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바누아투편, 태양의 아들, 정열의 섬 남태평양 바누아투공화국 해변가를 바라보는순간 점철됐던 스트레스와 고민들이 사라진다.
세속의 온갖 시름 번뇌 망상에서 해방되고 싶거든 고민일랑 하지말고 와보라는 남태평양 바누아투 사람들,
에파테섬의 바닷가로 가서 삼백예순날 온몸을 감싸고 다녔던 거추장스런 거적들을 훨훨 벗어던지고 에메랄드빛 바다속으로 맨몸을 풍덩 던져보는 기회를 만들어보자는 사람들이있다.
바다속에 소라 전복 성게 해삼들이 너울너울 헤엄쳐 나와 하얀 웃음을 선사할 남태평양 바누아투 포트빌라다.
신비스런 모습에 취해있는사이 비좁은 머릿속 가득 겹겹으로 쌓여있던 온갖 시름 번뇌 망상은 온데간데 없이 살아지고 이미 어제의 내가아닌 원초의 나로 돌아가 별나라에서 유영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청정바다에서 목욕재계하고 맑은 영혼을 되찾았다면 수도 포트빌라에서 차를 타고 에파테섬을 한 바퀴 돌아야 제맛이다.
끝없이 펼쳐지는 원시의 밀림 속으로는 둘레가 80m에서 100m가 넘고 수령이 수백 년이 되는 반얀트리들과 속살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에메랄드빛 바다와 바닷가로 널려있는 반다나스트리가 남태평양의 운치를 더해가는 가운데 이따금씩 바누아투원주민들이 정글 속에서 뛰어나와서 낯선 사람들에게 해맑은 웃음을 지어 보이며 환대의 손길을 보낸다.
그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며 에파테섬을 한 바퀴 돌고 있노라면 한국에서 찌든 때와 온갖 시름 그리고 황사와 미세먼지에 범벅이 되어있던 육신이 어느새 완전히 세척이 되어 피부가 보드럽다.
이것은 꿈이다.
마음먹고 휴가차 찾아온 사람이나 친구따라 떠나온 사람이나 생각없이 이곳을 찾은사람이나 다함께 같은 생각을 하게되는 남태평양 바누아투다.
그만큼 상쾌한 비명을 지르고도 남는 곳이기 때문이다.
현지인들은 조상대대로 열대성 기후에 노출된 채 살아와서 비록 몸은 진한 흑갈색으로 변해있지만 순수무구한 얼굴빛에서 인간이 자연과 합일임을 단번에 발견하게 되는 순간이다.
이들은 분명 인간이면서 또한 순수한 자연임을 깨닫았을 것이다.
세파에 그을린 주름 잡힌 얼굴, 무언가를 갈구하는 욕망에 찬 눈빛, 그리고 도전적인 눈망울, 의심과 번뇌, 시기 질투심이 응어리진 자신의 모습을 보면 부끄러워 더 이상 그들 앞에 서있질 못 할 것같은 생각이 스친다.
정글의 법칙은 정작 바누아투가 아니고 인간들이 강육약식이 횡횡하는 정글
의 법칙 속에 살아가고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는 생각도 함께 말이다.
가난하지만 무욕으로 살아가는 행복한 나라 바누아투는 영국의 신경제재단이 발표한 행복지수에서 선진국들을 제치고 전 세계 1위로 선정됐다는 것이 명불허전임을 실감했다.
그것도 두번씩이나 선정했단다.
계속..
동해문학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