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이 몸에 좋은 것은 여러분도 아시죠? 그래서 저는 메주 만들기에 도전해보고 싶어서 2014년도에 큰맘 먹고 콩농사를 지었습니다. 정말 열심히 지었는데 고작 5kg 수확했어요.
제겐 소중한 콩인데... 이 적은 양의 콩으로 메주를 만들 수도 없고 정말 고민 많이 했어요.
그러던 중 아는 분이 너무나 간단한 방법을 알려주십니다.
그분 말씀에 힘을 얻어서 하마터면 힘들게 농사지은 콩이 한 번 도전해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메주 만들기 도전은 올겨울로 미루고 일단 콩을 불린 후 갈아보기로 했습니다.
계량한 콩을 하루 저녁 물에 불려 놓으면 다음 날 아침엔 이렇게 탱탱 불어있습니다.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괜히 부자 된 것 같은 이 소박함??? ㅎㅎㅎ
전 도깨비방망이로 콩을 갈아요. 그게 젤 쉬운 것 같습니다.
도깨비방망이로 드르륵! 몇 번 돌려주면 콩이 좀 거칠게 갈아집니다.
더 곱게 갈고 싶으면 더 많이 돌리면 되는데 요즘은 거친 음식이 인기잖아요.
콩 입자가 거칠지요? 이제 갈아놓은 콩은 스탠바이!
요리 사용할 콩만 그릇에 담아 놓습니다.
콩 비지찌개의 핵심인 김치!
김치랑 고기를 넣고 보글보글 끓인 후 전에 준비해놓은 콩 비지를 넣습니다.
아, 콩 비지를 넣는 순간 갑자기 콩의 비릿함이 코끝을 괴롭혀서
신기하게도 다 끓고 나니 구수한 맛만 남더라고요.
콩은 밭의 고기라 불릴 만큼 단백질이 풍부하다고 해요. 콩을 섭취하면 식물성 기름도 같이 섭취되어 혈관 속의 천연비누처럼 포함되어 있어서 완전식품에 가깝다고 합니다.
또한 콩을 오랫동안 먹으면 당뇨에도 좋은데 그 이유는 혈당지수가 낮은 식품으로 콩을 섭취하였을 때 당이 올라가는 속도가 낮아 당뇨환자에게 좋은 식품이며 과학적으로도 밝혀졌다고 합니다.
전 정말 태어나서 이렇게 맛있는 콩 비지찌개는 처음 먹어봤어요. ㅎㅎㅎ
갈아놓은 콩은 꼭 김치에만 넣어서 요리하는 것이 아니에요.
그 외에도 좋은 효능이 많아 성인병이 많은 요즘 시대에는 더욱 잘 먹어야 할 콩요리인 것 같아요.
두부나 된장, 청국장 등이 좋다는 사실은 이미 너무나 많이 알려져 있고요.
이렇게 콩을 직접 갈아서 요리해서 먹는 것도
무엇보다 요리하는 방법이 쉽고 무엇보다 고소한 맛이 있어서 콩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편하게 섭취할 수 있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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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쵸니 원문보기 글쓴이: 쵸니