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계장이 아니다. 닭개장이다.
삼개탕이 아니다. 삼계탕이다.
그나저나 삼계탕이나 닭백숙보다는
닭개장을 먹고 싶은데 잘하는 집을 찾기가 참 힘들다.
닭개장은 오래 끓여야 제맛이 나고 나물이 많이 들어가야 되는데
삼계탕이나 백숙처럼 해 놓고 기다릴 수 없어
쉽게 상해버리고 해서 타산이 잘 받지 않는단다.
소는 20년 정도 산다.
워낭소리에 나오는 소는 40년을 살았다고 하지 않는가.
하지만 도축되는 소는 2년 만에 고기로 변한다.
돼지는 10년 정도 산다.
하지만 도축되는 돼지의 수명은 6개월이다.
닭의 수명은 평균 13년이다.
치킨이나 삼계탕용 닭은 28일만 키운다.
어째 좀 불쌍하다는 생각도 든다.
감나무집 삼계탕은 많이 특색이 있다.
그래서 호불호가 있지만 진정 닭 맛을 안다고 하는 사람은
이름만으로도 고개가 끄덕여질 것이다.
감나무집에선 삼계탕이라 부르지 않고 ‘웅추두계탕’이라고 부른다.
이름만 그럴듯하게 지어 값을 올리려고 한 것 아니냐는 의문도 들지만
이 집은 다른 집과는 달리 ‘수탉’을 쓴다.
그래서 수컷 웅(雄)자와 어린 새 추(雛)를 사용해 웅추(雄雛)라고 하는 것이다.
수탉은 육질이 쫄깃하고 지방이 적어 맛이 다르다.
두계(斗鷄)는 건강하고 기운이 좋은 수탉(싸움닭)을 일컫는 말이다.
이렇고 보니 웅추두계탕(雄雛斗鷄湯)이 그럴듯하지 않은가.
이 집에서 뭐 하나 얻어먹은 것도 없는데 풀이는 제대로 해 준다.
주인장의 특별한 장인 정신을 높이 사서다.
이 집 웅추두계탕의 국물 맛은 또 다른 삼계탕집과는 다르다.
구수하다는 느낌이다.
그렇다고 누룽지 맛은 아니다.
콩 맛이 조금 나는 것을 보니 콩을 포함한 곡류를 섞은 것 같다.
맛있다.
그리고 닭똥집이 나온다.
참고로 난 평화 시장 튀긴 닭똥집을 싫어한다.
그 옛날 포장마차 닭똥집인 이런 똥집 요리가 좋다.
그리고 참고로 ‘닭’이 수(수컷)이랑 붙으면 ‘닭’이 아니라 ‘탉’이 된다.
‘숫닭’ 아니고 ‘수탉’.....더럽게 헷갈린다.
병아리도 마찬가지이다.
‘숫병아리’가 아니고 ‘수평아리’이다.
한평생 사용한 국어가 더럽게 어렵다. 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