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에는 총 4그루의 블루베리가 저희 가족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커가고 있습니다.
서열순으로 소개하자면 티프블루(4년생), 프리미어(2년생), 선샤인(2년생), 오닐(1년생) 이렇게 되겠네요.
블루베리를 키우면서 절실하게 통감한 것이 있습니다.
과유불급[過猶不及]: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는 뜻.
식물을 키우면서 비료, 관수 등을 지나치게 많이하다보면 좋지 못한 결과로 돌아오더라구요. ^^
[사진1] 사진의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선샤인, 프리미어, 티프블루가 그나마 저의 집에서 가장 환경이 좋다는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사진2] 저의집 가장 늦둥이이면서 그중 연장자인 '티프블루'입니다. 부직포백으로 분갈이를 해주고 났더니 블루베리는 좋아라하는데...와이프 미간은 좁아들더군요. 솔직히 아파트 베란다에서 부직포백은 미관상 그리 적합한거 같지는 않습니다. ^^
아파트 베란다라는 열악한 환경이다보니 아직까지도 숙성이 되지 않은 열매가 많이 보입니다.
그 덕에 6살 4살의 말썰장이 두 아들은 심심할때마다 티프블루의 검게 숙성된 열매를 따서는 수돗물로 대충 닦아서는 먹곤 한답니다.
[사진3] 개인적으로 가장 애착이 가는 블루베리입니다. '선샤인'이구요. 이 녀석이 이렇게 우리집에서 커주기까지 총 3그루의 선샤인이 주인의 넘치는 애정으로 인한 과습으로 저세상으로 갔지요. 지금은 베란다의 재배환경을 선샤인에 맞추기 위한 의도로 온도계 및 습도계도 선샤인의 화분에 설치해 놓았습니다. 중국산이다보니 습도계는 제 기능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사진4] 작은 체구로 인하여 상대적으로 높은곳에서 조금이라도 많은 채광을 하라고 배려해준 '오닐'입니다. 자꾸 옆으로 누워서 크는 이유로 현재 정형중입니다. ^^
[사진5] 티프블루의 사랑스러운 열매들입니다. 뒤에 보이는 익지않은 열매가 많은 수분을 섭취하면서 커가는 것을 볼때면 신기하기도 합니다. 너무 많은 수분을 섭취하면 물배가 차서 열매가 터져버리더군요. ^^
[사진6] 티프블루에서 수확한 첫 열매들을 기념하기 위해 찍은 기념샷~! 이 이후로 지금껏 줄창 따먹고 있네요. 티프블루 열매의 맛은 충분히 영글어서 떨어지기 직전까지 숙성을 하면 신맛도 거의 없고 꽤 단맛을 느낄수 있습니다. 하지만 풍미가 좀 부족하여 뭔가 조금 3%정도 부족한 느낌을 받습니다. 대신에 열매가 정말 많이 열리기때문에 저같은 대식가에게는 더욱 사랑스런 존재죠.^^
[사진7]블루베리와 함께 구매하여 저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폭풍성장중인 아라비카 커피나무(3년생)입니다. 내년에는 반드시 열매를 맺도록 저와 약속했습니다. ㅋㅋ 커피나무는 블루베리와 비교해서 요구되는 일조량이 상대적으로 좀 부족하더라도 잘 자라는거 같습니다.
[사진8] 아라비카 나무 밑에서 얼마전 발아하여 커가고 있는 '체리나무?' 되겠습니다. 대형마트에서 구매하여 맛나게 먹고는 씨를 모아 놓았다가 잘 씻어서 말린후 냉장고에 1주일이상 보관하였다가 단단한 껍질을 까지않고 죄다 심었습니다. 그랬더니 이렇게 딱 하나의 씨앗만 발아에 성공하였네요. 단단한 껍질을 까서 몇개 더 심어보려구요.
첫댓글 전 션샤인 옛날에 다 따먹고 내년을 기다리고 있는데 티프블루는 이제 열매 수확하네요..
아~~먹고 싶다...!!
둘리님! 안녕하셨어요. 잘 지내고 계시죠? 태풍피해는 없으신지요?
예,덕분에..잘 계시죠..?? ^^
열매가 주렁주렁이네요~ 우리나라는 장마 태풍이 래빗아이녀석들 익을때라 밖에서 키우면 낭패가ㅜ 아이들이 하나씩 따먹는다니 부럽습니다 우리 아들에게도 그런 기쁨을 주고싶네요
아이들이 조그마한 손으로 뭉게고 떨어뜨리며 블루베리를 따서는 엉성하게 물에 씻어서는 입속에 넣고 흡족해하는 모습을 보면 작은 행복을 느낍니다. 시도해보세요.
티프블루 에 열매가 엄청 많이~~ 탐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