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곡동 묵은 길을 걸으며 이 골목을 걷노라면성북동 비둘기란 시가 생각난다성북동 산 몇 번지 비둘기는재개발 바람에 밀려나 멀찌감치서 바라보다가채석장 돌무더기에 가입을 닦는다는 시가해거름이면 몸짓 둔한 비둘기가늙은 모과 나뭇가지에 날개를 접고참새떼 우르르 날아들던 동네에"축, 재 건축 허가"플래카드가 펄럭, 펄럭거리니이 골목 비둘기도딸까닥딸까닥 해거름 한 바퀴 산책길도보따리 쌀 채비나 해야겠네.
첫댓글 심곡동이 재개발되나요?자기 삶이 녹아있는 곳정취가 남아서 익숙한 곳그곳이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파헤쳐지면그곳에 살던 사람들은 대부분 또다른 구석으로 성북동 비둥기처럼 쫓겨가고새로운 사람들의 터전으로 바뀌게 될 것이 분명해 보이는 이 상황눈앞 풍경 같네요. 씁쓸함과 상실감이 진하게 묻어나네요.
심곡동 무궁화 연립주택입니다 지금은 비워져 한적한 골목 가끔 운동삼아 걷는데 작년 가을에 플래카드가 걸리면서 쓴 내마음표현입니다 선생님
첫댓글 심곡동이 재개발되나요?
자기 삶이 녹아있는 곳
정취가 남아서 익숙한 곳
그곳이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파헤쳐지면
그곳에 살던 사람들은 대부분 또다른 구석으로 성북동 비둥기처럼 쫓겨가고
새로운 사람들의 터전으로 바뀌게 될 것이 분명해 보이는 이 상황
눈앞 풍경 같네요.
씁쓸함과 상실감이
진하게 묻어나네요.
심곡동 무궁화 연립주택입니다
지금은 비워져 한적한 골목
가끔 운동삼아 걷는데 작년 가을에
플래카드가 걸리면서 쓴 내마음표현입니다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