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도쿄올림픽이 우여곡절 끝에 개막하여 한창 진행중에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지친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잠시나마 기쁨과 즐거움을 선사해주고 있습니다. 스포츠는 각본 없는 드라마처럼 늘 감동과 기쁨을 우리에게 선사하곤 합니다. 이번 도쿄올림픽에서도 많은 종목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이 선전하고 있고, 응원하는 국민들에게 많은 기쁨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칭찬받고 축하받아야 할 많은 선수들이 있지만 그 가운데 태권도 이다빈 선수에게 저는 개인적으로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물론 그는 은메달에 머물렀지만, 스포츠맨십<정정당당하게 최선을 다해 경쟁하고 승자와 패자가 서로를 존중하는 태도>에서 보면 두 가지 측면에서 으뜸이라고 생각합니다.
1.준결승에서 영국 선수 안카 위크던에게 종료 직전 얼굴 발차기로 역전승을 이룬 것입니다. 22-24로 뒤져있었기에 패색이 짙었습니다. 하지만 경기 1초 남기고 이다빈은 회심의 머리 공격으로 3점을 뽑아내며 25~24의 점수로 극적으로 승부를 뒤집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1초..... 그냥 포기할 수 있었지만, 그는 마지막 1초까지 최선을 다해서 결국은 역전승을 하게 되었습니다.
2.결승전에 진출해서 결국은 패하고 은메달에 머물렀지만 함께 겨룬 상대방선수(세르비아의 만디치)에게 엄지척(당신이 제일이야)의 손 모양을 그에게 보이며 그의 실력을 인정하는 모습이 참으로 감동적이었습니다. 경기에서 패하면 패자는 늘 속상하고 아쉽고 가끔은 자신과 상대방에 대해서 분노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이다빈 선수는 비록 상대방과 경쟁하여 졌지만 승자의 실력을 깨끗하게 인정해주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제 도쿄올림픽도 반환점을 돌았습니다. 8월 8일 폐막하는 그날까지 제2, 제3의 이다빈 선수와 같은 선수들이 많이 생겨나서 지구촌을 하나의 평화공동체로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2021. 8. 1안현규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