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빼놓은 앞샥 끼우려고 앞휠 장착하고 돌려보는데, 돌아가는 꼬락서니가 한심 따따블~
모래가 얼마나 꼈는지 버걱버걱합니다. 참 오랫동안 대충대충 탔나 봅니다.
반성하고 참 오랜만에 앞휠 정비에 들어갑니다.

로터 풀고~

원래 허브렌치 꼽고 엑슬캡을 풀러야 하는데 대충~ 5mm 렌치 두개로 휘릭~ 풀러냅니다.
시마노 FH-M770,775,780,785 허브는 프리휠 부터 액슬과 베어링, 실링등을 같은 것을
쓰고 있는데 끝자리 0은 림, 5는 디스크 방식으로, 디스크 방식은 로터가 달려야 하므로
림 방식 대비 로터 달리는 쪽의 콘너트의 길이가 조금 짧습니다.

풀러 낸 것은 일단 가지런히 정돈, 액슬 캡의 다른 한쪽도 풀러 낼 수는 있으나
휠 회전 중심을 맞추기 위해 로터쪽 캡이 단단히 고정된 상태로 나옵니다.
로터쪽은 기계 구조상 모래 먼지가 더 들 수 있기에, 실링도 하나 더 붙습니다.

로터쪽 실링 벗겨내고

등유등을 담을 세척통에 넣고 깨끗하게 씻어내면 더 좋겠지만
일년에 한번할까 말까 하는 이런 자가 정비에 그런 것은 오히려 성가실듯해서
분무식 오일 뿌리고 두루마리 휴지로 대충대충 닦아 냅니다. (시합 나갈일 없거등? ^*^)

그리고 이렇게 구리스 올려주고 재조립

반대쪽도 만능 분무식 오일을 뿌리고 휴지로 닦아낸후 구리스 입혀 재조립~
저기 구리스 올린 베어링 위에 실링 하나 더 끼워 넣고 유격을 적절히 조절한 후
허브렌치로 콘너트를 고정시키고 액슬 캡을 단단히 조이면 완성, 그런데 사진을 깜빡 ^*^
어떻거나 이렇게 정비 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상하좌우 충격과 유격 대응력은 물론
정비하기도 편하고 어느정도 닳았어도 콘너트만 조여 좀 더 쓸 수 있는등, 내구성이 짱인
시마노식 액슬 + 콘너트 조합형 설계 자전거 부품들 설계는 역시 오랜 역사의 시마노가
제일이지 않을까 합니다.
그런데 요즘 산악자전거 쪽은 이 멋진 설계들이 없어지고 일회용 실드베어링으로 교체되는
추세더군요. 상품회전력을 올리고 정비를 더 간편하게 하기 위한 생존설계일까요?
그렇게 별도 실드베어링을 쓰다보니 가격은 오히려 더 오르고 내구성은 떨어지고.. Y.Y
이런 콘너트형 베어링은 개방형이라 모래먼지가 많이들고 어쩌고 하며 실드베어링이
더 좋다는 분들도 있는데, 이 허브의 외부 실드 구조를 보면 결코 쳐지지 않는 실드로
실드베어링의 경우 실드가 베어링 볼에 거의 붙어 있어 구름성이 더 떨어질듯하고
좌우 충격에 약한 실드베어링보다는 이런 콘너트형 베어링이 자전거에는 더 좋은
설계라 생각됩니만, 그게 참....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