게 됐다.
받아들여진 변경안은 시내버스 급행2번과 730번 노선을 주공그린빌2단지아파트까지 왕복으로 오가며 연장하는 것이다. 급행2번은 56.1㎞를 59.7㎞, 730번은 47.7㎞를 50.7㎞로 늘였다.
사실 교통관련 민원은 2008년부터 심각하게 제기됐다. 그해 초 학정청아람아파트의 입주가 시작된 후 버스 노선 부족으로 많은 주민이 불편을 호소했다. 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50사단 정문 맞은편 승강장이나 칠곡경북대병원의 730번 회차지로 가야하는 어려움이 따라 노선개설의 목소리가 클 수밖에 없었다. 이 같은 어려움은 한라하우젠트아파트와 단독주택 주민들도 똑같이 겪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칠곡경북대병원이 개원한 후 교통여건이 심각하다는 지적은 더더욱 제기됐고 증설 건의가 잇따랐다. 대구재활전문산재병원이 개원하면 심각성은 더할 지경. 문제가 불거지자 대구시는 올해 1월 시내버스 정류장 2개소를 신설했다. 칠곡3번은 동호육교 하단, 730번은 칠곡경북대병원 후문 앞에 각각 1개소를 설치했다. 3월 25일에는 427번이 칠곡경북대병원을 경유하도록 했다.
그래도 목마른 현상은 없어지지 않았다. 급기야 급행2번과 730번이 칠곡3지구와 칠곡경북대병원을 잇게 된 것이다.
북구청 교통과 관계자는 “종점지 확보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늦어졌다”며 “2개 노선 모두 칠곡경북대병원 정문을 지나 학정청아람아파트, 한라하우젠트, 그린빌2단지 앞까지 연장하여 이용이 한결 편리해 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선 연장 소식에 주민들은 환영을 나타내며 반기고 있다. 한편 칠곡2번과 북구 3번도 노곡동 주민들을 위한 노선도 조정됐다. 시행은 8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